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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별사면된 용산참사 철거민..."나오는 날까지 폭행당했다"
게시물ID : sisa_3550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인
추천 : 4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31 15:12:13

기사원문 : http://tntnew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7&no=5674

(인터넷언론에겐 직접 링크로 찾아들어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나오는 날까지 폭행당했다"…용산참사 수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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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도소 수감 천주석 씨 "MB, 측근 특사에 용산 철거민 이용"
2013.01.31 13:31 입력
김정석 기자 [email protected]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말 특별사면을 단행하면서 2009년 용산참사로 수감된 철거민 6명 중 5명이 특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특사 대상에 포함된 용산 철거민 중 천주석(50) 씨는 1월31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에서 석방됐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교도소 문을 나선 천주석 씨는 교도소 앞에서 기다리던 아내 김영희(49) 씨와 전국철거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만나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꽃다발을 건네던 아내와 포옹한 뒤 곧이어 아내에게 큰절을 했다.

 

 


또 천 씨는 “출소하는 날까지 교도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대구교도소를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 천 씨는 “석방을 앞두고 교도관들이 소지품을 검사하며 편지와 일기장까지 들여다보기에 항의했더니 한 교도관이 멱살을 잡고 흔들며 ‘어디 한 번 고발할 테면 고발해 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천 씨가 석방되기 30분 전부터 대구교도소 앞에서 그를 기다렸던 전국철거민연합과 인권운동연대 등 단체들은 천 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석 씨의 때늦은 석방이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용사 참사관련 철거민들에 대한 사면 결정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사면에 따른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서였고, 천 씨가 수감기간 동안 여러 차례 교도관들의 폭행과 폭언, 각종 인권유린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용산 철거민들에 대한 사면은 형기의 대부분을 보낸 4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끝에 나온 사면인데다 측근 사면 무마용 방패막이로 철거민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천주석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것도 모자라 대구교도소에서 이유도 없는 폭행과 폭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천 씨는 지난 7월30일 오전 10시 운동시간, 평시와 다름없이 긴팔 티셔츠 위에 여름 관복을 입고 나오던 중 성 모 교도관에게 폭행당하는 등 몇 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링크] 티엔티뉴스 1월3일자 보도)


또한 용산참사와 관련해 수감된 6명의 철거민 중 아직 1명이 석방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이번 특별사면에서 제외된 전국철거민연합 남경남 전 의장은 전과가 있고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이번 사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철거민연합은 “용산참사와 관련한 수감자 6명 전원에 대한 사면이 거론됐으나, 청와대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남 전 의장이 제외됐다”며 “남 전 의장은 비록 망루농성을 함께 한 참사생존 철거민은 아니지만, 분명히 용산참사와 관련된 구속자”라고 강조했다.


천주석 씨는 “누가 봐도 힘이 없고 약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잡아넣은 것이 용산참사”라며 “용산의 진실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천 씨는 “교도관들에게 아무 영문도 모른 채 폭행당한 데 이어 석방되는 오늘까지도 일기장을 마음대로 보길래 ‘왜 일기장을 허락 없이 보는가’라고 하자, 한 교도관이 ‘어디 한 번 고발할 테면 고발해 보라’며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석방된 용산참사 철거민 천주석 씨가 "교도관에게 멱살을 잡히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멱살잡이를 당한 가슴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천 씨가 석방일 당일 교도관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말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구교도소 정문 앞에서 천씨가 행 당사자로 지목한 시 부장과 대구교도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그러나 1시간여 동안의 항의에도 대구교도소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대구교도소를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향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고 물러났다.

 

한편, 이날 용산참사로 구속된 6명 중 이충연 용산4구역 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창수, 김성환, 김주환, 천주석 씨 등 5명이 석방됐다.

 

▲천주석씨 석방 기자회견에 참가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천 씨가 교도관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대구교도소 앞에서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천주석 씨가 자신을 폭행한 시 모 부장을 불러내라며 대구교도소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석방된 천주석 씨와의 일문일답>


출소한 소감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을 특별사면하기 위해 용산참사 철거민들을 이용한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 게다가 6명의 수감자 중 1명이 아직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반쪽짜리 사면이다. 마음이 편치 않다.


용산참사 철거민들에 대한 특사를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양반(이명박 대통령)이 워낙 독한 사람이라…. 대구교도소 측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특별사면 명단을 보니 측근들을 사면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한 것 같다.

 


석방되는 날에도 폭행당했다는데.


출감을 앞두고 소지품을 검사하면서 교도관들이 일기장이며 받은 편지, 쓴 글 모두를 꼼꼼히 읽고 있었다. 내가 항의하자 시 모 부장이 멱살을 잡고 세차게 흔들면서 ‘어디 한 번 고발할 테면 고발해 보라’는 식으로 말했다.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이 건에 대해 고소고발하겠다는 뜻인가.


이 건뿐만 아니라 대구교도소 수감 중 있었던 모든 폭행과 폭언, 인권유린 사실을 종합해 고소할 생각이다.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왜 사면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보는가.


정부가 남경남 의장을 무서워하는 것 아니겠나.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한 바는 없고, 내일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이 묻힌 곳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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