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부지들이 탕 속에서 "청~산~리~~~"가락 한 곡조 뽑으실 때만 좀 시끄러울 뿐이지 물끼얹는 소리 외엔 별로 거슬리는 게 없다. 여탕에는 다 큰 사내아이들도 종종 온다고 들었다. 그러나 남탕에는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가끔 아주 어린 여자애들이 온다~) 개인적으로 좀 더 큰 여자애가 오기를 바랄 뿐이다.(-_-) 그리고 가끔 비누밟고 자빠져서 개거품 무는 이들도 있다...^^; 남탕도 여탕과 마찬가지로 때밀이(피부관리사)가 엄연히 존재한다. 남탕의 때밀이들도 항상 빤스를 착용하고 목욕탕 안에 들어온다. 남자들끼리 뭐 볼 게 있다고 맨날 빤스를 입고 나오는지 궁금할 뿐이다. 만약 남탕에 가려면 꼭 친구들과 동행해서 가길 권한다. 혼자서 가면 험한 꼴도 많이 당한다.(물론 등도 밀기 힘들다~) 특히 남탕에서는 "호랭이"나 "용"문신 새긴 이들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함부로 개기다가 때를 입에 왕창 물고 골로 가는 수가 있다. 남탕은 뻔뻔한 아저씨들 천지다.(여기서 "뻔데기"생각하지 마라!-_-)
어쩌다 남탕에 혼자 들어가서 때를 밀다보면 이런 아저씨들이 말을 건다. "학생.혼자 왔나본데 우리 서로 등밀어주는거 어때?학생이 먼저 밀어줘." 이렇게 얘기하면 맘이 약해져서 생전 첨 보는 아저씨인데도 솔선수범하여 등을 밀어주게 된다. 내가 애써서 다 밀고나면 그 아저씨는 매우 고마워하며 내 등의 고이고이 모셔둔 때는 본 척도 않고 딴 자리로 토껴버린다.("학생은 혼자 밀어!"-_-;;)
그리고 남탕에는 이런 사람들 한 명씩은 꼭 있다.
1.탕 안에서 방구쌔리는 매너없는 인간들..(나도 한 번 쌔려봤다..-_-) 2.탕 안에서 오줌싸고 열나게 째는 꼬마쉐이들(똥싸는 넘도 봤다..-_-;) 3.목욕탕이 놀이방인 줄 착각하고 장난감 한 빠께스 들고 오는 자슥(싫다..) 4.남이 쓰던 때밀이 수건 행궈서 다시 사용하는 드러운 인간들(나도 속한다..) 5.등밀어달라고 먼저 해놓고 다 밀고나면 낼름 토끼는 싸가지없는 인간들(-_-?) 6.목욕탕에서 TV 볼 거 다 보고 가는 문딩이들...(집에 가서 봐라~^^;) 7.옷장열쇠 잃어버렸다고 징징대는 애쉐이들...(다리에 차고 다닐 것이지~) 8.맥반석 계란 쌔벼가는 좀도둑넘들...(우유먹고 발뺌하는 넘보다 더 치사해~) 9.사우나에서 누가 오래 버티나 내기하다가 졸도해서 실려나가는 한심한 작자들 10.동네 목욕탕주인배 수영대회를 냉탕에서 연출해내는 꼬맹이들..(빌어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