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문국현 나왔을 때 "아, 쟤네가 저번에 정몽준가지고 재미보더니만 이번에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간 계속, 문국현은 막판에 정동영한테 표 몰아주고 사라질 후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틀렸군요.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선, 원래는 단일화가 예정되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남습니다만, (원래는 단일화 막판부스터용 후보로 내보낸 듣보잡이었는데 갑자기 인터넷상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그 결과 문국현측에서 당초 예정돼 있던 단일화를 거부하고 나섰다....라고 한다면 단일화에 대한 각 진영의 반응이 대충 들어맞으니까요.) 어쨌거나 틀린건 틀린겁니다.
문국현 찍으실 분들 그간 수고하셨으니 내일은 꼭 투표하러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문국현 지지자는 아닙니다만, 문국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만, 적어도 여러분이 던지는 표는 절대 헛되지 않습니다. 0.1%의 득표율로 떨어지는 후보와 10%의 득표율로 떨어지는 후보는 그 존재감에서 천지차이니까요. 저도 내일, 제 소신껏 한표 던지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