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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싸우고 차안에서 내내 생각했어요
게시물ID : wedlock_4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는게젤좋아
추천 : 10
조회수 : 135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9/12 1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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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제 싸우고 경찰까지 불러서 경찰 앞에서 제가 협박하고 밀쳐서 불안해서 잠을 못잔다며 신고한 남편..
애들 자는거 확인하고 바로 집에 나와 차타고 공터에 가 있었네요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시댁얘기만 꺼내면 싫어서 과민반응하고 사람 무시하는 태도..
시댁에서 잘해주는거 없어도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행복은 아니래도 불행하게 살긴 싫은데
너무 너무 불행하고 답답합니다
차안에서 내내 생각해봐도 이대로 계속 같이 사는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남편도 부모님이 힘들게 사시니 마음이 좋지 않다는 건 알겠는데 무슨 말만 하면 딱 잘라먹고 기분나쁘게 얘기한다고 하니 나를 나쁜사람 만들고 본인 마음에 안드니 무시하는 거라고 밖엔 생각 뿐입니다
내가 우리 부모님 얘기할땐 웃으면서 얘기하면 자기 부모님 얘기할 땐 너무 다르다며..
그래서 나도 우리 부모님한테 서운한건 서운하다하고 친오빠가 창피한 짓해도 안숨기고 말한다고..다 좋게 얘기한적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
시댁얘기는 싸울까봐 자주 말도 안꺼내고 좋은 얘기 있음 좋게 얘기한다고. 어머니가 노가다 일을 하셔서 힘은 들어도 즐겁다 하시고 농협에서 일하는 것보다 낫다 하시더라 그런 얘기도 했고 다 나쁜 얘기만 한적은 없는데 그저 저만 나쁜 며느리 나쁜 엄마를 만드네요.

오늘 아침 새벽 6:30쯤 남편 출근하니 그때까지도 밖에 있었습니다
애들이 깨서 저를 찾았겠죠 애들 두고 나가서 안들어온다 뭐라하더군요 제 친정에 연락하겠다며
제 친정에 연락한다고 하면 제가 엄청 두려워할 줄 알았던건지 뭔지.
 어디에 연락을 하던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아이들은 어떻게 할지 결정해서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욕을 먹어도 다 들을 거라고. 그리고 남편 대답을 듣고 저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남편 출근한 시간 좀 지나 들어왔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연락오셔서 왜 싸웠는지 듣고 남편이 경찰서에  신고했단 얘기도 다 들으셨습니다
어떻게 그러고 사는지 저희 부모님도 속상하고 답답해 하셨습니다

시댁에도 저녁이 되면 전화해서 여쭤보려합니다
남편이랑 그 문제로 싸우고 내가 그정도 말할 자격도 없는건지.. 앞으로 남편과 저는 어떻게 사는게 맞는건지..

남편은 늦게 퇴근하니 뭔 얘기를 하면 듣고 전 제 입장을 얘기를 할겁니다.
이혼하고 감수해야 할 것들 욕먹고 아이들이 힘들거 물론 압니다
하지만 계속 시댁얘기만 하면 화를 내는 남편과 더 대화를 하며 지속해 나갈 자신이 없네요.
24일에는 경찰서에서 소개한 상담소도 가려고 합니다
이혼이란거 순식간에 결정나는게 아니니 상담도 받고 할 건 다 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그 일로 수도 없이 많이 싸웠고 이제 더 그걸로 싸우는 일 없게 노력할 건 다 하는데 그래도 안된다면 저는 이혼을 해야겠단 생각합니다
모든 선택은 제가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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