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아버지께서 몇년 전에 돌아가실 때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2007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요
2004~ 5년 정도부터 치매를 심하게 앓으셨어요
처음엔 어머니도 못알아보시고 점점 가다 아버지도 못알아 보시고
저희와 한집에 사시진 않았지만 나중엔 대소변도 가리지 못할정도로 되셨어요
할어니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한번은 집을 나가셔서 안 돌아 오셔서 경찰에 실종신고 하고 아버지께서 생업도 마다 하시고 할아버지를 찾아다닌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때 추웠던 겨울이었는데 비가 억수로 왔어요
그 비를 다 맞고 80이 넘으신 나이에 24시간이 넘게 집을 못찾고 시내를 돌아다니신거에요
온 몸이 다 젖은채로 집으로 돌아오신 할아버지는 본인이 어디서 어떻게 돌아다니셨는지도 기억도 못하시고
이때 몸에 기력을 다 하셨는지 앓아 누우셨어요
이제 임종인가 보다 하고 한 일주일간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계속 할아버지 댁에 가셨고 임종 하루 전 쯤 부터는 저와 동생도 학교를 마치고
할아버지 댁으로 갔어요
집안에 딱히 종교 있는 사람이 없는데 큰아버지께서 성당에 다니셔서 할아버지께서 의식을 잃자 신부님이 오셨어요
그렇게 몇안되는 식구지만 임종을 지켜보는데
할아버지께서 정신을 차리셨어요
후 이부분이 너무 신기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거에요
많이 배우시지 않으셨고 아프시기 전에도 논리 정연하게 말씀을 못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잠깐 정신을 차리신 이때 가족들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가며 " 잘있어라, 건강해라 " 라는 말을 남기셨어요
그리고 심지어는 신부님께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세요 라고 요청하시고 기도하는 동안 할아버지도 같이 기도를 했어요( 아프시기 전 치매 이전이라 하더라도 말씀이 정말 없으시고 어눌하신 할아버지껜 기대도 할수 없는 일이에요)
그리고 숨을 거두셨어요
회광반조 말 그대로 할아버지께선 돌아가시기 약 1시간 정도는 너무나 건강하시고 너무나 맑으신 정신으로 가족을 대하시고 떠나가신거죠
오래 사시고 자연사 하신거라 집안에서 임종을 지키고 호상으로 장례를 치뤘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면 저 현상이 너무 신기하네요
EBS 지식채널 E? 여기서도 회광반조에 대해 다룬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