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딩입니다

옛날부터 오유 글은 많이 봐왔지만 직접 써본적은 없었는데

오늘 처음 글 써봅니다...ㅋ

담뱃값을 2500원에서 5000원으로 2배 정도로 올리겠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저 담배 안 핍니다ㅜ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제가 페북에다 싸질러놓은 글인데... 그냥 이걸로 제 의견을 대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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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나만큼 뚱뚱한 형님께서 멋지게 담배를 쫙 빨아들이시더니 후~ 하고 뱉으시니 억지로라도 간접 흡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냄새를 킁킁 맡아보니 가벼운 것이 한국 담배라, 삶은 고달프고 지갑은 가벼운 그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삶이란 담배 한 개비도 못되는 것이리라.
　
담뱃값을 인상한다고 난리다. 2500원에서 5000원으로 2배 가까이 파격적인 인상을 KT&G가 주도한다. 생긴게 KT지 사실 한국담배인삼공사 뭐시기 하는 공기업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통해 금연을 유도한다는 멋진 방안이었다. 뚱뚱한 형님도 담배를 끊으며 지갑에 몇천 원 더 들고 다닐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생각하나본데 사실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담배를 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을 위해 정부가 해준게 무엇일까? 그들에게 열심히 담배를 팔고 신나게 돈을 걷어갔다. 이번에 보니까 정부가 담배에다 경고 문구를 좀 더 넣은 모양인데 안타깝게도 몇 자 빼고 말았다. 담배는 "저소득층에게 특히" 위험한 것인데. 담뱃값이 폭등한다면 그들의 인생을 누가 책임질까? 담배 하나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밑바닥 인생들은 이제 어떻게 될까?
　
또는 그리스 쪽 나서 가짜 담배가 판 칠 수도 있다. 지하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싶다던 당선인의 소견이 반영되었다면 그 성취에 박수 쳐주고 싶지만 설마 진심은 아니었겠지.
　
물론 마구잡이로 흡연하시는 분들 덕분에 나같이 간접흡연 경력만 몇 년 되는 사람이 생기는 거도 문제다. 난 담배 안 피는데 언제 보니 폐가 엉망이 되어있다면 이 세상 모든 흡연자와 이놈의 한국담배인삼공사를 박살내버리고 싶을거다.
　
일단 우리는 좀 넓게 봐야한다. 도대체 담배와 간접흡연의 문제는 어디서부터 나왔을까? 내가 생각하기엔, 1. 담배를 피는 인간들이 생긴다. 2. 이 인간들이 담배피는 이유는 뭐 멋지거나 폼나거나 그냥 돈이 개 많아서 나대는 것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달픈 인생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주위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을 보면 피곤한 삶들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3. 그러면 담배의 근본적인 원인은 담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고달픈 인생들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겠지 베이베. 4. 근데 정부는 KT&G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을 통해 재정의 일부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담배를 계속 팔고싶어한다. 담배 마니 사줘 ><
　
그러니까 궁극적인 문제와 해결책은 정부에 있다. 흡연자도 물론 문제지만 정부도 문제고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문제다, 흡연은. 무조건 담뱃값 올리지 말고 흡연자/비흡연자 모두를 고려한 현명한 대책을 내놓아 달라고 정중히 요구한다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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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