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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게시물ID : panic_41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ru:z
추천 : 11
조회수 : 60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02 17:47:44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Columbine High School massacre)

 

1999년 4월 20일에 미국 콜로라도 주 제퍼슨 카운티의 컬럼바인에 있는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참사이다.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는 총기를 난사하여 12명의 학생과 교사 1명을 살해하고 21명의 학생에게 부상을 입하고 자살하였다.

이는 1927년 배스 학교 사건과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1966년 텍사스 대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미국 역사상 4번째로 피해 규모가 큰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었으며,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중에서는 가장 피해가 컸다.

이 사건은 미국내 총기 소유 현황과 총기 규제 법안의 필요성, 그리고 청소년 총기 범죄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으며, 교내 문화나 교내 괴롭힘, 폭력물과 게임에 대해 집중 조명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에 대한 많은 논의도 이루어졌다.

 

↑총기 난사를 피해 피신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

 

서곡

 

사태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96년이었다.

에릭 해리스는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딜런 클레볼드와 함께 만든 비디오 게임 <둠>의 레벨을 게시하는 용도 및 블로그 용도로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농담이나 주변에 대한 생각이 글의 주를 이루었으나 연말이 되면서 폭발물 제조법 같은 내용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두 사람이 일으킨 문제들의 기록이 올라왔다.

1997년 초가 되면서 블로그는 해리스의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 표현의 장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해리스의 사이트는 방문자가 별로 없었기에 1997년 말 클레볼드가 해리스의 옛 친구 브룩스 브라운에게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기 전까지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예전부터 해리스가 위험한 존재라고 판단한 브라운의 어머니는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해리스에 대한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하여 왔었다.

사이트는 브룩스에 대한 살해 협박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고, 딜런은 만약 브룩스가 사이트 주소를 알게되면 그 어머니가 곧 알게되어 해리스가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브룩스 브라운의 부모는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을 찾아갔으며, 마이클 게 형사가 사이트에 들어가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브룩스 뿐만 아니라 컬럼바인 고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에 대한 위협 내용,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분노와 살해 욕구에 대한 내용도 발견하였다.

 

사건 결행일이 다가오면서 해리스는 계획 자체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파이프 폭탄을 제조하는데 성공하였다는 글을 게제하였으며, 확보한 총기의 수와 살해하고 싶은 대상 목록도 올려두었다.

해리스가 폭발물을 만들었다는 내용을 올렸기 때문에 게라는 해리스의 자택에 대한 수색 영장 초안을 작성하기로 하였지만 완성시키진 않았다.

 

1998년 1월 30일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는 콜로라도 주 리틀턴 근처의 주차된 밴 차량에서 공구와 장비를 훔친 혐의로 체포되었다.

두 사람 다 유죄 선고가 내려졌으며 판사는 선도조건부 청소년 훈방 조치하여 분노 조절 등 여러 교육을 받도록 하였다.

해리스는 또한 이후 1년간 심리학자의 상담에 참가하였다.

두 사람은 성실하게 교육에 임하여 예정보다 여러 주 빨리 선도기간 해제 조치 되었으며, 보호 관찰 대상으로만 남게 되었다.

해리스는 절도 피해자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어 동정을 유발하였고, 자신의 홈페이지 내용도 바꾸어 기만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자신들이 사회와 전쟁중이며, 그들의 의지를 실행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리스의 웹 사이트가 본래처럼 게임 레벨을 공유하는 곳으로 바뀌고, 그때부터 해리스는 종이를 이용해 계획을 적어나갔다.

하지만 웹사이트의 한 부분에는 계속하여 총기와 폭발물에 대한 내용을 적어두었고, AOL은 이를 감지하여 웹사이트를 삭제조치 하였다.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

 

<약물 치료>

해리스가 상담 시 우울과 분노, 그리고 자살 충동을 토로한 이후 상담사는 해리스를 항우울 심리 치료 과정에 등록하였다.

