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14일을 맞이하는 6월 3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6반 김승혁 학생 생일입니다.
김승혁 학생입니다.
엄마, 아빠, 4살 위인 큰형, 그리고 승혁이와 쌍둥이 작은형이 있는 승혁이네 집은 서로 장난도 잘 치고 애교도 잘 부리는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입니다. 막내인 승혁이는 엄마 아빠가 자려고 누우면 사이로 파고 들어갔고, 그러면 엄마 아빠도 지지 않고 "우리는 빵이고, 넌 잼이야" 하시면서 양쪽에서 승혁이를 누르며 장난을 치셨습니다.
승혁이는 어머니 장바구니를 들어드리고 커피를 타 드리고, 주말에 아버지가 집에 계시면 조용히 뒤에서 안아드리고 발도 주물러드리는 귀여운 막내였습니다. 4월 15일 밤에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할 때도 승혁이는 안개가 많이 껴서 배가 출발을 못 한다고 얘기한 뒤에 "아빠 선물 뭐 사갈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실내 건축가가 꿈이었던 승혁이는 4월 25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고, 쌍둥이 형과 함께 생일을 치렀어야 할 6월 3일은 승혁이 49재가 되었습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승혁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 혹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 로 문자 보내 승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다정하고 애교 많았던 승혁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정상 가동중입니다. 필터링 전담하시는 직원도 계셔서 적절하지 않은 내용은 노출되지 않습니다. 보내신 분은 전화번호 끝 네 자리로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010-1234-5678에서 "승혁아 생일 축하해" 이렇게 문자 보내시면 화면에는 "승혁아 생일 축하해 - 5678님" 이렇게 뜹니다. 분향소 앞에 유가족 대기실도 그대로 있고, 가족분들은 아이들 보려고 수시로 분향소에 들르시기 때문에 #1111로 문자 보내시면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 문의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여기에 덧붙여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