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 5. 포풍전야의 외교상황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istory&no=4522&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522&member_kind= 6-1. 자바이칼 전선군의 포풍 계획과 제6 근위전차군의 포풍 만주 서부의 일본군은 만주 북서부와 마찬가지로, 대싱안링 산맥과 내몽골 사막의 험준한 지역을 이용한 방어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습니다. 만주 서부의 험한 지형과 열약한 도로 사정, 철도 사정은 방어자 입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한다가이에서 우챠커우로 가는 길은 철도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8월달만 되면 장맛비로 쓸 수가 없었고 타오얼호로 가는 우회 철도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무시할 수 없는 자연적 방해물은 물론이고 주요한 진격의 장애물로 산맥 너머에 일렬로 늘어선 일본군 방어 요새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아르샨으로 가는 철도망에 늘어선 이 요새들은 한다가이로 가는 철도 교차점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요새들의 감시 초소들은 일본군 대대들로 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아베 코이치 소장이 지휘하는 일본군 제107 보병사단은 우차커우에 사령부를 두고 왕예마오로 가는 단선 철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17사단은 제44군의 하위제대로, 한다가이에서 만주 내부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임무 수행을 위해, 44군은 107사단에 한다가이-왕예먀와 지역을 배정하고 제117 보병사단을 근처 파이쳉주에 주둔시키고 제63 보병사단을 남쪽 텅랴오에 주둔시켰습니다. 기타 2개 대대가 왕예먀요에서 107 보병사단을 지원할 계획이었습니다. 45년 7월에 제44군은 그들이 맡은 지역의 방어를 위한 계획 수립을 끝내고 야전군의 주력 병력들을 만주 중부로 보냈습니다. 결국, 44군은 만주 남서쪽의 텅화를 중심으로 한 사각형 지대에 위치하게 됬습니다. 44군 사령부는 107사단에 특별히 명령을 내렸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107 사단이 위수하고 있는 철도 지대를 지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소련군의 재빠른 기동이 가능해져 44군 후방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07 보병사단은 제90연대와 제117연대와 예비인 제178연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90연대 소속 제1 대대는 어루스를 지키며 한다가이 외각을 지키고 이루스 서쪽의 몽골 국경을 방어했습니다. 제2 대대는 아르샨 서쪽의 요새 지대들을 맡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제 117연대와 사단 직할 2개 대대는 사단 사령부가 있는 우차커우와, 솔룬에 주둔했습니다. 그리고 우차커우로 만주국군 2개 기병사단이 지원을 위해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107사단은 사단 인원수는 충분했지만 중장비가 열약하다는 난점을 안고 있었는데
대본영에서 본토결전을 위해 사단 소속 중포들과 대전차포들을 일본 본토로 이송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관동군은 대싱안링 산맥의 험난한 지형을 믿고 장비의 부족 문제를 그다지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이 관동군의 방어선을 뚫을 자바이칼 전선군은 만주 서부에서 작전을 개시, 서부 만주로 제6 근위전차군과이 북서부 만주로 제36군으로 충격을 가하며 거대한 쐐기를 형성하고 만주 중심으로 치고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바이칼 전선군은 대싱안링 산맥을 넘어 일본군 방어 병력을 박살내고 주력 병력은 다반샨과 너머 루페이에서 솔운까지 15일 동안 진군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작전 개시 10일만에 제6 근위전차군은 장춘으로 진격, 확보하며 뒤따르는 제대들이 다달을 때까지 적 예비대를 묶어놓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속 제대들이 공세를 가해 치흐펑-무단장-샨토아이커우-장춘-장란툰 라인을 구축할 것이었습니다. 서부 만주의 험한 지형에서 대대적인 기계화 공세를 펼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난점이 따르지만, 바실레프스키는 이 약점을 역이용, 대규모 기계화부대를 대싱안링 산맥을 넘게 만들어서 험한 산맥을 믿고 대 기계화전 준비를 소홀히 한 서부 관동군의 약점을 대대적으로 파고 들 작정이었습니다.
한니발도 곡길희를 알프스 산맥 넘게 했는데 요즘 시대에 우리 붉은 군대가 그렇게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종심작전에서 가르치는 대로, 제6 근위전차군은 만주 내부로의 급속한 종심침투와 우회기동으로, 일본군 후방 제대들에 대해 기습 효과를 통한 대대적인 마비 효과를 달성할 것이었습니다. 자바이칼 전선군 사령관 말리노프스키 원수는 이렇게 하명했습니다.
"산맥에 대한 격렬하고 제빠른 기동을 전차부대와 기계화부대가 수행하여 대싱안링 산맥 너머 적 예비대들을 묶어 버리며 후속 보병들이 안전하게 만주로 들이치도록 하라! 작전의 승패가 재빠른 행동에 달려 있다!" 말리노프스키는 제39군, 53군, 17군, 제6 근위전차군으로 공세를 가하기로 결정하고 39군, 17군, 제6 근위전차군을 제1 제대로 세우고 53군을 제2 제대로 후속하게 했습니다. 제39군은 제6 근위전차군과 더불어 몽골 동쪽으로부터 거대한 쐐기를 만주에 밖을 예정이었습니다. 7월 12일에 말리노프스키는 제39군 사령부를 방문하며 39군에 특별한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말리노프스키는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할룬-아샨 지역의 남서쪽으로 주공을 가하며 솔룬에 도달해라. 39군의 첫 번째 임무는 아르군 강을 도하한 후 솔룬에 주둔한 적 퇴각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제39군은 2개 소총병 사단을 솔룬 점령 후 남서쪽으로 하일라얼을 공략할 제36군을 지원하도록 말리노프스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작전을 위해 39군 사령관 류드니코프 상장은 3개 소총병 군단과 그 예하 9개 소총병 사단, 2개 전차여단, 1개 전차사단, 기타 지원 제대들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제39군은 전차와 자주포, 돌격포 합계 502대와 2,708문의 야포를 보유하게 되면서 제6 근위전차군의 좌익을 확실히 보호하고 류드니코프가 전선군 사령부에 허가를 요청한 339군이 시행할 또다른 독자적인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바 표준시 8월 8일(2X2X2월 2X2X2일! 8이 2개!) 도쿄 표준시 8월 9일(그리고 나가사키에 두번째 원자폭탄이 떨어집니다.), 제6 근위전차군의 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2+2+2근위전차군! 그리고 황신의 준우승 횟수!)
