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나이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재석, 황석호, 김영권 이런 선수들이 현재 국가대표의 이정수나 곽태휘 선수보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적지만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올림픽때는 한국 수비가 꽤 좋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우승팀 멕시코에게 실점을 허용하지도 않았고 다소 억울하고 논란 여지가 있었던 페널티킥을 두 차례 내줘서 그렇지
영국 단일팀의 공격도 꽤나 잘 막았던 것 같구요.
당시 상대팀의 공격에 가담했던 선수들과 이번 크로아티아때의 선수들이 실력이나 뛰고 있는 클럽에서의 활약에 큰 차이도 없다고 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날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니...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이정수-곽태휘 라인을 좋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은 수비수가 10번 훌륭하게 잘 상대 공격수의 공격을 막아내도 1번 어이없는 실수를 내면 순식간에
그 선수를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경향도 있지만 가끔 너무 어이없고 위험한 실수가 잦은 것 같아서..
이번 크로아티아 때 후반전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전반전때 곽태휘의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향한 직선 패스와
상대팀 공격수들과 우리 수비선수들이 골문 근처에서 뒤엉켜 있는 혼란스럽고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멀리 걷어내지도,
우리팀 선수에게 잘 패스하지도 않고 상대팀 선수에게 공을 줘버린 이정수 선수를 보고 너무 불안했습니다.
올림픽때도 수비가 100점 만점 활약을 선보이진 않았지만 최소한 지금보다는 훨씬 더 안정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아주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마쳐가며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훈련했었고
이번에는 그냥 아주 짧게 훈련 좀 같이 하고 뛴 평가전이었지만.. 어찌됬던 현재 수비 라인이 크게 불안한건 사실이니까요.
어차치 국가대표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자주 줘가며 세대교체를 차근차근 진행해야 하는데
곽태휘와 이정수 두 선수는 나이가 좀 있고 언제까지나 쓸 수 없으니 다음에는 올림픽때 좋은 모습들을 보였던 어린 선수들을
한번 불러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