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봤다는 이유 등으로 북한이 80여명의 주민을 무더기로 공개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개처형을 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강원도 원산을 비롯한 7개 주요 도시에서 80여명의 주민을 무더기로 공개처형했다. 이들은 대부분 북한 당국이 금지한 남한 비디오 암거래와 시청, 성경 소지, 매음 등의 혐의를 받았다. 처형당한 주민의 가족이나 혐의가 경미한 연루자들은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오지로 추방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언론은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공개처형은 일요일인 지난 3일 동시에 집행됐다"며 "한 곳당 10여 명 안팎의 주민이 남한에서 유입된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란물을 유통했다는 등의 혐의로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은하수관현악단 일부 단원들이 음란비디오를 만든 사건으로 집단 처형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해당 언론의 분석. 이 악단 출신인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가 연루됐다는 소문이 주민들에게 확산되자 대규모 공개처형이란 칼을 빼 입막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해당 언론은 또 소식통을 통해 "공개처형이 지방 곳곳에서 잔혹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설주 추문설에 화가 난 김정은이 공포정치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지고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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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말 답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