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312152043203&sec_id=560101&pt=nv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을 긋는 자해를 했다.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노 회장은 대회사 중 자신이 갖고 있던 칼로 자신의 목을 그어 15cm 가량의 상처를 내는 돌발행동을 했다.
노회장은 “지금 정부는 의료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의료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제도와 의사들은 이미 피를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회장은 따로 준비돼 있던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목에 붕대를 감고 다시 행사에 참여했다.
의협 관계자는 “우리도 노 회장이 그런 행동을 할 것이라고 사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해 당황했다”며 “상처는 길지만 그리 깊지는 않고 피부에 상처를 입은 정도로 안다”고 말했다.
노환규 회장은 연세대 의대·대학원을 졸업하고 흉부외과 전문의, 연대 심장혈관센터 전임의,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AK존스의원 원장, 핸즈앤브레인 창업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제 37대 회장에 당선된 뒤 5월부터 의협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궐기대회에서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도입을 위한 의료법 및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개정 중단과 현행 건강보험제도의 개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