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협업 스캔들을 겪고나서 많은 반응들을 보면서 느낀건데
해외팬들의 이해 부족은....가슴아프지만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한국팬들의 대응에 부적절했던 점들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구요
해외팬들에게 알리기 전에 제대로 된 자료를 만들었어야 했어요... ㅠ
그런데 해외팬들 말고 국내팬들 사이에서의 여러가지 의견 중
개인적으로 고민에 빠지게 만든 의견이있습니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다른분들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서 글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협업을 반대한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국내 입지와 진정성에 대한 훼손 때문입니다
우익스캔들은 좋은 먹이감이고 재조합되서어 악질적으로 유포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표절과는 다르게 사상이나 감정에 따른 문제이고 이것은 해석하기 나름이라 논리적인 반박이 먹히기 힘든
부분이죠 그리고 잘못하다간 쉴드쳐주는 팬들 때문에 여론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높아보였습니다.
아이돌 문화를 주로 소비하는 계층 말고도 지금은 방탄소년단의 인지도는 전연령 층으로 넓어져있고
우익스캔들은 전연령대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쉬웠죠
한국이 방탄소년단이 수익에 많은 부분은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애들의 고향은 한국이고 집과 가족이 한국에있습니다
가족을 만나거나 쉬러 한국에 돌아왔을 때 자국민들이 그들을 향해서 비난하는 일은 막고싶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팬이라도 내적갈등에 빠지게 만들는 주제의 문제였죠....
진정성에 대한 것도 과연 그런 인사가 만든 곡을 부른다면 이때까지의 선한 영향력과 진정성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저의 생각이고 다른 커뮤를 돌아다니다 보니 다른 의견도 있더라구요
지금 문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것이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아이돌은 아이돌일 뿐 문화계에 정치색을 입혀서 그들의 음악성을 의심하는 것은 무례한 행위이고
많은 수익을 내는 일본 시장 활동에 지장을 주어 앞으로의 수익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한국인이지만 방탄소년단은 아이돌이고 가수이며 수익을 내야하는 존재이다
가수에게 국민정서 들먹이는 것은 자기만족에 불구하고 자기가 원하는 이미지만을 소비하기를 원하는 이기심이다
국뽕에 취해 애들 앞길을 막았다. 대중들의 분노에 자신들이 욕먹기 싫어서 애들 머리채 잡고 협박한 것이다
돈만 벌면되는데 쓸데 없는 것을 강요한다
... 이런 의견도 있더라구요
해외팬들의 의견이 대부분 이랬고 한국팬들 중에서도 이런 의견이 있었습니다
해외팬들이야 국내 사정을 잘 모르니 그럴 수 있지만
한국팬들의 의견은 저를 많은 생각에 빠지게 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방탄소년단의 앞길을 막은 것인가??라는 의문이죠
정치색을 입혀 그들의 음악성을 믿지 못하고 무시했다...특히 이부분이 많은 생각을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문화로 인한 세뇌가 제일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끊은 것도 일본의 제국주의와 자위대의 이미지를
친숙하게 만들어서 위화감과 경계심을 없애는 것 같아서 어느순간 그것을 인식하게 된 이후로 끊었습니다
케로로 중사를 보면서 웃는 제 모습이 짜증나더라구요
실제로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세뇌는 북한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수법이구요
그런데 음악과 정치성향을 따로 본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음악은 짧지만 많은 것을 담고있잖아요 가사나 멜로디 말고도 말입니다
음악이 정치사상이나 개인의 사상적인 부분과 분리가 되는 것이라면 왜 양희은의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되었을까요??
많은 대중들은 왜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노랫말과는 다른 감정도 느끼는 것일까요?
그만큼 노래가 주는 파급력이 크고 그 노래가 나왔던 시대적 배경과 스토리, 노래를 만든 사람의 스토리 등이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연상에 우익의 사상이 들어가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안 이상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 아, 저 노래 그런 사람이랑 같이 만들었다는데 '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있을 것이고
생각에 따른 의심이나 동조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 수있는 것이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