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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커플의 다툼.. 조언 부탁드려요-
게시물ID : gomin_587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랭아띠
추천 : 1
조회수 : 150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2/12 00:49:18

 네이트판에서 보게 된 글인데 제 상황이랑 너무 비슷해서요..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마땅히 얘기 할 곳이 없어 여기에 조언을 부탁합니다.

제 얘기는 너무 기니 안 읽으셔도 되요-

네이트에서 퍼온 글만 읽고 오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듣고싶어요.

 

 

http://pann.nate.com/talk/317616072#header

 

저희는 3년 된 커플인데 딱 저 커플과 같아요.

일주일 전에 싸웠고, 서로 연락 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친은 별 생각없이 말한 것에 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화내고

제가 화내는 걸 딱 저 남자분처럼 반응을 하고.

저는 꼭 말을 그런 식으로 해야하냐, 다른 방식으로 말하면 그렇게 화내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남친은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닌거 알지않냐고, 왜 그리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냐고 화내고..

마무리는 헤어져.

 

 

네이트에 달린 댓글 중에

 

글쓴이한테 다들 죽일 듯이 욕하시는데 제가 볼때 둘 다 문제 있는 거 같아요

남친은 눈치 센스가 부족한 거 같고 여친은 약간 이해심이 부족한거 같고 남친은 그냥 부어서 부었다고 한건데

저기서 좋게들으려면 또 졸업사진인데 부어나와서 안타까워서그런거라고 좋게들을 수도있는건데 또 정색하며 말하니

싸움으로 번진거같은데 솔직히 남자도 센스없음. 나쁜뜻으로 말한거 아닌 것같고 디스하려는의도도 전혀아닌

진심인거같은데 ~중락~ 저 커플의 상황에 비춰보면 여자 충분히 기분상할거같아요 남자가눈치없이 굴긴했어요

그리고 여친분이 잘못한거라면 오래만난만큼 남자성격왠만큼알텐데 그냥 난잘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부어보이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시비건다생각지말고 안예뻐??많이부었어?ㅠ머이런식으로만 넘겼어도 됐을텐데

저기서 시비걸어버리니 똑같은사람되죠. 그니까 저기서 남자는 장난식도아니고 진심으로 말했다는게 문제.

 

 

 

님... 이건 오래된 연인들의 흔한 권태기 현상임..
서로 조금도 이해해주고 양보할맘 눈꼽 만큼도 없어서 
그나마 참아주던 한쪽이 못참았을때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권태기성 싸움ㅋㅋ
극복하는 방법은, 6개월 이상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거나. 이제 그만 놔주거나. 둘 중 하나..
저 상태로는 이미 서로에게 불만이 만땅 상태여서 여유고 사랑이고 나발이고..
서로 기분 좋을때마 사랑하고 한쪽이 기분 나쁘면 바로 치고받고 싸우고 반복할꺼임..
안타깝네요.. 저도 8년차때 결국 극복 못하고 헤어졌다가 5개월 만에 재결합했는데..
재결합하고는 완전 알콩달콩임.. 곧 결혼도 할꺼구요.. 
부디,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이 두 댓글이 너무 와닿아요.

그때 지나서 생각해보면 제가 그냥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인데

남친의 말들을 너무 기분나쁘게 받아들이고, 욱해서 화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엔 그게 너무 기분이 나빠 확 열을 내버리게 되요..

서로에게 불만이 만땅이라서 여유가 없다.. 딱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남친도 소소한 것에 욱해서 화낼 때가 많거든요.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사소한 걸로 자주 싸우게 되니까 너무 지쳐요.

 

남친은 헤어지자는 말을 정말 쉽게 말해요.

3년 사귀면서 그 말을 30번은 들은 것 같아요. 그때마다 잡았죠.

첫남자친구라서 더더욱 그랬나봐요.

밑바닥까지 다 보이며 잡아왔어요.

그동안은 지쳤다지쳤다.. 이젠 정말 다신 잡지 않겠어.라고 다짐해도

막상 헤어지자는 말을 들으면 잡았왔는데

이젠 너무 힘들어요.

사랑받고싶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게 제 문제도 있겠지만 남친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남친은 무조건 제 잘못이래요. 스스로 자기는 최고의 남친이라는 자부심이 굉장히 강해요.

저만의 잘못이라면, 다른 사람을 만나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겠죠.

하지만 서로의 잘못이라면 아닐거에요.

다른 사랑을 하고싶어요.

나 스스로도 왜 이정도에 이렇게 욱하게 될까란 생각이 안 드는 사랑이요.

난 이사람을 사랑해.뭐든 다 해주고싶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랑이요.

난 사랑받고 있어.행복해.라고 생각이 드는 사랑이요.

 

이번은 전화로 싸웠는데 남친이 이런 걸로 그만싸우자하고 끊더라구요.

저는 그게 그만 싸우자는건 줄 알았어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싸우지 않았던 것처럼 그냥 넘어가자는 건 줄 알았어요.

한번쯤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않을까..

잠시 후에 카톡이 오더라구요.

철 좀 들어라.

앞에 몇 줄이 더 있긴 했지만 슥 읽고 지워버려서 기억이 안나네요.

저 말이 너무 충격이었어서요..

제가 확 욱해버린 게 맞아요. 제 잘못이에요.

하지만 이런 상황까지 오게 만든 것은 서로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에게 참아온 게 꽉 차있어서 더 이상 받아줄 수 없게 되어버린게요.

 

 

전 저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도저히 생각이 안들어요.

쌓아온 게  너무 많아서 그럴까요?

네이트판 글의 댓글은 대부분 여자를 욕해요.

저도 저 여자분이 화를 내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좋게 말할 수도 있는 건데요.

난 이쁘다는 말 듣고싶었는데 부엇다고하니까 기분이 나빠. 나 안이뻐보여?ㅠㅠ

라는 식으로요.

하지만 저 여자분이 이해가 가요. 딱 저니까요.

그동안 남친이 같은 말을해도 저에겐 기분나쁘게 들리는 어투로 말해서 화내고, 싸운 적이 많으니까요.

헤어지자는 말에 제가 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잡을때도 실은 안미안했어요.기분나빴어요.

하지만 그 말을 할 순 없었죠. 잡아야하니까.

그게 반복되다보니 남친은 안그래도 스스로에게 당당했는데 제가 항상 다 잘못했다고 하니

자기는 최고의 남친이라는 생각이 더더욱 강해진 듯 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게 맞는 건지,

자기위안,합리화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횡설수설했죠.

친구에게도 말못할 얘기가 너무 많아 그동안 쌓아오기만 했더니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무튼!

현재 상황은

남친의

\'철 좀 들어라.\'

이틀 뒤에 답장을 했죠.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치하죠?

저거 읽고 답장이 없어요ㅋㅋㅋ

편의상 남친이라고 썼지만 사실상 전남친이죠.

더이상 잡기엔 너무 힘들거든요. 안잡을 거에요.

제 길고 지루하고 횡설수설한 글을 읽으신 분이 계실까 모르겠네요ㅎㅎ

한 분이라도 읽어주셨음 좋겠어요..

 

22시에서 2시 사이에 자는게 가장 좋대요.

오유하고 계신 분들 얼른 주무세요~

이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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