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록이존재하는 곳은 세 곳입니다. = 대통령기록관, 국정원, 그리고봉하 이지원 시스템
대통령기록관에있어야 할 원본은 사라졌습니다. 국정원에는편집본이라는 얄궂은 것이 존재합니다.
봉하이지원 시스템에는 원본 사본이 존재합니다.
이사본은 대통령기록관에 있어야 할 원본과 동일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대통령기록관에 있어야 할 원본이 사라져버렸기에 동일하다는 추측만 가능합니다.)
정상회담록은 판화 찍어내듯 한번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초록(=사초, 재료) 을 엮어 만드는 것이지요.
그리고 초록은 정상회담록이 완성되면 폐기되고 삭제됩니다.
(폐기란 실제적인 문서의 폐기를 의미하고, 삭제란 이지원 시스템 내에서의 파일삭제를 의미합니다.)
정상회담록은 국가기밀문서지요.
그 문서를 만들 때 사용된 초록이 여기저기 나돌아다닌다면 기밀문서가 나돌아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고로 보안을 위해 초록은 당연히 폐기/삭제됩니다.
다음, 정상회담록에는 초록 말고 초본이란 것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가장 처음. 최초의 정상회담록이지요.
그리고 이 최초의 정상회담록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고 폐기/삭제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초본이기 때문에 수정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초본의 수정작업 이후 완전한 정상회담록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완전한 정상회담록이 나온 시점에 이 초본 역시 보안을 위해 폐기/삭제됩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이 NLL 포기발언을했다.” 라는 주장의 최초 언급은 이명박에게서 나옵니다.
이명박 “내가 정상회담록을 봤는데, 거기에 국가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당시 대통령이던 이명박이 직접 흘린 떡밥이지요.
이 최초의 떡밥 이후 이명박, 새누리당은 NLL 에 대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박근혜의 대선운동에서 본격적으로 떠들기 시작하죠.
“노무현이 NLL 포기발언을 했다. 빨갱이다. 고로 문재인도 빨갱이다.”
이 과정에서 전면에 나선 것이 바로 새누리당 김무성입니다.
김무성: “정상회담록을 보는데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손이 떨렸다. 거기에는 NLL 포기발언이 있었다.”
김무성은 박근혜 선거유세 트럭 위에서 실제 정상회담록 내용을 토씨 하나 틀리지않고 읊어댑니다.
국가기밀문서의 내용을 선거유세 트럭 위에서 외쳐댄 것이죠.
박근혜 대통령 당선.
대통령 당선되자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더이상 NLL 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으로 대표되는 부정선거가 들어나면서 박근혜,새누리당은 다시 NLL 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민주당이 거칠게 받아쳤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한참 싸우는 도중
국정원이 갑자기 국회의 동의도 없이 혼자서 정상회담록을 공개해버립니다.
국정원이 공개한 정상회담록에는 NLL 포기발언이 없었고,
이에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것은 원본이 아니라 편집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민주당이 아예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원본을 공개해서 확인하자고 주장했으나
새누리당은 대통령기록관에 있던 정상회담록이 사라졌다며 민주당,문재인이 범인이라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더 강하게 대응합니다.
민주당: “회담록(=문서)이없다면 아예 녹취록(=녹음테이프)을 공개하자. 그럼 명백히 밝혀 질 것이다.”
민주당이 녹취록 공개를 주장하자 갑자기 봉하 이지원 시스템에서 정상회담록 원본 사본이 발견됩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국가기밀문서라는 이유로 이 원본 사본의 공개를 반대합니다.
이후 새누리당은 봉하 이지원에 남아있던 초록(=사초)의 폐기/삭제 흔적을 가지고 민주당을 공격합니다.
새누리당: “사초를 삭제한 흔적이 있다."
"이건 회담록을 만들면서 NLL 포기발언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명박과 김무성은 분명히 정상회담록을 봤다고 하였으며, 정상회담록에 NLL포기발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역시 NLL 논쟁내내 정상회담록에 NLL포기발언이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상회담록이 아닌 그 사초에 있었다고 말을 바꾼거지요.