당시 해리스는 자신의 처방 때문에 집중력이 결핍되어 주의가 산만해진다고 호소하였는데, 4월 처방이 바뀌어 유사한 작용을 하는 플루복사민(루복스)이 지급되었다.

해리스는 죽음을 맞을 당시 플루복사민을 적정량 복용한 상태였다.

심리학자 피터 브레긴과 같은 일부 분석가들은 이 약물이 해리스의 범행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분노의 증가와 죄책감의 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디오>

해리스와 클레볼드는 자신들의 준비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동시에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하여 숨겨두기도 하였다.

훗날 발견된 이들의 기록에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대규모 폭파 범행을 하고 멕시코로 도주한다던지, 덴버 국제 공항에서 항공기를 탈취해 뉴욕 시에 있는 건물에 돌진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평일 주간 가장 붐비는 시간에 카페테리아에 폭발물을 설치한 후 터뜨리고 총기를 사용해 생존자들을 살해하는 방법을 원했다.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할 때를 대비, 주차장의 차량에도 폭발물을 설치해 구급 요원과 기자, 경찰에게도 피해를 주고자 하였다.

이들이 만든 기폭장치가 제대로 작동만 하였다면 이들은 이 계획을 실제에 옮겼을지 모른다.

이들은 불법으로 입수한 폭발물과 탄약, 무기류들에 대한 내용을 비디오로 녹화하였으며, 부모를 속이고 무기류를 집안에 숨기는 효과적인 방법까지 논하고 있었다.

비디오에는 두 사람이 인근 야산에서 사격 연습을 하는 장면도 담겨 있었으며, 자신들의 범행 목표 시설 모습도 담겨있었다.

4월 20일, 범행 시작 30분 전에 녹화된 마지막 테이프에는 친구들과 가족에게 작별과 사과를 전하는 모습이 녹화되었다.

 

<무기>

범행 수 개월 전 두 사람은 9mm 구경 무기류와 두 자루의 12게이지 산탄총을 구했다.

소총 한자루와 산탄총 두자루는 태너 건 쇼 총포점에 있던 친구 로빈 앤더슨에게서 1998년 12월에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두 사람은 마크 매니스에게서 500달러를 주고 권총을 추가 구매하였다.

범행 이후 미성년자에게 총기를 판매한 매니스와, 매니스에게 두 사람을 소개한 필립 듀런은 체포 투옥되었다.

이들은 99개의 다양한 폭발물을 제조하였다.

또한 휴대와 은신의 용이점을 위해 산탄총의 총열 일부와 개머리판도 잘라냈다.

두 사람은 범행을 제외하고도 미국 총기 규제법과 총포 규제법에 어긋나는 많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범행 당시 해리스는 12 게이지 새비지-스피링필드 67H 펌프액션식 산탄총(총기 일련번호 A232432)과 9mm 구경 하이-포인트 995 카빈 반자동 소총 및 10발 들이 탄창 13개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산탄총 25발, 소총 96발을 발사하였다.

해리스는 범행 후 산탄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 자살했다.

클레볼드는 총열과 개머리판을 잘라낸 12 게이지 스티븐스 311D 쌍총열 산탄총(총기 일련번호 A077513)과 내비가 제 9 mm 구경 인트라텍 TEC-9 반자동 권총과 각각 52발, 32발, 28발 들이 탄창을 휴대하고 있었다. 클레볼드가 자주 사용한 무기는 TEC-9 였으며 55발을 발사하였다.

그가 왼편 관자놀이를 쏘아 자살할때 사용한 무기도 같은 것이었다.

 

 

참극

 

1999년 4월 20일 화요일 오전 11시 10분, 해리스와 클레볼드는 각기 다른 차를 타고 럼바인 고등학교에 도착했다.

