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이랑 꿀에펨이랑 라디오랑 열심히 보고 정신차리니까 시간이 벌써 3시네요
내일 친언니 결혼식인데 ....ㅠㅠㅠㅠ.... 나 왜 내일 결혼식이고 일요일은 조카 돌잔치인지....딱 컴백하는 주간에 엉엉
티저 뜰 때 부터 느낀건데 애들 핑크색 옷 입고 뮤비나오는거 너무 좋지 않나요???
이때까지 아시아 남자를 보는 서양의 시선은 남성적인 매력이 없다가 보편적이였고
케이팝 남자가수들에게는 게이스럽다라는 말이 항상 따라왔죠
방탄도 그런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이번 활동을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파고드는 행보를 보이지만
이번 앨범의 색깔은 핑크고 뮤비에서도 7명 올핑크 장착을 하고 나왔죠
서구 문화권이 원하는 '남성다움'에 자신들을 맞추려고 하지않았어요
이번 앨범의 주제와 컨셉, 철학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더 목소리를 크게 내고있어요
앨범 주제가 심리학적인 부분이 많아서 제가 조리있게 설명하기가 힘든데
모든 사람은 자신 안에 반대되는 성의 성향이 있다고 해요
남성 안의 여성성 이것 또한 '나'죠 사람들은 그것을 사회로 나가거나 남 앞에 설 때 가면을 쓰고 그런 모습을 가릴려고해요
손가락질 받기 싫어서 오해 받기 싫어서 그것을 억누르죠
하지만 남자다운게 뭐고 여자다운게 뭘까요 ?? 요즘 페미니스트 운동이 활발한데 여성들이 여성스러움을 버리고 머리를 커트하거나
화장을하지 않거나 이런 모습을 보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요 멋지다고 생각하죠
여성들의 이런 모습은 하나의 운동이나 개혁으로 받아들이는데
남자들은 화장을 하거나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거나 그러면 바로 부정적으로 반응해요 보편적인 남성다움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곁눈질을 하거나 뒤에서 수근거리면서 바로 머리속으로 '저 사람 게이아냐?' '트레스젠더인가?' 이런 의문이 떠올라요
왜 그럴까??라는 의문보다는 이미 머리속에 고정관념이 튀어 나오죠
뭔가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남성이 남성답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원천적으로 봉쇄 당한다라고 느낀 경우가 많아요
여성들은 힘들지만 몇 걸음이라도 뗀다면 남성들은 한발자국도 떼지마!!! 이런 느낌이랄까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남자들이 보수적인 시선을 받는 것 같아요
한가지 예를 들면 손님 중에 남성분들은 손톱이 약해도 무색 영양제도 못 바르는 경우가 많아요 본인은 너무 바르고싶은데 바르고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다 한마디씩 한데요 ' 너 남자가 손톱이 그게 뭐냐?' 심지어 상사가 지우고 오라는 했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손톱이 반짝거리는다는 이유만으로 그 남자분이 받아야했던 시선과 언어들은 어찌보면 폭력적이기도 했어요
한국에서도 이정도인데 이번 앨범 활동 영역을 한국이나 일본에만 집중하지 않고 서방을 겨냥하고있는 지금
그쪽 문화권은 색깥있는 립밤만 발라도 성정체성을 의심 받는데 뮤비에서 올핑크 착장이 의미하는 것은 아주 크다고 봐요
이러 느낌은 러브유얼셀프 콘서트에서도 느꼈었는데 방탄은 편견을 부수는 것 같아요
런으로 시작하는 메들리에서 하늘거리는 옷과 바지 밑단에 주렁주렁 달린 레이스, 메리제인 구두를 신고 무대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전하지 못한 진심에서도 꽃과 큐빅 달린 옷, 과장 된 목걸이, 레이스 셔츠를 입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을 초월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남자라서 '런'같은 노래라서 꼭 가죽자켓에 워커 신고 뛰라는 법은 없잖아요
어떻게 입어도 방탄소년단이고 7명인데 거적때기를 입어도 샤랄라 공주 치마를 입어도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이죠
왜 저런 옷을 입을까?라고 생각을 이어가다가 저런 결론까지 갔을 때
저만의 해석 이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감명받았었는데 거기에 이어서 이번 앨범 컨셉 포토부터 뮤비까지 보고나서
진짜 애들이 너무 용감하고 멋있어요 ㅎㅎㅎㅎ 진짜 또 반했을 정도로요
새벽 감성에 젖어서 썻는데 횡성수설한게 아닌가 모르겠네여 ㅠㅠ 낼 컴백하는데 무슨 옷을 입고 나올지 기대하면서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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