앞서 언급했듯 사초는 원래 폐기/삭제되는겁니다.
만약 폐기/삭제되지 않았다면 그게 문제지요. 폐기/삭제하는게 정상이고, 안 하는게 비정상입니다.
곧바로 새누리당은 또 다시 말을 바꿉니다. ‘사초’ 가 안 통하니 ‘초본‘ 을 들이댄 것이죠.
새누리당: “초본을 수정했다. 왜 수정했겠느냐? NLL 포기발언 빼려고 수정한거다."
"심지어 초본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시키지도 않고 삭제해버렸다. 증거인멸한거다.”
앞서 언급했듯 초본은 정상회담록이 아닙니다.
사초를 엮어서 나온 것이 초본이고, 그 초본을 수정하여 완성된 것이 바로 국가기밀문서인 정상회담록이지요.
초본을 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시키지 않았나? …. 초본이니까 이관 안 시키지요.
이미 완성된 정상회담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었는데 초본을 왜 또 이관시킵니까?
아주 그냥 사초까지 죄다 대통령기록관에 이관시키라고 할 판이네..
이런 상황에 오늘 검찰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초본의 수정 및 미이관에는 고의성이 있다는군요. 검찰이 말하는 고의성이란게 도대체 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검찰의 발표 그 자체에 어떤 고의성이 느끼고 있습니다.
1.정상회담록 원본은 분명히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었다. (이관되지 않은 것은 초록.)
2.검찰은 그 초록을 이관시키지 않은 것에 참여정부의 고의성이있다고 발표했다.
3.분명히 이관되었던 정상회담록 원본은 실종 된 상태이다.
이명박, 김무성은 정상회담록 직접 봤다고 말했으며, 정상회담록에 NLL포기발언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록이 존재했던 곳은 세 곳입니다. 대통령기록관, 국정원, 봉하 이지원
그런데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것은 원본이 아니라 편집본이기 때문에 NLL포기발언이 없다고 말했지요.
고로 이명박, 김무성이 봤다는 것은 대통령기록관 혹은 봉하 이지원 시스템에 있는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김무성은 도대체 어디서 정상회담록을 본 것일까요?
그리고 대통령기록관에있던 정상회담록이 사라졌죠. 유력한 용의자는 누구일까요?
p.S 검찰조사에서 김무성은 자신은 정상회담록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뒤에 말을 바꿨지요. 자신의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찌라시를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무성의 첫 번째 증언.
정상회담록을 본 적이 없다면 김무성은 신내림 받아야 됩니다.
보지않고도 국가기밀문서의 내용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읊었으니까요.
김무성의 두 번째 증언.
책상 위에 있던 찌라시를 봤다면 그 찌라시의 정체와 그 찌라시를두고 간 사람을 찾아야 됩니다.
바로 그 놈이 대통령기록관 정상회담록 실종의 범인이니까요.
그나저나 그 범인은 도대체 왜 김무성 책상 위에 그 ‘찌라시'를두고 갔을까요?
처음에 새누리당은 정상회담록에 NLL 포기발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가 말을 바꿨죠. 사초에 NLL 포기발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말을 바꿨죠. 초본에 NLL포기발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도대체뭘까요? …. NLL포기발언이 도대체 어디 있다는 걸까요?
새누리당도 이명박, 김무성처럼 정상회담록에서 NLL 포기발언을 본 것일까요?
그럼 어디에 있던 정상회담록을 본 것일까요? 대통령기록관? 봉하 이지원?
사초에 NLL 포기발언이 있다고요? 그럼NLL 포기발언이 사초에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뭘까요?
폐기/삭제되서 존재 자체가 없는 사초에 NLL포기발언이 있다고 하는데..
그럼 혹시 새누리당은 폐기/삭제되었어야 할 사초를 가지고 있는걸까요?
가지고 있다면 왜 공개를 안 하는 걸까요?
초본에 NLL 포기발언이 있다고요? 그럼 NLL포기발언이 초본에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또 뭘까요?
사초와 마찬가지로 존재 자체가 없는 초본에 NLL포기발언이 있다고 하는데..
그럼 새누리당은 초본까지 가지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