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된 일이지만 다른 발암 글들 보면서 다시 생각나길래 화가 나 써 봅니다.
토요일 오후에 친구 만나러 나가며 지하철을 타려고 어머니 차에 타고 시내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시내는 길이 많이 막히는 건 다들 아시죠)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3차선(왕복6차선)을 타고 진행 중이었고 2차선에서 택시 한 대가 끼어듭니다.
그러고 계속 진행하는데 끼어든 택시가 삼거리 신호 코앞에서 2차선으로 다시 끼어 들면서 3차선을 다 먹고 멈추더군요.
(신호 대기 중인 차들이 많아 새치기 하려고 했던 모양)
"이 차는 뭐 하는 차여"하면서 어머니가 클락션을 두어 번 울리셨습니다.
그랬더니 기사가 창문을 내리고 운전석을 한번 슥 보더니 (운전자 아줌마인 거 확인)
"뭘 빵빵거리고 섰어 이 x발년아!!" 이러더군요.
당연히 친히 내려서 찾아갔습니다. 기사도 내렸습니다.
글쓴이: "아저씨 방금 뭐라 그랬습니까?"
기사: "빵빵대지 말라고 했다 이 x끼야"
글쓴이: "아니 아저씨 지금 2차선에 있다가 새치기 하려고 와 가지고는 차선 다 먹고 있는데.."
기사: (말 끊음)"그게 그렇게 빵빵댈 일이냐 좀 기다리면 되지 x끼야"
욕지거리 하길래 안 되겠다 싶어서 저도 반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글쓴이: "빵빵댈 만 하니까 빵빵댔지 이 x끼야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기사: "뭐!? 너 이 xx xxxx xx!! 너 임마 몇 살이야!!!!"
글쓴이: "넌 몇 살인데?"
기사: "환갑 지났다 이 xx 어디 싸가지 없이 xxx"
글쓴이: "나 스물 셋이고 니 손자 뻘이다. 싸가지는 니가 조수석에 두고 내렸지"
기사: "너는 니 애비한테도 이따위로 말하냐?"
글쓴이: "우리 아버지는 너처럼 운전 안 해 이 x끼야"
기사: "...이런 x발x끼가 어디 버르장머리 없이.."
글쓴이: "버르장머리는 니가 없는 거지 머리 벗겨지면서(대머리였음) 버르장머리도 같이 벗겨졌냐?"
기사: (붉으락푸르락)"야!!!"
글쓴이: "뭐? 뭘 잘했는데 큰소리냐 빨리 차 빼 임마 신호 받았잖아"
기사: (차에 타면서)"너!! 너!! 내가!!"
이러더니 차를 빼더니 직진을 안하고 우회전을 하더군요. 저도 다시 차에 타 우회전 했습니다.
우회전 직후 택시가 차를 세웠는데 마침 손님이 탑니다.
그러고 차선 바꿔서 나가려고 하길래 어머니가 "너 이 x끼 맛 좀 봐라"하시면서 쭉 치고 나가더니 그 택시 앞을 사선으로 막고 섰습니다.
(물론 뒤따라 오는 차들은 지나갈 여유가 있었습니다)
저희 차가 맥스크루즈라 길어서 웬만큼 뒤로 빼지 않고서야 못 빠져 나갑니다. 근데 후진하자니 우회전 해서 들어오는 차들 때문에 뒤로 나가지도 못합니다.
그러고 한 몇 분 서 있으니 탔던 손님이 내려서 뒤에 있는 택시를 타고 가더군요.
그렇게 한 30분 서 있었을까요, 그 택시 탔다가 내려서 다른 택시 탄 손님이 열 명 쯤 됐습니다.
기사가 내려서 오더군요. 이번에는 창문만 내렸습니다.
글쓴이: "왜 또 한 번 더 해 보시죠"
기사: "...미안합니다 차 좀 뺍시다"
글쓴이: "뺍시다?"
기사: "...빼주십시오"
글쓴이: "그렇게 운전자 여자라고 또 어리다고 막말하고 살지 마세요"
이러고 차 빼서 갔습니다. 덕분에 약속 30분 늦었지만 뭔가 통쾌했습니다.
무개념 택시들 인터넷에서 보기만 보다가 직접 겪으니 기가 차더라구요.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