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처럼 빛나던 아름다웠던 그대
이제 난 그 때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사람이 되었다네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아플 뿐인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깨달은 지 오래야 이게 내 팔자라는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허구한날 사랑타령
나이값도 못하는게
골방속에 쳐 박혀
뚱땅땅 빠바빠빠
나도 내가 그 누구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놈이란 걸 잘 알아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아플 뿐인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지루한 옛 사랑도
구역질 나는 세상도
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
나의 모든게 다 절룩거리네
내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코리아
내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20승
세상도 나를 원치 않아
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
미친 게 아니라면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몇 달쯤 전에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못 먹어 생긴 병으로 고인이 되셨을때,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고 이진원 씨가 재조명 되었던 적이 있었죠. 그는 홍대의 인디 가수였는데, 자신의 가난한 삶과 음악에 대한 진솔한 노래를 하다가 뇌출혈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름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었지만, 결국 역전 만루홈런 같은 것은 쳐 보지도 못하고 가장 성공한 앨범이라 평가받는 'infield fly'를 남긴 채 고인이 되셨군요. 가끔 그가 대변해 준 '패배자들의 감성'이 공감될 때가 있어요.
아래 링크는 고 이진원 씨가 나온 지식채널e 입니다.
덧, 인필드 플라이란 노아웃 또는 원아웃 상황에서 주자가 1루와 2루 또는 만루일 때, 타자가 친 공이 내야 수비수가 일반적인 동작으로 잡을 수 있는 평범한 내야 플라이볼인 경우 심판의 선언으로 아웃으로 처리하는 야구의 규칙을 말한다는군요. 일반적인 세상의 잣대로 그의 인생을 평가하자면 딱 인필드 플라이 정도가 아닐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