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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의원들 '화기애애' 건배..박수·웃음 넘쳐
게시물ID : sisa_456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0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29 22:56:30
韓日의원들 '화기애애' 건배..박수·웃음 넘쳐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31129213510890?RIGHT_REPLY=R44

한일의원연맹 만찬서 관계 회복 다짐…현안 대처가 '관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29일 일본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만찬 분위기는 냉각된 한일 관계를 당장이라도 녹일 듯한 기세였다.

도쿄도(東京都)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 제국호텔에서 열린 만찬 참석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 모인 양국 정치인들은 덕담을 곁들이며 양국 관계의 회복을 소리높여 기원했다.

양측은 프랑스 요리를 주 메뉴로 한 식사에서 와인과 맥주를 곁들여 건배사를 쏟아냈다.

정몽준 의원은 한일 관계의 회복이 쉽지 않다는 평가를 의식했는지 '한일 관계를 회복하지 말고 새로 만들자'고 제의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판사 시절 지방에 근무하면서 이혼하려는 부부를 화해시킨 경험에 빗대 한일 관계 회복을 기원했다.

이혼하려는 부부를 세 번 불러 밥을 대접했더니 그 사이에 앙금이 풀려 화해했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지금 먹는 밥이 그런 의미의 밥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일본 측에서는 작년에 총회를 못했으니 더 자주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응수했다.

행사장에 기자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밖으로 박수·웃음 소리가 빈번하게 새 나왔다.

일본 측의 한 참석자는 거나하게 상기된 표정으로 나왔다 들어가며 "취했다. 2년치 술을 마셔버렸다"라고 말했다.

국회 일정 때문에 행사 시작을 함께하지 못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행사 종료가 직전에 찾아와 예의를 차렸다.

그는 "한일 양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며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하자"고 언급했다.

정몽준 의원은 행사가 끝나고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바쁜 일정을 쪼개 의원단을 7∼8분 면담한 것에 관해 "그래도 성의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선 면담에서 "대표단을 정말 마음속으로 환영한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양국 의원 외교가 많은 일을 해왔으므로 이번에도 활약해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에는 직접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원들이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사전 작업의 징검다리가 돼 달라는 취지의 일본 측 의견이 여럿 제시됐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양국 의원 간에 한일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만찬장의 좋은 분위기가 한일 관계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단 다음날 중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본회의 5개 상임위원회(안보외교· 경제과학기술·사회문화·재일동포 법적지위향상·미래위원회) 회의에서 현안에 관한 이견을 잘 조율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양국 국민감정이 의원 간 교류와는 별개이므로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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