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키가 작아요.
어느 쇼핑몰을 쫄래쫄래 걸어가고 있었어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앗, 타야겠다!'라고 귀척거리며 그 쪽으로 가로질러 가다가 어느 남성분 가슴에 폭하고 안기듯 부딧쳤어요.
저는 넘어지듯 밀려났고 사과하면 시크하게 받아줘야지 하고 돌아봤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가시더라고요.
...
개시끼, 남자하고 부딧쳤다고 생까고 가는 꼬라지 봐라...
그 남자 테이크아웃 커피 들고 있었는데 커피를 쏟지는 않았어요. 컵 뚜껑(?)이 씌어져 있었거든요.
컵 뚜껑 맨날 버리는 게 아까웠는데 처음으로 효과를 본 경험을 했어요.
아, 나도 운동해서 가슴 빵빵해져서 아무 남자나 치고 다니고 싶다.
멸치는 운동운동하고 웁니다.ㅠㅠ
* 그냥 베오베에 어깨빵 관련 글 읽고 문득 얼마 전에 생각난 경험이 떠올라 적습니다.
당시에는 저런 싸가지 하고 그냥 갔는데 지금 글을 적다 보니 설레어서 소녀틱 감성으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