It's the God of Yellow's Time! 대싱안링 산맥의 무인 지대인 서부 소만 국경지대를 넘어선 제6 근위전차군은 8월 11일(도쿄 기준)까지 450킬로미터를 주파해 버리는 위업을 달성하며 만주 서쪽으로부터 크고 깊숙한 쐐기를 형성합니다. 25개의 전차대대와 44개의 차량화소총대대로 구성된 제6 근위전차군의 공세는 어마어마했으며 대싱안링 산맥이라는
험난한 지형과 장맛비, 종심 깊은 공격을 하면서 발생하는 보급의 애로사항을 빼고는 별다른 문제 상황은 일어나지 않는 듯 했습니다. "안녕, 색휘들아?" 으헝헝 우린 이제 다 죽었어 ㅠㅠ" "어떤 색히가 여기 땡보래!!" 그런데 문제는 예상 외의 것에서 일어났습니다. "셔먼을 정지합니다. 정지하겠습니다. 정지했잖아!" "난 셔먼이 이럴때는 퍼진다는 걸 알았지. 하지만 양키놈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어." "이건 미친 짓이야. 난 T-34를 타야겠어." 제6 근위전차군 소속인 볼코프 중장의 제9 근위기계화 군단의 미국에게 공여받은
M4 셔먼 전차들이 대싱안링 산맥의 늪지투성이인 험한 고지를 넘고 긴 거리를 주파하다가 못 버티고
퍼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소련군은 셔먼을 상당히 신뢰했고 신뢰와 승차감 측면에서는 T-34보다 높게 평가해 적잖이 셔먼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돌파구 구축을 위해 선봉에 선 제9 근위기계화 군단은 진격을 늦추고 사벨리프 중장의 제5 근위전차군단이 선봉에 나서게 됬습니다. 한편 플리예프 기병-기계화 집단은 내몽골 사막을 주파해 들어가 베이징 서쪽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대한 전차의 물결을 이룬 크랍첸코의 종심 깊은 공격만으로도 관동군은 크게 당황했는데 플리예프가 내몽골 사막을 건너 나타나자 만주 서부의 관동군 병력들은 거의 마비에 가까운 혼란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기계화부대가 기동하기 적합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대싱안링 산맥과 내몽골 사막에서의 거대한 기계화 공세는 그들의 소련 침공시 예상 시나리오에서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상해 봤자 애시당초 대항할 만할 전차 전력이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영화 퍼플 선셋에서 캡쳐) 8월 15일 광복절에 제6 근위전차군은 보급의 한계에 다다른 깊숙한 진격으로 기동이 가능한 부대가 항공기로 연료를 재보급받는 여단급 선견대만 있었지만 그 정도로의 깊숙한 쐐기를 밖아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타격을 가한 셈이라서 우회된 일본군이 필사적으로 싸우기는 했어도 주력과는 완전히 고립되어 결과와 무관한 전투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 옮긴이 주 : 1) 장비를 정지합니다, 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서 ~~해야겠어, 하지만 ~~는 내 말을 듣지 않았지 등 : 밸브 코퍼레이션에서 제작된 하프 라이프의 한국어 더빙판 음성이 이른바 전유성 말투 라고까지 불리는 국어책 읽기 수준의 연기라, 상당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이 처럼(?) 다양한 부분에서 응용이 되고 있습니다, 원 대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rigvedawiki.net/r1/wiki.php/%EC%9E%A5%EB%B9%84%EB%A5%BC%20%EC%A0%95%EC%A7%80%ED%95%A9%EB%8B%88%EB%8B%A4/%EB%8C%80%EC%82%AC%EC%A7%91 2) 마지노선과 관동군의 방어라인은 상당히 흡사한 면모를 보입니다, 물론 그 속사정이나, 투입된 장비와 병력등에서는 심대하게 차이가 나지만 실질적으로 제 역할을 다 못하고 허무하게 사장된 면을 볼때 구시대적 교리의 한계를 볼수있다는 점은 동일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3) 퍼플 선셋 : 8월의 폭풍 작전 당시 만주의 전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중국 펑소우 감독의 2001년 영화입니다, 자세한 감상평은 제가 보지 못해서 감히 평가를 드릴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인터넷 리뷰등을 볼때 사악한 일본군을 몰아내는 정의로운 중국인과 때마침 도와주러온 착한 소련인이 주요 내용인것 같습니다. 4) 약속드린바 대로 하루에 1개 정도 게제를 할까 했지만 음 며칠사이의 소위말하는 리젠율이 상당히 떨어지는군요, 어찌 보면 종교나 과학 게시판 이상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감히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작가님이 상당히 콩..아니 홍진호 선수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