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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돌이 부사수와의 행군 자존심대결
게시물ID : military_14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5L콜라
추천 : 16
조회수 : 121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2/09 03:13:26

 그냥 편하게 글 쓰겠슴.

 

본인은 나이가 많다는 관계로 피돌이을 하게 됨.

혼자 P,x을 관리하면서 상병말때까지 부사수 보내달라고 행보관님에게 애원하는 세월을

보내고 있는 와중. 팔려온 부사수를 받게 됨<< 격오지에서 몇명의 선임들을 영창 보내시고

대대로 온 아이였음.(아버지가 의사)라고 함. 졸라 부자라고 함.순대 같이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철판순대 처음먹어본다고 함............

 

마음에 안들었지만 혼자서 하는 피돌이 생활은 넘 힘들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받게 됨. 애가 눈에 똘끼가 있는걸 느낌과 동시에 말년에 개피볼거 같은 느낌이 남.

 

1.일하는거하고 행동 및 말투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 한마디함 << 욕도 안함. 근데 대들면서 자기

딴 부대로 간다고 개지랄 하면서 나감. 일순간 관심병사 였기 때문에 애 탈영하면 나 좇된다는 생각으로

찾으로 다님. 근데 생활관에서 지 짐 싸고 있음<<<<<어의 상실......중대장에게 보고 후 둘다 영창 간다는

생각으로 있었음. 근데 이상하게 나만 영창 갈거 같은 분위기로 바뀜. 이등병과 상말의 차이....(어찌어찌해서

 반성문만 쓰는걸로 해서 해결됨)

 

2.애가 체력이 없어도 너무 없음.....피돌이는 일단 지구력은 없어도 근력은 있어야 함. 1.5L 1box드는 것도

졸라 힘들어함........나 167cm에 몸무게 56kg 나가는데 허리등으로 3box씩 옮김..........열라 빡침.....

등등 많은 사건!?사고가 있고

 

드디어 내가 병장초때 대대가 30KM 행군하기로 함. 피돌이 물건오면 받아야 한다고 쨀 생각으로 있는데

이놈이 자기가 받겠다고 함. 빡쳐서 물건은 관리인오면 받아도 되니 둘다 행군하겠다고 행보관에게 말함.

물건은 P.X관리인에게 부탁해서 둘다 참가 하는걸로 결정됨. 힘드거 경험도 못한 이놈에게 한번 따큼한

맛을 보여줄려고 열외 될수도 있는 행군 참여하게 됨.

 

드디어 저녁 8시에 출발. 완전군장은 아니고 가라로 싸서 출발함. 근데 이게 피돌이 하면서 근력만 늘었는지

지구력이 딸려옴......부사수 이놈도 10KM에서부터 비틀거리면서 내뒤를 잘 딸아오고 내 예상과는 다른 결과

가 나오기 시작함(한 10Km만 오면 못하겠다고 징징걸릴거라고 예상). 근데 예상외의 변수가 생김. 전투부대

녀석들하고 본부중대하고 같이 갔는데 산을 평지처럼 오르기 시작함.(본부중대 애덜 낙오자 생기기 시작)

 

죽는줄 알았음. 나이가 있는지 무릎에서 생전 듣지 못한 삐그덕 소리가 나기 시작.20km앞까지 왔는데 부사수

이놈이 아직도 내 뒤에 있는것임. 죽어도 이놈한테는 지면 좇된다는 생각으로 걷기 시작함. 25km앞에서 내

무릎과 골반뼈가 아작나는 소리가 들려오고 걸음할때마다 폐에서 숨을 쉬는게 아니라 목에서 숨을 쉬는 착각

까지 들게 됨. 부사수놈은 아무말도 없이 내 뒤를 계속 따라옴.....인생중에서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거 같음.

 

기를 죽여나야 하는데 내가 먼저 골로 가게 생김. 이를 앙 물고 안나가는 다리를 손으로 밀면서 가는중 어느순간

앞에 가는 아이보다는 뒤에 있는 것임. 알고 보니 머리로는 걷고 있는데 다리가 안나가는 것임......일순간 머지 하는

생각과 함께 전투부대 소대장이 와서 옆으로 나를 이동시킴.

 

'괜찮냐!'

'예 괜찮습니다.'

하는 순간.......다리에 경련이 일어남. 태어나서 그렇게 다리가 내 마음과는 다르게 떨려 오는거 처음봄. 미친놈 처럼

다리가 떨리면서 주저 앉게 됨과 동시에 호흡곤란이 찾아오심. 일순 소대장 놀란 눈으로 엠블러스 부르러 달려가고

내 마음대로 안움직이는 몸과 호흡이 왜 안돼지 하는 생각과 부사수놈은!? 하는 생각으로 주저 앉아 있었음.

 

대대까지 남은거리는 엠블러스에 실려 오게 됨.부사수 그놈은 완주.............

다음날 부사수 그놈아가 나에게 말함. 자기도 죽는줄 알았는데 나때문에 완주하게 됐다고함. 자기도 10Km에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나와의 분위기때문에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내 뒤모습만 보고 걸었다고 함. 그리고 나 쓰러지고

자기는 군장 때고 단독군장으로 걸었다고 함.

 

사람은 마음을 곱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듬과 동시에 글이...이상하게 잘 안써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부사수놈과는 가끔 연락하고 지냅니다.

 

더 많은 사건 사고가 있는데 궁금하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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