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만하면 피파온라인3에 꽂혀서 게임삼매경입니다.
간만에 열심히 게임하는 저를 보고 마눌님께서 왠일로 자금까지 꽂아주셨어요! 무려 2만원!
용돈 받으며 생활하는 제 입장에서 이 거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좀 더 상쾌한 피파3 라이프를 즐길 수 잇을 지 고민이 되었답니다.
일단 2만 캐시를 질르고 고민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한방을 노려라 또 아냐? 뜰지도, TOP100 카드]
20,000 - 17700원 = 2,300원이 남네?
Top100 카드에는 당연 모든 토탈서커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레전드 카드로 뽑을 수 밖에 없는 선수를 제외하면 현존 최강의 인간 굇수들이 포진해 있는 카드죠. 이런 카드를 한번에 3장을 뽑을 수 있는 겁니다.
레알마드리드나 맨체스터 구단주가 되어 억소리 나는 이적료를 제시할 수는 없는 제 입장에서는 나름의 로망인거죠. 어쨌든 이것이 바로 제가 꿀 수 있는 꿈의 시작입니다. 아마도 로또와 같은 기분이죠.
하지만 용돈으로 먹고 사는 직딩인 저는 냉철합니다. 그렇기에 제게 주어진 2만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가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2만원의 행복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Top100을 지르는 분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단일 선수를 목표로 하는 만큼 스쿼드 세팅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카드를 개봉하여 빅 마켓의 상위 50위권 선수들은 들어오면 어느정도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운이 좋아서 3장에서 단 1장도 코풀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나름의 중상층 스쿼드를 맞추는 것도 꿈이 아닌게 되는 것이죠.
어쨌든 Top100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물에 따라 아래의 내용으로 구분이 될 듯합니다.
1.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얻었다면
다들 아시듯 피파3는 공격수가 대접 받은 세계입니다.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죠. 그러다 보니 좋은 공격수를 얻었다면 분양보다는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일단 숟가락이 좋아야 밥이라도 썩썩 퍼먹는 법 아니겠습니까!
호날두 형님 정도라면 그냥 쓰던가 파는 것도 괜찮겠죠. 호날두 하나 정리하면 어지간한 스쿼드는 그냥 다 맞출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팔아도 크게 도움이 되진 않지만 좋다고 생각되는 선수라면 고민 마시고 그냥 사용하세요.
2. 필요 없지만 몸값이 비싼 선수를 얻었다면
이미 스쿼드가 만등러져서 딱히 선수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선수를 뽑았다면 활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판매하시길 추천합니다. 피파3 온라인은 카드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강화를 통한 능력 향상도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꼭 필요한 카드가 아니라면 팔아서 스쿼드 전력 강화에 보태는 것이 좋겠죠.
뜬금 없지만 2만원으로 Top100을 질러서 카드가 나오면 위의 기준에 따라 카드를 활용하기로 할 예정입니다.
[잠깐 왜 꼭 Top100이야?, 나는 서민이니까 포지션 카드!]
20000 * 20 = 100명의 선수를 까보자
옳은 지적입니다. 한탕의 꿈을 접으면 2만원으로 초기 활동을 위한 스쿼드를 노릴 수 있습니다. 17700원에 꼴랑 3장이 아니라 20,000원으로
1,000원짜리 포지션 팩을 선택하는 겁니다. 유명 리그 선수를 뽑는 3000원짜리 카드도 있지만 어차피 후보 선수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이것은 정말 복불복! 3000원짜리로 대박을 꿈꿀바에 Top100 카드가 낫다고 생각하는 바이고, 스쿼드 우선인 경우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1팩을 마련하게 된다면 40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중 중요도에 따라 투자비 할당을 분산 시킵니다.
━━━━━━━━━━━━━━━━━━━━━━━━━━━━━━━━━━━━━━━━━━━━━━━━━━
공격수 (3명~4명/★★★★★) :
두말할 필요 없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고 고가의 선수는 대부분 공격수에 포진해 있습니다.
미드필더 (2명~3명/★★★☆☆) :
약간 애매합니다. 박지성 정도의 선수가 아닌 이상에야 끊어주기 용으로 사용빈도가 생각보다 적습니다.
수비수 (4명/★★★★☆) :
공격수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이적시장 몸값이 생각보다 높은 수비수가 많이 있습니다.
골키퍼 (1명/★★☆☆☆) :
골대를 지키는 수장이지만, 카시야스나 데 헤아 정도의 스펙이 아닌 이상 크게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
중요도를 선별하고 나니 2만원을 온전히 분배하게 된다면 공격수 7팩(30명), 미드필더 3팩(15명), 수비수 9팩(45명), 골키퍼 1팩(5명)이 되겠네요. 중요한 것은 1군 선수도 들어가지만 후보 선수들도 카드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고. 원하는 선수를 얻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All카드 몇백장 까는 것보다야 원하는 선수를 얻을 확률이 높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네요.
다만 여기서 원초적 목적은 스쿼드를 마련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스쿼드를 마추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개발 기회도 얻을 수 있죠. 만약 운이 빵빵 터져서 좋은 선수가 나오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좋지만, 중복된 다수의 카드를 얻으셨다면 '강화'를 통해 상위 선수에 준하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까지의 경우는 경우의 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2만원으로 할 수 있는 꽤 높은 효율을 정리해 봤습니다.
어차피 EP 벌어서 쓸만한 선수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2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서 최대한의 이득을 꽤하려 한다면 자신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이후 전략에 맞는 카드 까기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비싼 카드에서 호날두 메시 리베라 바 루니 등 뽑으면 좋죠. 그런데 마냥 그 선수들이 저를 향해 달려오는 건 아니잖아요?
거기다 직딩아라도 돈이 넘치는 건 아니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 경우는 역시 한방! 결국 Top100 카드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아직 기본 스쿼드를 마련하지 못한 분들은 저처럼 허황된 꿈 꾸지 마시고 기본 스쿼드 중심으로 지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결과물이요? 그건 비밀로 하겠습니다. ㅠ.ㅠ
어쨌든 제가 생각하는 2만원의 행복(?)은 여기까지고 댓글로 남겨주시는 더 좋은 의견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