해리스는 저학년 학생을 위한 주차장에 차를 댔고, 클레볼드는 고학년 학생 주차장에 주차하였는데, 둘 다 자신의 주차공간이 아닌 곳을 이용하였다. 이 두 지점은 카페테리아의 옆문과 학교 정문이 잘 보이는 지점이었다.

학교에 도착하기 전에 두 사람은 학교에서 800m 정도 벗어난 지점에 작은 폭탄을 설치하였으며, 오전 11시 14분으로 기폭장치를 설정하였는데, 이는 응급차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폭탄은 제 시간에 폭발하여 작은 불을 일으켰고, 소방관들에 의해 소화되었다.

 

점심시간 몇분 전 해리스의 차 옆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20파운드(9kg) 프로판 폭탄 2개를 11시 17분에 설치하여 더플 백에 넣어 들었다.

공교롭게도 관리인이 보안 카메라 비디오 테이프를 꺼내 되감고 새 테이프를 카메라에 삽입하는 짧은 순간에 두 사람은 카페테리아에 진입하였다.

두 사람이 폭탄을 설치하는 장면은 녹화되지 못했지만 새 테이프에는 이미 자리에 놓은 가방들의 모습이 녹화되어 있었다.

폭발물의 위력은 카페테리아 전체를 파괴하고 위층의 도서관 바닥을 내려앉게 할 정도의 위력이었지만, 기폭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각기 차로 돌아온 두 사람은 폭발로 도망쳐나오는 학생들에게 사격을 가할 생각으로 폭발을 기다리던 중 근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브룩스 브라운과 마주쳤다.

아침 수업에 나오지 않은 해리스가 차에서 체육복 가방을 들고 내리는 것을 본 브라운은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고, 해리스는 그래도 한때 친구였던 그에게 경고하며 당장 집으로 갈 것을 요구했다.

브라운이 불편한 마음으로 학교를 빠져나가 사우스 피어스 거리로 향하는 모습은 점심을 먹으러 가던 학생들에게 목격되었다.

 

 

총기 난사의 시작

 

그들은 교내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서쪽 출입구로 가서 카페테리아 옆문을 아래로, 학교 정문을 왼쪽, 운동장을 오른쪽으로 확보하였다.

시간이 지나도 카페테리아 폭발물이 터지지 않자 두 사람은 총기를 휴대하고 학교 건물로 직접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11시 19분 해리스가 ‘Go! Go!’ 라고 외치는 것을 들은 목격자가 있었다.

 

두 사람은 산탄총을 꺼내들고 왼편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던 레이철 스콧과 리처드 캐스탤도를 쏘았다.

4발이 피격된 스콧 현장에서 사망하고, 8발 피격된 캐스탤도는 치명상을 입었다.

누가 먼저 사격을 시작했는지, 누가 스콧을 살해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한 때 두 사람이 스콧에게 신을 믿는 지를 질문한 뒤 대답을 듣고 그녀를 살해하였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FBI는 수사 결과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해리스는 트렌치 코트를 젖히고 9mm 반자동 소총을 꺼내 서쪽 출입구를 겨냥했다.

당시 대니얼 로보와 션 그레이브스, 랜스 커클린이 출입구쪽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커클린에 따르면 두 사람이 계단 꼭대기에서 갑자기 사격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세 사람이 총상을 입고 쓰러지자 해리스와 클레볼드는 남쪽 잔디밭 쪽으로 총구를 돌렸다.

마이클 존슨은 총상을 입었지만 도주하여 현장을 탈출하였다.

마크 테일러는 피격되어 쓰러져 죽은 척 하였다.

다른 세 명은 무사히 탈출하였다.

 

계단에서 쓰러졌던 그레이브스가 일어나 카페테리아 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하였지만 카페테리아 문앞에서 다시 쓰러졌고, 클레볼드는 아래로 내려와 커클린의 얼굴을 쏘아 치명상을 입혔다.

로보가 비틀거리며 계단 아래로 향하였지만 클레볼드는 근거리에서 로보의 등을 쏘아 살해했다.

