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확인해준 설악산 ‘혹한기' 온도는 영상 3.2도!

검찰은 어제 내란음모 10차 공판에서 국립공원 설악산 직원을 추가로 증인신문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의 지난 4월 5, 6일 설악산 날씨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4월 6일 설악산 최저기온이 -8.7도, 최고기온이 영상 5.8도로 일반인이 견디기 힘든 취위속에서 ‘RO 경호팀’이 특수산악훈련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서 검찰의 증거자료가 자승자박이었음이 드러났다. 
변호인은 산불방지 입산금지기간 ‘과태료’를 끊은 시점이 6일 오전 11시 40분 경이었고, 검찰이 주장하는 최저기온은 4월 6일 밤 11:45분, 최고기온은 오후 12:02분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이미 산행을 마친 후의 기온이며, 심지어 설악산에서도 가장 추운 해발 1596M 지점의 측정 기록이라는 점이다.

검찰의 제출한 날씨 기록에 의하면 경호팀(?)이 산행했을 것으로 예측되는 5일 최저기온은 05:20분 영상 3.2도 였으며, 최고기온은 무려 11도에 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혹한기’라고 했던 날씨는 무려 11도 였으며, 최저 기온도 영상 3.2도의 포근한(?) 날씨였음이 확인된 것이다. 게다가 국립공원 직원은 산악훈련의 행색은 찾을 수 없었고, 일반회사의 등산객과 다를 바 없었다고 확인사살까지 해주었다.

어제 국립공원 직원 증인신문과정에서 나온 검찰의 눈물겨운 ‘RO 경호팀 혹한기 산악훈련’만들기의 애처로운 과정 몇 대목을 살펴보자.

1. 
검찰 : 경호팀이 이동한 서북능선은 낭떠러지가 있고 험해서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죠?

설악산 직원 : 요즘엔 조금만 아파도 신고하는 등산객이 많아서 사고가 많이 늘었다.

판사 : 일반적인 사고접수가 아니라 서북능선에서 사망사고나 추락사고가 있어나?

설악산 직원 : 사망사고가 2건 있었으나, 서북능선은 아니며, 추락사고도 없었다.

검찰 : ???????

2.
검찰 : 경호팀이 과태료를 끊을때 반항하거나, 도주하지 않았나?

설악산 직원 : 사장이 신분증을 제시하면, 나머지도 내겠나고 순순히 응했다.

검찰 : 혹시 산악훈련으로 너무 지쳐있어서 ‘반항’할 힘조차 없어서 그런것이 아닌가?

설악산 직원 : ???? 일부가 기둥에 기대고 서있긴 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3.
변호인 : 4월에 입산을 금지한것은 추운날씨나 폭설때문이 아니라 산불방지를 위해서 그랬던것이죠?

설악산 직원 : 녜. 3월에서 5월 중순까지 날씨가 건조해서 산불방지를 위해서 입산금지를 한 것이고, 이보다 더 추운 한 겨울에도 서북능선코스로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 폭설이 내릴겨우에만 입산을 금지한다.

검찰 : ??????

4.
검찰 : 증인은 국립공원 직원으로 31년을 근무하면서 입산금지 기간에 20명 이상 적발한 사례가 없었다고 한 말이 맞습니까?

설악산 직원 : 녜.

변호인 : (기사를 보여주며) 이 기사에는 입산금지기간에 산행을 하다가 15명이 과태료를 물고, 30명이 과태료를 문 사실이 있다. 증인은 증인이 근무한 시간에 적발한 적이 처음이라는 것이죠?

설악산 직원 : 녜. 제가 근무하는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적발한 것은 처음이다. 기사 얘기를 해서 보니까 다른 직원들한테 20-30명을 적발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검찰 : ????

설악산 직원을 두 차례나 불러서 'RO 경호팀‘의 엄청난 ’혹한기 특수훈련‘을 입증하려던 검찰의 증인신문은 허무하게도 증인들에 의해서 ’일반회사 등산객‘과 다르지 않았으며, 날씨도 영상의 온화한 날씨에다가, 한 겨울에도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등산코스였다는것만 밝혀졌다.
온갖 억측과 상상으로 검찰이 증인에게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자 재판부는 '이제 그만'하라며 검찰에 망신까지 톡톡히 줬다.

검찰은 도대체 등산과 내란의 상관관계는 뭐란 말인가?
국정원이 싸지른 똥치우느라 이래저래 모양만 망가지는 견찰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