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원래 하나만 보고 그게 전부인 것처럼 말해.
그런거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
더군다나 아까 그 말은 웃자고 한 말이었던걸로 난 기억해.
그러니 고민할 일고의 가치도 없어.
그런데 그게 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자꾸 생각나게 만든다면, 그건 아마 네가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행여나 돌이켜봤을 때 반성할 부분이 있으면 반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같아.
정아야!
난 널 좋아해.
다영이도 널 좋아해.
소영이도 널 좋아해.
인원이도 널 좋아해.
넌 널 좋아하니?
평소에 사람들로부터 칭찬이나 예쁘다는 소릴 듣길 바라면서, 예쁘다거나 덕담을 해주어도 곡해하고 평가절하해서 받아들이고, 사람들이 내뱉는 숨결 하나에 마음이 흔들리는 널 보면서 정아는 스스로를 덜 사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자신을 덜 사랑하고 '과연 나는 사랑받을만한 사람인가?'에 대해 의심을 스스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의 칭찬에 의심부터 하고 남의 농담엔 상처부터 받는게 아닌가 생각해.
나를 봐. 나는 날 엄청 사랑하거든. 그리고 날 믿어. 그래서 난 누가 아저씨 같다느니 변태라느니 못생겼다느니 더럽다느니 그 어떤 말을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려. 왜냐고? 난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걸 아니까. 의심할 여지가 없는 거짓이라고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자기의 주관 없이 귀를 기울이는 순간 너는 그들 입맛에 맞는 사람이 되버릴지도 몰라. 그러니 난 네가 너 스스로를 사랑하고 네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남의 말에 의연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