클레볼드는 쓰러져 있는 그레이브스를 지나 카페테리아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마도 폭발물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클레볼드가 카페테리아로 들어간 동안 해리스는 카페테리아 근처의 다른 학생들에게 사격을 하여 앤 마리 호크핼를 부상입혔다.

 

카페테리아를 나온 클레볼드는 계단 꼭대기에서 다시 해리스와 조우하였다.

두 사람은 이제 조금 떨어진 축구장 쪽으로 사격을 했지만 아무도 맞지 않았다.

그들은 또한 학교 서쪽 출입구 쪽으로 파이프 폭탄들을 던졌지만 하나도 폭발하지 않았다.

 

교사 패티 닐슨은 시끄러운 소리에 학생 브라이언 앤더슨과 함께 밖으로 나와 해리스와 클레볼드에게 ‘집어치워’ 라고 소리쳤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비디오 소리라고 생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앤더슨이 이문의 첫 번째 문을 열고 나올때 해리스와 클레볼드가 창문을 통해 사격하였고, 앤더슨은 깨진 유리조각에 부상을 당하였으며, 닐슨은 어깨를 피격당했다.

공포에 질린 닐슨은 재빨리 일어나 도서관 쪽으로 달렸으며 그곳의 학생들에게 당장 책상 밑으로 숨어 조용히 하라고 외쳤다.

도서관 관리인 책상 아래 엎드린 닐슨은 911에 전화를 걸었다. 브라이언 앤더슨은 여전히 이중문 사이에 남겨져 있었다.

 

11시 24분경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보가 현장에 도착해 앤더슨에게 다가가고 있던 해리스와 클레볼드에게 위협 사격을 시작하였다.

앤더슨은 비틀거리며 현장을 벗어나 도서관 직원 휴게실로 몸을 피했고, 사태 종결때까지 숨어있었다.

해리스는 보안관보를 향해 10발을 쏘았고, 보안관보는 무전기를 통해 코드 33번(Code 33, 경관 비상 사태 지원 요청)을 전달했다.

 

총에 탄약이 떨어진 해리스는 클레볼드와 함께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두 사람은 북쪽 홀로 향하며 파이프 폭탄을 던지고 눈에 띄는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발목을 피격당한 스테퍼니 먼슨은 건물을 빠져나가 길건너 주택으로 몸을 피할 수 있었다.

건물 동문쪽 창문으로 총을 발사한 두 사람은 홀을 오가며 마구 총을 쏘아댔지만 아무도 맞지 않았다.

 

이들은 학교 서쪽 출입구 쪽으로 돌아갔다가 도서관 쪽 복도로 향했다.

조금 전에 체육교사 데이브 샌더스는 카페테리아 계단을 통해 건물 2층으로 피신하였다.

계단은 도서관 복도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그가 학생 한명과 복도를 통해 도주하려 하였을때 해리스와 클레볼드가 나타났다.

샌더스와 학생은 반대방향으로 몸을 돌려 달리기 시작하였지만 샌더스는 가슴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학생은 과학실 SCI-1 안으로 들어가 안에 있던 교사에게 사태를 알렸다.

해리스와 클레볼드가 북쪽 홀 방면으로 되돌아간 뒤 샌더스는 과학실 방면으로 기어갔고, 과학교사가 그를 발견해 당시 30명 정도의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던 SCI-3 교실로 옮겼다.

이들은 경찰들의 눈에 띄기 위하여 교실 창문에 ’1명 과다출혈로 사망위기’ 라고 쓴 팻말을 내걸었다.

학생들은 입고있던 셔츠를 이용해 출혈을 멈추게 하기 위해 애썼고, 교사는 경찰과 전화 통화로 연락을 유지하였다.

결국 모든 학생들이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지만 샌더스는 과다출혈로 오후 3시경 사망하였다. 그는 사태로 인하여 사망한 유일한 교사이다.

