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동생 분신 계기… ‘민가협’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인권운동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용산 진압 규탄·희망버스 등 영역 넓혀 “다음달 세월호 참사 500일, 아무것도 못하고 구속돼 마음 무거워”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54)이 구속됐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1주년 집회를 주도한 혐의다. 지금까지 열두 번째, 2000년 이후에만 네 번째 구속이다. 2006년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확장 저지(두 차례 구속), 2010년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 활동 이후 다시 세상과 격리됐다. 지독한 인생이다. 박 소장은 구속될 때마다 “감옥은 최고의 정치대학”이라 했지만 군사독재시절도 아닌데 몸과 마음이 묶인단 건 야멸찬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