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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은 노무현에게 있다..
게시물ID : sisa_38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즐겁자구요
추천 : 10/3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12/17 02:23:00
노무현대통령.. 그를 눈물로 맞이하며 우리가 꿈꾸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던가..
나는 그저 힘을 가진 자들이 그 힘을 정당하게만 사용해주는 세상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들의 양심에만 맡겨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 시스템이 필요하고 그 시스템을 
만들거나 이미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지켜낼 대통령으로 노무현을 기쁘게 맞았다..

출발은 좋은 듯 했다.. “검사와의 대화”는 당장이라도 검찰이 ‘권력의 시녀’에서 
‘국민의 사헌부’로 거듭날 계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이미 검사들은
자신들이 ‘시녀’로서 모실 권력자는 노무현이 아니라고 판단을 내린 듯 했고 다른 권력자를
찾아 ‘시녀’로서 평안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조짐이 뚜렷했으나 대통령 노무현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애써 무시했는지 그저 자신의 신념을 따랐다..

노무현의 신념을 탓하자는게 아니다.. 그의 신념은 옳다.. 다만 그 신념을 관철할 때는 
실현가능하거나 혹은 실현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노무현은 ‘옳지만 무능’하다는 천박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지만 검찰에 대한 그의 태도에 
관한 한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시녀’에겐 ‘시녀’에게 합당한 권력과 역할이 주어져야한다.. 
정변으로 권력을 쥔 자가 정변으로 쫓겨난 주인을 섬기던 자에게 느닷없이 칼자루를 쥐어준
형국이니 노무현의 ‘무능’을 어찌 탓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제 권력을 내어놓을 시간이 와서 그 칼자루를 회수하려니 어찌 웃음거리가 아니겠는가?

나는 여전히 노무현을 사랑하고 그를 지지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찌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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