 

↑총기 난사로 파괴된 학교 건물 서쪽 입구.

 

 

도서관에서의 학살

 

총격이 끊이질 않자 패티 닐슨은 911에 전화를 걸면서 학생들 보호에 주력했다.

통화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11시 25분 5초에 911에 전화를 했다.

911이 전화를 받은 시각과 범인이 도서관에 진입한 시각 사이의 간격은 4분 10초였다.

도서관에 오기 전 범인들은 남쪽 복도에서 카페테리아 방면으로 폭탄 두 개를 던져넣었으며, 둘 다 폭발하였는데 그중 하나는 보안 카메라에 잡혀있다. 범인은 도서관 복도에 폭탄 하나를 던져 폭발시키고 사물함 몇 개를 손상시켰다.

 

11시 29분, 해리스와 클레볼드는 52명의 학생들과 두 명의 교사, 두 명의 사서가 숨어있던 도서관에 진입하였다.

진입과 동시에 해리스는 입구 반대편 도서관 사서 책상과 장식장에 사격을 가하여 장식장 옆 복사기 테이블에 숨어있던 에번 토드에게 부상을 입혔다.

해리스는 큰 소리로 모두 일어나라고 외쳤는데 이는 911 녹음기록 11시 29분 18초에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에 있던 학생과 교사들은 해리스와 클레볼드가 지난 4년간 받은걸 갚아주겠다느니, 하얀 모자(컬럼바인 고교 모자 색상) 쓴 놈들을 죽이겠다느니 중얼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아무도 일어서는 이가 없자 해리스는 그럼 그냥 쏘겠다고 하고는 산탄총을 책상에 쏘았고, 그 뒤에 있던 토드는 튕겨진 나무 조각에 의해 상처를 입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두 범인이 입구 반대편 컴퓨터들이 놓인 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토드는 사서 책상에 몸을 숨겼다.

클레볼드는 컴퓨터 쪽에 숨어있던 카일 벨러스케의 머리와 등을 쏘아 살해하고 더플백을 열어 무기를 장전하였다.

이들은 바깥 계단쪽 창가로 가서 경찰들이 학생들을 대피시키는 것을 보았고, 해리스의 제안에 따라 창가에서 경찰들에게 사격을 시작했다.

경찰은 곧바로 응사했다.

 

클레볼드는 창가에서 물러나 근처 탁자를 향해 산탄총을 쏘아 패트릭 아일랜드, 대니얼 스티플레, 그리고 매커이 홀에게 부상을 입혔다.

산탄총을 집어든 해리스는 첫번째 컴퓨터 열로 가서 누가 있는지 확인해보지도 않고 아래를 쏘아댔다.

이 사격으로 스티븐 커노가 사망하였다.

 

해리스는 다음 컴퓨터 책상을 쏘아 케이시 루엑세거를 부상입혔다.

해리스는 낮은 컴퓨터 열을 지나가며 손으로 탁자를 두번 치고, 무릎을 꿇고 몸을 낮춰 ‘까꿍(peek-a-boo)’ 이라고 말한뒤 캐시 버널의 머리를 쏘았다.

버널은 사망하였고, 총의 반동이 강하여 해리스의 코뼈가 부러졌다.

이때 해리스가 버널에게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이는 클레볼드와 밸린 슈너 사이에서 일어났던 대화로, 당시 버널의 죽음을 목격한 세 학생은 둘 사이에 대화는 없었다고 하였다.

 

해리스는 다음 탁자로 걸어가 탁자 밑이 좁아 옆에 숨어있던 브리 패스컬에게 죽고 싶은지를 물었고, 패스컬은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목격자들은 이때 해리스가 휘청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코뼈가 부러진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해리스가 패스컬을 농락하고 있는 동안 아일랜드는 무릎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던 할을 돕고자 하였다.

이 때문에 패트릭의 머리가 탁자 위로 노출되었고, 클레볼드는 아일랜드를 쏘아 쓰러뜨렸다. 

