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아무생각없이 금오공대 가겠다고 재수했습니다.
언니가 좋은학교라고해서 대학은 간판만 좋으면 될줄알고 재수했습니다.
전, 성적 낮은 애들만 모인곳으로 유명한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좋은 내신성적을 받게 되었고 덕분에
신소재 공학부 수시2차 붙었고 면접없었던 지라 수능 최저등급만 만족하면 됬었는데, 1등급 부족해서 떨어졌습니다.
근데 그땐 오히려 기뻣습니다. 애초에 난 공대가 뭘가르키는지도 몰랐고
미분적분 화학 물리가 필수라고해서 재수하는동안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런데.. 재수하는동안 알아보니 애초에 공대는 내 적성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곳이였습니다.
진로의 방향을 바꿨어요. 심리학과에 진학하고 싶었어요.
먹고살기위한 직업을 선택할때 그나마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게 심리학이였거든요.
진짜 제 꿈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줄곳 만화가였습니다. 지금은 웹툰작가로 꿈이 바뀌었구요.
그러나 먹고살기 어려운직업이라 살기위해선 다른일을 해야했죠..
전 재수하는동안 사실 공부만 한게 아닙니다. 원래 한우물만 파야 실력이 느는데,
그림에 관심이 많아서 타블렛과 '포토샵 일러스트' 책이랑 '페인터11'을 사서 틈틈히 그리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모 일본 블로그속 일러스트 채색 강좌를 보고 따라했습니다. 실력은 많이 부족합니다만, 취미로 했어요.
공부도 하면서 겸사겸사...
근데 제가 재수하고 얼마 안가서 언니가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대학교를 중퇴한체로 돌아왔습니다.
1년동안 정말 고생많았어요... 언니는 아직도 약을먹지만 그때처럼 시도때도 없이 자살하려들고
소리지르고 눈에다가 이상한걸 바르거나, 해킹당한다며 하루종일 긴문자배열로 암호를 그리는등
심각한 이상증세와 강박증세를 보이거나, 그러진 않게됬어요. 지금은 재기할려는 의지를 보이고있지만 약때문에
생각이 짧아져서 공부하기에 많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약을끊고 싶어하지만 이미 호르몬적인 문제로
약을 언제끊을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평생먹어야 할수도 있나네요... 사실 이때 전 언니가 많이 미웠습니다.
하루종일 자신의 불행을 엄마탓으로 돌리며 엄마를 원망했던 언니가 많이 미웠습니다.
그리고 재수생 신분이였던 전 이런 언니가 공부에 방해가 됐습니다.
하루에도 몇시간은 언니가 자살하는지 감시해야했고 칼을들고 집을 지켜야한다거나 엄마가 잘때 엄마를 죽일려던적이 있어서
수시로 방문을 열고 상태를 확인해야했습니다.
엄마가 없는 시간때엔 감시하면서 공부보단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려고 피아노를 쳤었고,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작곡이나 편곡도 했었습니다. 되세겨보니 재수기간동안 공부보단 이런쪽을 많이했네요..ㅠ
무튼 이런생활을 하루하루 보내며, 언니 약값과 병원비대느라 좋았던 가정형편은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이런약은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되서였는지. 기록에 남으면 앞길이 막힐까 두려워서 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의료보험 적용안된체로 계속 약값과 입원비를 납부하다보니 한달 입원비만 몇백은 나왔습니다.
사실 언니가 없는 집안은 조용하고 살꺼같았습니다. 이런 전 제가 감정이 별로 없는 사람인줄 알았어요.
전 계속해서 언니를 미워하다가 결국 가족미워하는것만큼 어리석은게 없다는걸 꺠달았습니다.
막상 '언니가 자살해버리면 어쩌지?' '내가 그 슬픔을 감당할수 있을까?' '엄마도 그슬픔을 감당할수 있을까?'
'가족중 한사람이 자살하면 모두다 슬프고 불행해질텐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은 어찌어찌 흘러 전 삼수생이 되어버렸고
하루라도 빨리 취직하기 위해 대구대와 계명대 심리학과에 지원했습니다.
근데 저번에 대구대 면접을 봤는데, 면접에서 완전히 날 떨궈버리더군요;; 그것도 2번씩이나요...
제가 면접에 약하다는걸 알고 충격먹었습니다. 사실 삼수생이라는 신분때문에, 그리고 하루빨리 내가 취직을해야
가정이 안정을잡고 평화로워질꺼같아서...이번에는 꼭 가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떨기도 많이 떨고 너무 떨어서 말도 더듬었어요. 웃지도않고 경직된 표정으로요... 확실히 면접땐 밝은 사람뽑아서
이러면 안된다네요... 근데 그때
이고생한거 솔직하게 말했는데...그냥 말하지 말껄그랬나봐요... 생각해보니 대학교는 밝은애들을 뽑겠구나..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걱정이 많이됬습니다. 아직 수시기간이 남아있는 전문대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나라도 빨리
대학에가서 취업을해야. 가정이 안정을 되찾을꺼같았거든요...
