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쓰는 장갑. 자전거 장갑을 자주 잃어 버려서 요즘 싼 걸 쓰는데, 이거 아마 조카가 쓰다 집에 두고 간 것일겁니다.
짝퉁일듯. 손바닦 폼은 거의 없고 얇은 것.
로드 자전거 장갑의 용도에 대한 궁금점
작년엔 샵에서 권하는 고가의 장갑, 손바닦에 폼이 두껍게 들어간 것을 썻습니다.
여름철 장거리 다니니 숙소 가서 폼에 세균번식이 되었는지 악취가 심하더군요.
그래서 알코올을 다이소에서 산 화장품용 스프레이에 넣어 다니다 뿌리곤 해도 안 되더군요.
비싼 건데, 그 마저도 일년 안 쓰고 막 찟어지고...
제가 혈액순환이 안 좋아서 장갑 안 쓰면 손이 엄청 저리거든요.
작년에 라이딩 중 장갑 잃어버려셔 30분 타는데 손 져려서 엄청 고생.
급히 자전거 가게에서 아무 장갑이나 사서 라이딩 마쳤죠.
최근에 라이딩 할 때 장갑없이 라이딩
출발 전 집에 장갑 한 쪽을 두고 70km 달렸는데
장갑 안 낀 쪽에 손저림이 전혀 없더군요.
물론 손바닦이 살짝 빨간건 포지션 옮기면서 해결 되었고.
로드 장갑의 용도에 대한 의문점
고가의 장갑은 그닥 그 가성비에 비해 필요치 않다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이거 아닌가요?
손바닦 폼이 많이 들어간 장갑은 여름철에 세균번식이 되어 악취가 심하니
앞으로 안 쓰려고요.
근데, 장거리 로드 라이딩 시 불편 할까요?
여름철엔 다이소의 몇 천원 짜리 장갑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낙차 시에 부상만 대충 막아주면 되고,
핸들바와의 마찰을 적당히 제거해주는 것과, 땀나서 미끌어지는 것 막을 정도면 안될까요?
손의 편안함을 위해선 핸들바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작년에 비해서 고가의(?) 핸들바로 라이딩 하다 보니까
(좋은 거 탄다고 자랑하는 거 아님)
그립감이 엄청 좋아서 손의 통증이 굉장히 좋더군요.
그래서 핸들바의 바테잎이나 잔 진동을 잡아주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합쳐지면 장갑의 중요성은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요?
별 중요한 이야기 이지만 고가의 로드 장갑에 대해 돈낭비 하는 거 일까봐 그냥 뻘글 적어 봅니다.
장갑없이 70km 달려 보고 나서 그냥 궁금해서요.
이상 장갑 뻘끌 끝내고....
아래는 좀 더 심한 뻘글...ㅋㅋㅋ
오늘 대구 오전엔 날이 좋았는데 라이딩 안 가고 푹 쉬었습니다
낮잠 실컷 자고 저녁에 심심해서 한 일들,
제가 자전거 세차를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욕조에 넣고 가루비누 풀어서 세차 했습니다.
토요일 비가 좀 올 때 흙탕 길 타서 흙이 너무 많이 뭍어서
가루비누 풀어서 대충 싯고 샤워기로 끝냈습니다.
덕분에 세차 후 화장실 청소 대대적으로 하고.
아피듀라 새들팩도 씻고,
우의도 빨았습니다.
작년에 결심한 것이 있죠.
은퇴하면 1~2주 정도로 여행을 다니자!
랜도너스 자전거도 고민해 봤지만 로드로 다니자!
우리나라는 모텔이 잘 되어있으니 로드로도 가능할 것이다!
은퇴 후 국내여행을 위해서 장비를 경량화 시키고, 작은 짐들 챙기는 데 익숙해지자!
(약품, 화장품, 정비용품 등등 1~2kg 이하로 로드에 싣고 다닐 수 있게)
그래서, 작년엔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도 무조건 나갔습니다.
그 때 사둔 비옷이네요.
부산 여행 갔다가 60대 은퇴한 분을 만나서 이야기 나눈 적이 있어요.
제가 "주말에 1박 2일 다녀도 아쉬워서 죽겠어요"
하니까, 자기는 국토종주 몇 번을 하고 섬여행도 많이 했는데,
여행은 언제나 좀 아쉬워야 다음에 갈 수 있다 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청산도 인가 하고 몇 몇 섬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무척 부러웠습니다.
멋진 분이었어요.
이상 일요일 밤 심심해서 뻘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