아일랜드는 머리에 두발, 발에 한발을 맞고 의식을 잃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클레볼드는 다음 탁자 열로 이동하다가 한 곳에 같이 숨어있던 아이자이어 쇼엘스, 매슈 케히터, 그리고 레이철 스콧의 동생 크레이그 스콧을 발견하였다.

 세 학생 모두 학교에서 인기있는 운동 선수였다.

클레볼드는 쇼엘스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자 해리스를 불렀다.

해리스는 패스컬을 내버려 두고 일어나 쇼엘스를 도발하며 인종적 편견이 담긴 욕설을 한 후 몸을 낮춰 근거리에서 쇼엘스의 가슴을 쏘아 살해했다.

클레볼드 또한 몸을 낮춰 사격하여 케히터를 살해했다.

친구들의 시신 곁에 누워 죽은 척한 스콧은 무사히 살아남았다.

해리스는 CO2 폭탄을 홀, 스티플레턴, 그리고 아일랜드가 있는 곳으로 던졌다.

폭탄은 스티플레턴의 다리에 맞고 떨어졌고, 홀은 이를 주워 남쪽으로 던졌다.

 

해리스는 서쪽과 중앙의 책장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책장을 흔들어보다가 무언가 쏘았는데, 그가 무엇을 보고 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책장 앞열 쪽으로 걸어간 클레볼드는 해리스와 합류하여 장식장을 쏜 뒤 가까운 탁자를 쏘아 마크 킨트젠에게 부상을 입혔다.

그는 왼쪽으로 돌며 다른 탁자를 쏘아 리사 크로이츠슈너를 한 발로 동시에 다치게 하고, 또 다른 탁자를 쏘아 로렌 타운센드를 살해하였다.

 

그러는 동안 해리스는 두 여학생이 숨어있는 다른 탁자 밑을 들여다보고는 동정심이 일었는지 그냥 지나쳤다.

해리스와 클레볼드는 빈 탁자쪽으로 가서 재장전하였다.

부상이 심했던 슈너는 별안간 신께 도와달라고 울며 외쳤다. 클레볼드는 그녀에게 다가서서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아니라고 하였다가 그렇다고 대답을 바꿨다. 어느 쪽이든 좋은 답이 되기를 바랬다.

클레볼드는 신을 왜 믿느냐고 다시 물었고, 그녀는 가족이 믿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클레볼드는 그녀를 조롱한 후 돌아갔다.

 

해리스는 다른 탁자에 다가가 아래쪽에 두발을 발사하여 니콜 놀런과 존 톨민에게 부상을 입혔다.

톨민이 기어나오려고 하자 클레볼드가 다가와 그를 발로 찼다.

해리스는 그의 탈출시도를 비웃었고, 클레볼드가 그를 다시 쏘아 살해했다.

 

해리스는 탁자 반대편으로 걸어가 타운센드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갔다.

그 뒤에는 켈리 플레밍이 탁자 옆에 숨어있었다.

해리스는 산탄총으로 그녀의 등을 쏘아 살해하고 뒤의 탁자를 쏘아 타운센드와 크로이츠, 그리고 제나 파크에게 피해를 입혔다.

훗날의 부검 결과 타운센드는 이 시점에 이미 사망한 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시 37분 범인들은 도서관 중앙으로 가서 무기를 장전하였다.

해리스는 근처에서 사람 소리가 나자 누군지를 물었고, 그가 클레볼드의 급우 존 새비지임을 알게되었다.

새비지가 클레볼드에게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클레볼드는 그냥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답했고, 새비지가 자신도 죽일 것이냐고 묻자 주저하다가 도서관을 나가라고 하였다. 새비지는 즉각 도서관을 떠나 피신하였다.

 

새비지가 떠나자 해리스는 소총을 들고 북쪽 테이블을 쏘았고, 대니얼는 얼굴에 피격되어 사망하였다.

