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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임관한 소위들의 문제점
게시물ID : military_46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부라더
추천 : 12
조회수 : 4996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4/07/12 16:34:20
( 절대로 모든 소위분들을 애기하는게 아닙니다 )

제가 12년 8~9월쯤 제가 견장을차고 분대장직을 수행하게되었습니다

그전에 전 소대장님은 전역한 상태였고 ROTC출신 소위님이 임관을하시고 저희 소대에 오시게되었지요.

총 3명의 소위분들이 저희 중대로 오셧고 육사2명 / ROTC 1명  이렇게 오셧습니다.

육사출신은 육사출신답게 포스가 느껴졋고 ROTC 1분은 ROTC다운 모습이 저도 짬을 많이 먹다보니 구별이 가더군요.

그렇게 ROTC 한분이 저희 소대를 오게됩니다.

첫인상은 매우 어리버리하다. 안경을썻다. 왜소하다 였습니다

물론 짬을먹은 저에게는 소위쯤이야 별로 무섭지도않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임관하시고 다음날부터 저희 소대 분대장들을 모으더군요. 대부분 제 동기군번이 분대장을 차고있었고 저희 군번이 중대 실세였습니다

모아놓가 하시는말씀이 " 나는 분대장이라고 짬취급 안해줄꺼다. 이등병.일병.상병.병장 똑같이 대하겠다" 

많이들 들어본 발언이시죠? 영화나 드라마에서 선진강군을 외치는 소위분들이 많이들 애기하시는겁니다.

뭐 어차피 저야 별로 중대내 혹은 소대내에서 말이 실세지 저는 그냥 착한선임이고싶어서 애들을 별로 안갈구고 주말에도 편하게 쉬게해주는 타입이라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동기들이 면담을 끝나고 크게 반발하더군요. 

이렇게 첫 대면이 끝나고 전지검(전투지휘검열) 이 시작하게됩니다..

전지검.. 못해도 일주일에 4번이상은 아침 기상과동시에 싸이렌울리고 연대자체가 전지검 훈련을 한다고 난리법석을 떱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대장님 내무생활에서는 그렇게 가오(?)를 잡으시더니 정작 훈련때는 이등병만도 못한 행동을 하십니다.

상황전파니 뭐니 부소대장 중사님이 전부다 하시고 핸드토키도 중사님이 가지고다닙니다.. 우리 소위님이 하는건 옆에서 멀뚱멀뚱 쳐다보는거..

물론 처음이니깐 못하는건 당연한겁니다. 하지만 내무생활은 FM을 원하는사람이 훈련에서 어리버리를 타니깐 분대원들은 웃기고 열받기도 하더군요.

뭐 전지검을 떠나서 유격이든 뭐든 대규모훈련을 할때 똑같은 현상이 자꾸 일어나더군요. 직접 지휘를 해야되는 장교가 제대로 안하니 그 책임은

분대장들에게 고스란히 내려오고 우린 욕 안먹어도되는 사항을 같이 욕먹고.. 정말 짜증이 많이나더군요. 또 문제는 전 소대원이 있을때는 자기는 FM이라

고말하면서 실제 훈련나가면 완전 말년 중위처럼 완전 풀어지더군요... 

결국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전혀 소대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상태로 모든 전파나 지시는 부소대장님이 대신 전파해주니깐 저희 소대원들은

부소대장 말만 듣게됩니다.. 그리고 저희 군번이 견장을 내려놓고 일반 분대원이 됩니다

원래 분대구성은 분대장의 입김이 어느정도 들어갑니다. 전 소대장님도 그렇게 해왔구요. 하지만 저희 소대장님은 자신이 주도한 분대 즉 자기입맛에

맞는 분대원들을 구성을 한겁니다... 어차피 저희는 곧 전역이라서 크게 빡치지는 않았는데 밑에있던 바로 제 맞후임애들이 견장찬지 얼마 되지도않았는데

자기맘대로 구성을 해버리니깐 매우 짜증을 내더군요.. 저도 이해가 됬습니다만 난 전역하는데 어쩌라고? 

그렇게그렇게 FM을 원하는 소대장이지만 가라를 좋아하는 소대장밑에서 말년휴가를 다녀온날

내일이면 전역모쓰고 위병소를 나가는 저희군번들은 하나둘씩 집에서 부대로 복귀하고있었습니다.

도착해보니 소대원끼리 뭘 하더군요 막 웃음소리도 나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러길래 저도 꼽싸리좀 낄려는 찰나...

우리 소대장님 " 전역하는놈들은 옆 내무실로 가~" 라고 하시는겁니다..-_-? 딱히 대단한 행사도 아니고 왜 같은 소대원인 우리는 참여를 못하는지

어리둥절 한 상태에서 뭐라고 한마디 할려다가 짜증나서 그냥 옆 내무실로 왔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만 온줄알았는데 전역자들을 전부 옆방에 넣어놓고

자기들끼리만 뭘 하더군요..................... 정말 큰 배신감에 치를 떨며 저는 전역하게됩니다..

이게 제가 맞닥뜨린 막 임관한 소위분들의 모습이였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소위님들은 정말 착하고 소대를 위해서 노력하시지만

되도않는 군대생활을 글이나 말로 듣고 와서 자기가 뭐라도 되는것마냥 행동하는건 절대로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수없다는걸

지금 소위로 임관하시는분이나 준비하시는분들은 많이 생각해보고 행동하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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