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이버사, 매일 청와대 보고.. 사령관 수시로 불려가"
전 사이버사 간부 증언 공개
김광진 의원 “군 해명 거짓”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이명박 정부 당시 심리전단(530단) 요원들의 정치 댓글 작업 상황을 매일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전직 사이버사 고위 간부 증언이 나왔다. 앞서 국방부는 사이버사 요원들이 인터넷에 정치글을 올린 행위를 '개인적 일탈'로 해명해 거짓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19일 "사이버사에서 매일 오전 7시 A4용지 2~3장 분량의 상황보고를 국방부 장관을 경유해 청와대에 했다. (정치글 작성과 밀접한) 심리전 관련 내용도 A4용지 1장으로 별도 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정보원과는 사이버사 내부의 별도 채널을 통해 교류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직 사이버사 고위 간부 ㄱ씨와의 면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면담 내용을 보면, ㄱ씨는 '530단 단장 → 사이버사령관 → 국방부 장관 → 청와대'로 이어지는 일일보고의 존재를 증언했다. ㄱ씨는 사이버사 근무 당시 "청와대에서 3개월에 한 번씩 회의를 했다. 사이버사령관도 수시로 청와대에 불려갔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사이버사 요원들의 정치개입 사건 합동조사 중간발표를 통해 "사이버사 요원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고 별도의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에서 일부 예산을 주지만 국정원 지시를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총·대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국정원에 어떤 내용을 보고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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