두 범인은 남쪽으로 이동하며 탁자들을 무작위로 쏘아대었고, 제니퍼 도일과 오스틴 유뱅크스에게 심각한 부상을, 코리 디포터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사건의 마지막 피해자 디포터는 사태 동안 친구들을 진정시킨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 시점에서 목격자들은 해리스와 클레볼드가 총으로 살인하는 것이 더이상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클레볼드는 칼을 쓰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둘은 도서관 사서 책상으로 향했다.

해리스는 남서쪽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지만 폭발하지 않았다.

 

둘은 토드가 처음 숨어있던 곳까지 와서 토드를 놀리며 얼굴을 보여달라고 했다.

운동선수였으며, 흰색 모자를 쓰고있던 토드는 피해받지 않기 위해 모자를 숨겨 그들이 볼 수 없도록 하였다.

클레볼드가 그를 죽이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만 대 보라고 하자 토드는 문제가 생기는걸 원치 않는다고 답했고, 둘은 토드를 비웃으며 죽여야겠다고 하다가 마침내 그냥 떠났다.

해리스의 부러진 코에서 피가 많이 났기에 떠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 것일수 있다.

클레볼드는 떠나며 아무렇게나 총을 쏘아 텔레비전을 맞히고, 의자를 들어 컴퓨터 터미널을 가격하였는데, 그 아래에는 패티 닐슨이 숨어있었다.

 

해리스와 클레볼드는 11시 42분 도서관을 떠났다.

범인들이 떠나자 무사한 34명의 학생들과 부상당한 10명의 악생들은 북쪽 문을 통해 즉각 도서관을 떠났으며, 의식이 없던 아일랜드와 거동이 불가능했던 크로이츠는 남겨졌다.

패티 닐슨은 다른 세 명의 도서관 사서와 함께 직원 휴게소에 있던 앤더슨과 조우하여 문을 잠그고 오후 3시 30분경 빠져나왔다.

 

 

범인들의 자살

 

도서관을 나온 해리스와 클레볼드는 과학실 방면으로 가서 작은 폭탄을 던져 폭발시킨 후 교사가 불을 끄기 위해 나올때 빠져나왔다.  

남쪽 복도를 지나던 이들은 비어있던 과학실 SCI-8 앞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11시 44분경 계단을 통해 카페테리아로 내려왔다.

당시 카페테리아에서 찍힌 영상에서는 해리스가 무릎을 꿇고 앉아 프로판 폭탄을 쏘아 기폭 시도를 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해리스는 달아난 학생들이 남긴 음료수를 한 모금 마셨고, 클레볼드는 프로판 폭탄을 살펴보다가 화염병을 폭탄쪽으로 던지고 해리스와 함께 카페테리아를 나섰다.

 

두 사람이 떠나고 나서 화염병이 폭발했고, 11시 46분경 프로판 폭탄을 기폭시켰다.

연료가 흘러나와 화재가 일어났지만 스프링클러에 의해 소화되었다.

다시 2층으로 올라간 두 사람은 복도를 서성이며 아무데나 총을 쏘다가 사회학 교실 쪽으로 가서 창문 안으로 힐끔거리며 안에 있는 학생들과 눈이 마주치기도 하였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들은 화장실로 가서 안에 누가 있는지 다 안다며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쳤지만 실제로 화장실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11시 55분경 카페테리아로 돌아온 두 사람은 잠시 주방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11시 58분경 위층으로 올라가 남쪽 복도로 갔다.

12시 2분, 도서관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쪽 창문가에서 경찰을 향해 총을 쏘아댔다.

12시 8분 그들은 아일랜드가 쓰러져 있는 옆 책장으로 와서 자살하였다.

 

패트릭은 의식을 찾았다 잃는 것을 반복하며 창문가까지 기어갔다.

2시 38분경 그는 창문으로 뛰어내려 아래에 있던 SWAT 팀 대원들에게 발견되었으며, 이 장면은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었다.