간호학과가면 취업전망이 좋다길래 그쪽으로 눈을돌려서 입학상담을 받아봤는데, 최저등급 기준만 만족하면
들어올수있는 안정권 성적이라고 했습니다. 수능성적이 옛날처럼만 나와준다면 합격할텐데.... 잘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나올지 두렵고 무섭고 공부하는데 심장이 쿵쿵거리고 또그걸 몇일간 참고 공부하다보니 속이 쓰리더군요...
그리고 간호학과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내적성에 맞을까도 의문이고.. 가면 진짜 열심히 공부할꺼지만,
두렵고.. 무섭고.. ㅠ 왠지
유아교육과가 마음편하고 좋을꺼같은데 거긴 페이가 너무 낮아서 나하나 돌보기에도 벅찬 돈만 받을꺼같고.. ㅠㅠ
정년이 짧아서 유치원을 운영하지않는이상 나이가차면 일자리 없어질꺼같고.ㅠㅠ
수많은 걱정이 앞서다가 몇일동안 심장이 쿵쿵거리는채로 유지되니 밥도 잘안넘어가서 이젠
속까지 쓰리네요..ㅠㅠ 그냥 편하게 죽고싶은데.. 남아있는 가족이 걱정이네요...
그냥 일단 공부해보긴하는데.. 앞으로 아빠 퇴직기간은 12년 남았고 그안에 내가 돈을 벌어야하는데...
집안의 가장이 되야한다는 압박감과 두려움..그리고 대학교에 합격할수있을지에대한 두려움때문에 심장이 쿵쿵거립니다.ㅠ
그때 내가 행복할지도 의문이네요... 진짜 꿈은 웹툰작가인데....
한번도 도전해 본적이없네요... 언젠간 꼭 하고싶은데... 그때가 언제가 될지...ㅠㅠ
하고싶은걸 못한다는거 너무 슬프네요.ㅠㅠ 그렇다고 다내팽겨치고 웹툰작가 도전할 용기도 없고요..
농사 생각해봤는데.. 엄마가 표정을 찡그리네요.. 하긴.. 살면서 한번도 농사안해봤고 몸쓰는일 해본적없고.ㅠ
농사지을 땅도없으니...ㅠ
전 어렸을때 이사를 자주다녔고 마지막에 정착한곳에서 적응을 못한지라..ㅠㅠ 그때부터 학업이 뒤쳐졌습니다.ㅠ
사람은 한곳에 머물러있어야 하나봐요.. ㅠㅠ 이사자주다녀서 배운건 사투리 여러가지 알아듣는거랑, 할줄아는거..
그리고 타지역에서 적응하는 적응력 그리고 관심받고 싶어서 시작한 그림....
잃은건 성적과 외향적였던 성격.. 긍정적였던 성격.. 이네요..ㅠㅠ
그냥 죽어버리면 편할꺼같아요.... 그렇다고 가족이나 친구가 죽어버리면 마음이아파서 감당도 못할꺼같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이렇게 심장이 두부같이 변했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제일 원망하는건 무한경쟁을 가리킨 학교에요...
새로 전학온 아이들이 해당지역에 적응할수있게끔 따로 방과후에 교육시키고
모든아이들이 왕따를 시키거나 당하지않게끔 대인관계 교육을 의무교육으로 바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사실 언니가 정신분열증 걸리게된계기가 대인관계능력 부족때문이에요.. 그거때문에 고등학생때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받았고 그게 심각한 컴플렉스로 작용되서 다른곳에서 터져버린거에요..
심리학과간다면 진짜열심히 배워서 이렇게 학교를 바꾸고싶은데, 학교는 면접에서 아예 절 떨궈버리네요...
..... 절실해질수록 떨리고, 타인의 차가운표정에 더 심장이 쿵쾅거리는거같아요..
열심히 살고는싶은데 하루에도 몇번씩그냥 자살하고싶어요. 면접에 너무약한 제가 싫네요...그냥 두부같이 약한마음을 가진 제가
강해졌으면 좋겠는데...ㅠㅠ 그러질 못하네요..ㅠㅠ 이게 제일 싫어요.ㅠㅠ
칭찬해주고 보듬어주고 안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이 원하는데로 진짜 열심히하는 성격인데..
앞으로 내인생에 그런사람이 또다시 올까 모르겠어요...
