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양, 김희선 기자]
"역도 했던 것처럼 하면 못할 것은 없지 싶어요".
장미란은 29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이날 은퇴식에는 장미란과 가족, 최성 고양시장 등 시 관계자, 대한역도연맹 관계자 및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립합창단 공연 등 축하무대와 함께 진행됐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은퇴를 선언한 장미란은 은퇴식에서 최근까지 입었던 유니폼을 최성 고양시장에게 반납하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장미란의 유니폼은 고양 장미란체육관에 기증, 장식될 예정이다.장미란은 이날 은퇴식서 "성대하게 은퇴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셔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소감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기자회견 때 너무 사연있는 사람처럼 울어서 이번에는 머리 속에 있는 말을 전하고자 (준비 없이)그냥 이 자리에 섰다"며 담담히 말문을 열었다."준비해주신 영상을 보면서 선수 생활을 돌아보니 또다시 눈물이 조금 나기도 했다"고 전한 장미란은 "좋아서 시작한 역도는 아니었지만 역도선수 생활을 하면서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너무나 행복했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현역 은퇴는 장미란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장미란은 "시원섭섭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인가 싶었다. 그러나 선수 은퇴라고 해서 이대로 끝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하고 싶다. 역도 했던 것처럼 하면 못할 것은 없다는 마음가짐"이라고 환하게 웃었다.고양시는 이날 은퇴식에서 장미란에게 공로패를, 장미란의 아버지인 장호철씨에게 장한 아버지상을 각각 수여했다. 또한 고양시는 장미란을 고양시 명예선수로 위촉, 시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장미란 역시 "장미란 재단과 사회활동 통해 많은 꿈나무들이 꿈을 갖도록 하고 싶다. 또한 스포츠인들이 사회에 자리잡고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체육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장미란은 은퇴 이후 용인대학교 박사과정과 장미란 재단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