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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시 [N]eutral VS [D]rive?
게시물ID : car_46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간보스
추천 : 12
조회수 : 2426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4/05/25 14:22:57
의견이 분분 합니다만 원리를 알면 조금도 어렵거나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최대한 간결하고 짧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자동차의 미션은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기어가 물려있습니다.
그런데 기어와 기어 사이에는 약간의 틈이 있습니다. 이를 백래쉬(backlash) 라고 합니다.
vv.jpg
백래쉬는 기계적으로 없을수가 없으며, 원활한 윤활과 마모방지를 위해 필히 확보 돼야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글로는 간단하게 '유격'이라고 하면 이해 하기 쉬울겁니다.

이 유격은 사용되는 기어의 수와 기어비에 비례하여 늘어나며
기어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입력축과 출력축 사이의 백래쉬는 늘어납니다.

입력축에 회전력이 걸리더라도 연결된 모든 기어에 힘이 전달돼서 출력축으로 회전력이 도달하는데는
딜레이가 생깁니다.
백래쉬가 없다시피 한다면 입력축이 회전하는 즉시 출력측이 회전 할 것이고,
백래쉬가 큰 경우엔 입력축이 회전하기 시작해서 출력축이 회전하는데까지 (짧긴 하지만)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 까지 이해 하셨으면 이제 N vs D 어느쪽이 올바른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왜 기어를 바꿔두는것이 문제가 되는가?

백래쉬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기어들과 축간에 기계적인 충격이 가해지게 됩니다.
이 충격은 입력축에 걸리는 힘이 클 수록, 회전속도가 클 수록, 백래쉬가 클 수록 커집니다.

기존의 오토미션의 경우 D로 둘 경우 엔진은 계속 바퀴를 굴리려 합니다.
즉 백래쉬가 없는 상태(입력측부터 출력축까지 엔진의 힘이 연결 돼 있는 상태) 입니다.
신호 대기 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는 슬슬 나아가게 되므로 브레이크로 바퀴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초록 신호가 들어올 경우 브레이크만 놓으면 미션에 무리를 주지 않고 출발 할 수 있습니다.
신호대기시 D를 유지할 경우의 장점은 방금 설명드린 부분이고
단점은 계속 구르려 하는 바퀴를 브레이크로 억지로 잡고있는 상태이므로 연비가 나빠진다는 점,
동시에 미션오일의 열화가 좀 더 빨라진다는 점 입니다.

반면 기어를 N으로 놓는다면 미션 내 모든 기어들에 걸린 힘이 풀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백러쉬가 생기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동력이 걸리면(D로 옮겨질 때) 백래쉬가 사라지면서 미션에 충격이 가해지게 되는것이죠.
백래쉬가 사라지기도 전에 액셀을 강하게 밟아 큰 토크가 걸리기라도 한다면 충격은 더욱 커지고
심하면 기어 이빨이 깨지거나 기어 고정부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신호대기시 N을 유지할 경우의 장점은 연비가 좋아지고 미션오일의 수명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다는 점
(더불어 엔진 진동도 D에 둘 경우 보다 N에 둘 경우가 더 적습니다)
단점은 잘못하면 미션 수명이 줄어든다는 점 입니다.

N으로 뒀다가 D로 바꾸고 출발 할 경우 엑셀을 밟지 않고 바퀴가 움직일 때 까지(백래쉬가 사라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엑셀을 밟아주시는것이 이 충격을 가장 줄이는 방법 입니다.
이 점만 지켜주신다면 제조사가 보장하는 미션 수명을 온전히 보전 할 수 있을것입니다.



음... 써 놓고 보니 N이 정답이다 D가 정답이다 라고 선을 그어드리지 못한다는 결론이군요.

제 차는 노후된 디젤 엔진이라 진동이 커서 어쩔 수 없이 N에 둬야 합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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