적고보니 알게된건데 만화가가 꿈인것도 거의 만들어진거나 다름없네요.. 다른애들이 관심가져줘서 하기시작한거
그게 실력이 늘면서 꿈이 변질된거니까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
엄청난 감동을 받아서 꼭 그런 작품 내놓고 싶다는게 내 최대의 꿈이여서
미숙하지만 틈틈히 생활 일본어도 공부했는데... 써먹을 곳도 없네요.. 그시간에 영어공부나 할껄 그랬어요...
여기찌르고 저기찌를시간에 하나만 팠으면 좋은데....
밥먹고살려면 간호학과가는게 좋고 그걸하게되면 웹툰작가 도전할만큼 시간적 여유가 생길지 의문이고..ㅠㅠ
우울해요..ㅠㅠ 몇번씩 자살하고싶다가도..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토익자격증따서
외국가면 일은 더편하고 페이는 좋다는데... 외국갈까..라고
생각해보다가도 가족이랑 떨어지면 난 외로워서 못살꺼같고.. 앞으로 심리학과는 면접이 계명대 2회 대구대1회 남았는데..
면접자체가 두려워졌습니다..ㅠㅠ 연습은 했는데... 표정이 밝아야하는데..
현재 상태는 근심걱정 덩어리네요... 엄마한테 많이 미안하네요.. 아빠한테도 많이 미안하고...
좋은 딸 되고싶은데....... 그냥 심적으로 힘들면 자살생각부터 나는 내자신이 밉네요...
엄마한테 지금 이런 부담때문에 몇일째 심장이 쿵쿵거렸다는 말 절대 못꺼내요...
고민상담을 하기엔.. 엄마가 정신분열증 걸렸던 언니를 돌보느라 스트레스를 너무받아서 심한 탈모까지 왔거든요...
심장이 쿵쿵거린다는 소리만들어도 민감하고 엄청나고 과도하게 걱정할께 뻔해요...
일단 내가 하루라도 빨리 취직해서 언니가 재기할때까지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부담스러워요..
그냥 모든게 슬프고 두렵고 무섭네요... 수시로 이런생각도 들어요. 열심히 공부하면뭐해요... 면접에 이렇게 약한데...
모든취업은 면접에서 강해야하는데... 전...그냥 무섭고 두렵고 떨려서 말부터 더듬네요...
그냥 자살하고 싶어요.. 자살하면 편한데.... 그러면 남은 엄마 아빠가 불쌍해요...
나때문에 너무 많이 희생하고 살아오셨는데...... 보상은 받으셔야할텐데....... 내가죽으면 엄마도 자살할까? 라는 생각도들고...
사실 저희 아빠도 정신분열증 걸린적 있었어요.....환청과 과대망상증, 등으로 고생햇었지요.
아빠는 제가 초등학생6~중학생1 시절에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오셨고
이제껏 참아오다 이런식으로 터졌죠....
다행이 공사라 철통밥그릇이라.. 회사에서 안짤리고 기초생활수급비 받으며 1년동안 입원해 있었는데,
그때 엄마가 많이 고생했었고.. 언니와 나 동생.. 엄마가 엄청고생한거 전혀몰랐어요.. 근데.. 직접
언니가 저러는거보니까.. 엄마가 엄청고생했었구나... 이런생각이 막드네요... 내가 자살해버리면 엄마가 제일 불쌍할꺼같아요..
언니는 아직도 엄마고보 "엄마가 죽어버렸으면좋겠어..." 라고 말하는데... 그걸 하루에도 몇번씩 들었던.. 그리고
아직도 몇일에 한두번씩 듣는 엄마 마음은.. 오죽할까요......여기서 저까지 자살해버리면,, 우리집은 어떻게 될런지;;
전 정신분열증이나, 환각 환통 과대망상증, 대인기피, 대인관계 장애 같은건 없지만, 그냥
집이 이렇게 되고나서부턴 힘들때, 자살부터 생각나네요.....
동생은 그래도 공부잘하고 밝고 대인관계능력이좋아서.. 큰걱정은 없는데..
가정이 풍비박산되버리면 동생도 어떻게 변하게될지.. 걱정이네요.............
살고는 싶은데.... 열심히 할수있는데....... 면접에서 떨어지니깐.... 내가 공부열심히해서 잘하게돼도
취업할때 날 면접에서 떨굴까봐...... 두렵고 무섭네요....절실해져서..... 떨리고. 긴장대고 심장이 쿵쿵거리네요.....
그냥 몸이 이상태가되면 자살부터 생각나요......
농사 생각하는데...... 농사는 먹고살기 힘들다 하니...... 자살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