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했던 커플만들기였나? 제프라는 사람이 올렸던 글이었는데.
이메일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채팅도하고,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해보고.
나랑 너무 똑같은 취향 취미 성격.
진짜 괜찮은 사람을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만나게 해줬구나 싶었고 결국 짝사랑.
태어나서 누구에게도 몇달간 좋다고 해본적 없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줬고.
내자신이 세상에서 가장소중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너를 위주로 살아가는 내 모습이 되었고.
친구들이 참 소중했지만 멀리하게 되었고, 사진찍는 일이 내 생에서 이루어 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였지만
너를 찍는 일이 가장 즐겁게 되었고.
서로 비슷한 성격 덕분에 다투고 화내고 안맞는다 생각되었던것도 많이 맞추게 되었고.
사랑 받는게 익숙해서 주는 법을 몰랐던 사람인데, 주는게 어느샌가 익숙해져버렸고.
독신으로 살아야겠다고 세상 여자들은 대부분이 비슷비슷해서 재미없다고, 그게 내가 살아왔던 시간동안 느껴왔던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너랑은 결혼하면 참 즐거울것 같다 생각이 들었고. 그게 아직도 참 신기하다.
많은 일들과 조금씩 소홀해지고 멀어지는것을 서로 느끼면서 결국엔 헤어짐을 이야기 하게되었지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보자는 너의 말에 울것같았지만.
지치고 힘든데도 참 사랑한다 싶었다.
큰 품으로 안아주지 못했고, 니가 원했던 그런 성숙한 연애를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최선을 다 했고, 그래서 미련을 가지고 후회하면서도 후련하다.
어쨌든 30년동안 살면서 첫사랑이라고 느끼게 해준 그런 사람이 있어줘서 그리고 사랑해줘서 참 고맙습니다.
어차피 이런 글, 보지도 못할거고 써봐야 이제와서 소용없는거지만.
그래도 우리를 만나게 해준 고마운 곳에는 한번쯤 우리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다시 눈팅 해야겠어요.
다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