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할머니가 의료사고로 돌아가시고 새엄마가 안면 경련? 그런 증상으로 뇌 수술을 받을 상황이잖아요,
저희 엄마가 박신혜 계모처럼 처음엔 눈이 파르르 떨리다가 얼굴 반쪽에 경련이 일어나고 마비가 오고 그랬어요. 한의원가서 침 맞고 약 먹고 일반 신경외과도 몇년 다녀도 점점 심해져서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세시간이면 끝난다는 수술이 여섯시간이 지나 끝나고.. 귀 뒤에 3~4센치 정도 흉 남을거라더니; 두배 길이로 까만 실 자국이 나있던게 충격이라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요;;
당시 고3이었고 대구에 있는 학원에 다녔는데, 매일 학원 마치고 버스타고 택시타고 엄마보러 병원가서 엄마 예쁜 얼굴 퉁퉁 부어있고.. 쇳소리로 겨우 말하는 엄마 손 잡고, 한참을 엉엉 울다가 집에 오곤 했지요.
그런데 그 후로 엄마가 정면으로 똑바로 걷지를 못하고 한쪽으로 빙빙 돌아 넘어지고 소리도 한 쪽이 아예 들리지 않게 되어서 4급 장애인이 되었어요
수술중에 귀랑 연결된 신경이 끊어졌대요.
의료사고로 소송걸고 보상받는데에는 4~5년이 걸렸네요.
지금은 앞으로 잘 걸어다니고, 소리를 잘 못 듣는 불편함과 장애인이라고 취업이나 보험드는데 불편한 것 말고는 잘 지내셔요. 한쪽 귀 안들리는게, 혜택은 없고 걸리는 것만 많은 장애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보상액을 더 청구했어야했는데.. 같은 병원 같은 수술 같은 사고에 비해 적게 받았음.ㅜ
시간덕에 적응해서 그럭저럭 잘 지내다가 드라마 보다보니 새삼 다시 생각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억울해서 여기다 써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