도서관에 쓰러져 있던 크로이츠는 3시 22분경 경찰이 도서관에 진입하면서 구조되었다.

크로이츠는 인터뷰에서 학교 종이 울리는 것으로 시간을 측정하고 있었으며, 움직이고자 하였지만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녀를 구조한 경찰은 패티 닐슨과 브라이언 앤더슨, 그리고 도서관 직원 세명도 함께 구조하였다.

 

↑CCTV에 찍힌 자살하기 직전의 해리스와 클레볼드.

 

극의 종언

 

정오경 SWAT 팀이 학교 외곽에 도착하였으며 응급차가 피해자들을 근교 병원으로 이송하기 시작하였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가족들은 근처 리우드 초등학교에 모여 소식을 기다렸다.

12시 20분경 만일을 대비한 추가 탄약 지원 요청이 이루어졌지만 범인들은 이미 사격을 멈춘 뒤였다.

당국은 오후 1시경 파이프 폭탄의 존재를 보고하였고, 2개의 SWAT 팀이 1시 9분 학교로 진입하여 교실을 샅샅이 뒤졌다.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대피 후 질문을 받고 경우에 따라 현장에서 의료 지원을 받고 리우드 초등학교의 가족들에게 갈 수 있었다.

 

경찰은 3시 30분경 도서관에서 시신들을 발견하였다.

오후 4시경 보안관은 사망자의 수를 대략 25명으로 집계하였다. 이 숫자는 실제보다 크게 많은 숫자였지만 부상자의 수와 유사했다.

그는 또한 경찰이 도서관에서 해리스와 클레볼드의 시신을 찾는 중이라고 언급하였다.

4시 30분경 학교가 안전하게 되었다고 선포되었지만 5시 30분경 주차장과 지붕에서 폭탄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추가 경찰 지원이 이루어졌다.

6시 15분에 경찰은 주차장에 있던 클레볼드의 차에서 폭탄을 발견하였다.

 

보안관은 학교 전체를 범행 현장으로 설정하였다.

당시 13구의 시신이 아직 현장에 남아있었다.

밤 10시 45분 경찰이 폭발물을 해제하던 중 폭탄이 폭발하였다. 차는 손상되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건으로 인해 12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살해되었으며 24명이 직접적으로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기타 탈출중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리스와 클레볼드는 사건 발생 45분만에 자살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An aerial view shows a triage area near Columbine High School in Littleton

 

결과

 

4월 21일 폭발물 해체 전담반이 학교를 이잡듯이 뒤졌고, 오전 10시경 경찰들의 출입을 허용하였다.

오전 11시 30분 보안관 대변인이 현재 수사가 진행중임을 밝혔다.

13구의 시신은 그대로 현장에 남아있었으며, 수사관들은 현장 사진을 찍었다.

2시 30분경 제퍼슨 카운티 검사 데이비드 토머와 보안관 존 스턴의 회동이 있었다.

이들은 두 학생 외에 외부 조력자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시신의 식별이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였지만 사망자로 판단되는 희생자들의 목록은 이미 발표되었다.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시신들이 운구되었고, 제퍼슨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에서 식별 및 부검되었다.

오후 5시경 대부분의 희생자들의 신원이 파악되었고, 사망자 15, 부상자 27로 공식 발표가 있었다.

4월 30일 제퍼슨 카운티의 고위 관료들과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이 만나 마이클 게라 형사가 사건 일년전 해리스의 자택 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미룬 사실을 발표해야 하는지의 여부를 논의했다.

결국 이들은 사실을 함구하기로 하고, 영장 초안과 게라의 사건 수사 기록은 사라졌다.

그러나 2001년 4월 기록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사실이 밝혀졌다.

 

Columbine shootings: The 13 victims from the school shooting at Columbine High school 

↑13명의 희생자들

 

  

 

↑ 사건cctv재연영상 (잔인)

 


출처 : 위키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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