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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은 딸 하나 나 그리고 나의 와이프다.
둘은 열심히 살기에 맞벌이를 하며 경제사정 및 기타등등으로 인해 동생은 생각이 없다.
와이프는 주야교대를 하는 회사에 다니고 나는 이일저일막일잡일등을 한다.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마누라를 때렸다.
이유인즉슨 우리집은 행정구역상은 시내이지만 시골길이다.
오늘도 와이프 출근을 도와주기 위해 차에 시동을 걸고 평소와 다를것 없이 운전대에 앉았다.
그리고 출발한후 처음에는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하게 "우쭈주 우리자기 최고!! 화이팅!!" 이런대화들을 하며..
출근길은 회사 통근버스가 다니는 곳 까지만 데려다 주는것 그건이 나의 임무였다.
앞에 아무런 차도 없을경우 속도를 조금씩 내곤 한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내앞으로 갑자기 무엇인가가 튀어 나왔다.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공감하겠지만 길 한가운데에 약간은 속도를 내고 있을때 무언가 튀어 나오는건
상당히 무서운 일이다. 고속도로나 자동차 도로 등에서 노루같은 동물들때문에 사고가 나는것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이유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브레이크를 밟던지 핸들꺾든지 두가지를 하기때문이다.
난 갑자기 무언가가 튀어나오기에 "끼이이이익!!"소리를 내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핸들을 꺾는다면 우리는 논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나의 사랑스러운 별님달님인 내 마누라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머릿속엔 1초가 안되는 시간에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저게 뭐든간데 우리가 논바닥으로 떨어지면 크게 다칠것이 예상돼고 얼핏 보았을때 사람이 아닌것은 확실하기에
브레이크를 최대한 밟더라도 핸들을꺾지는 말자 라는 생각을 하며 매너손을 내밀었다.
그게 화근이었다. 나의 별님달님 와이프는 고개를 살짝돌리며 급정지 상태를 맞았기에 몸과 얼굴이 앞으로 쏠리게 되었다.
나는 매너손만을 생각하며 손바닥을 피고 최대한 빠르게 와이프의 가슴쪽을 막았다.
그러나 내 손의 감촉은 부드러운 가슴이 아닌 와이프의 통통한 볼살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밝고 고운소리가 내귀에 들렸다.
지금 이렇게 괴로워하게될걸 알았더라면 그 소리는 그렇게 밝고 고운소리로 들리지 않을듯 하였으나..
그때 당시엔 소리가 예뻤다. 짝!! 그렇다 나는 깜짝놀라서 앞으로 몸이 쏠리게 되어버린 마누라의 귓빵맹이를 후려 갈긴거다.
우리 와이프는 운전을 안한다. 아니 못한다. 1종보통 면허를 따놓고서는 오토차량 D에 놓으면 차가 앞으로 살살 가는것도 모르는 여자다.
그런데 나에게 하는말. "미쳤어? 왜때려!!!오빠 미워!! 엉엉..ㅠㅠ" 하...
난 졸지에 마누라 때린놈이 되어버렸다. 난 매너손을 설명했다.
"갑자기 차가 멈추게 되면 앞으로 쏠리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손을 뻗은건데 나도 급해서 손의 위치가 잘못되었던것 같아 미안해"
라고 하며 구차하게 사과를 하고 있었다.
일단 갑자기 튀어나온 물체는 우리 고양이^^ 였다. 너무 이쁜 고양이^^ 갑자기 길에서 튀어나와 내 앞길을 막아 내 마누라의 귓빵맹이를
후려 갈기게 만든 우리 이쁜고양이^^;;
난 지금도 와이프에게 카톡으로 사과를 하고 있으며 다음 휴일에 에버랜드를 놀러가자고 까지 약속하며 어르고 달랬지만..
그녀는 볼때기가 아직도 아프다며 징징댄다.
운전하는 사람들은 급정거시 매너손을 할 경우 손의 위치 선정을 잘하여 나와같은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
그런데 난 이상한 놈 인듯 하다.
이런짤이 떠오르는거 보면..
띄어쓰기는 넘겨주시고 오타난거있으면 지적좀 꼭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