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나이 이제 스물다섯..
많다면 많을 나이이고 적다면 적을 나이죠
복합적인 문제로 현역 대신 공익복무 끝낸지 두 달쯤 됬습니다
당장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나이이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절대 늦지 않았고 이제 시작인 나이이죠
하지만 저는..시작도 못하겠습니다 사람이 무서워서요..
고등학교 때부터 쭉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20살 때 저희 집에 자고 간다고 놀러와서
새벽에 집을 싹 털어갔어요..ㅋ..저는 너무나도 물러터져서 신고도 안했었지요
20살 대학 다닐 때 좋아하던 여자애가 저 떼어낼려고 아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커플인 것처럼 행동해 달라고 했었구요..그 사실도 휴학하고 나서 알았고..ㅎ
그 사실 알고나선 아예 대학 그만뒀어요..
동아리 모임에서 동갑 여자애가 술이 너무 많이 취했길래 지하철역까지 부축해 줬는데
그걸 누가 사진 찍어서 동아리장한테 보내갖고 저를 성추행범으로 완전히 모함했구요
저는 말할 기회도 없이 개새끼가 되서 동아리에서 쫓겨났고 ㅎㅎ;;
그 외에도 참 여러가지..저는 사람들 틈에 끼면 언제나 외톨이가 되고 소외되고
어울릴 수가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더라구요
믿었던 사람들한테 자꾸만 자꾸만 배신당하고 이용당하고 데이고 그러니까
이젠 사람이 무섭고 두렵고 꺼려지고 피하게만 되네요..
예전에 활발했던 저의 모습을 이제는 찾아볼 수조차 없네요
어쩌다가 누구랑 약속이 잡혀도 별 생각이 다 들어서 피할 때가 많아요..
공익근무 할 때도 정말 힘들었어요..지하철역에서 근무했는데
저는 사람 마주보는 것도 힘든데..안가면 경고 먹고 경고누적 되면 징역 살아야 하니까
이 악물고 근무한 거에요..ㅎㅎ;정말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요
자식이라곤 저 하난데..제가 장남인데..부모님이 저 하나만 바라보시는데..
제가 생각해도 진짜 제가 너무 병신 같아요..너무 힘들어요..
진짜 인생 헛살았다 싶고..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고..
나는 남한테 상처 주거나 피해 주거나 그런 적 없이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왜 저만 이렇게 되버린걸까요
일도..얼른 해야하는데 일자리 구할려고 하면
또 별에별 생각이 다 들어서 계속 망설여지게 되고..정말 미치겠어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