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덩어리.
2 : 그냥 각각을 이은 것.
3 : 이으면서 그리는 사람의 생각이 들어간 것.
당연히 생각이 들어간 쪽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덩어리와 최종결과물의 그 간극을 채워넣으려면 인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최근 어떤 계기로 그런거 다 필요없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음.
왜냐면 추구하는 그림이 '정확한'그림이 아니기 때문에.
단지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다 보면 다른 실력도 알아서 딸려올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연습해온 것 뿐.
그런데 대충 햇수로 3년정도 열심히 그려본 결과 별로 그렇지 않았음.
만화 내용 자체가 말이 안되기는 하지만 가치관을 흔든 한마디가 있는데 '만화의 구조와 재미의 구조는 별개.' 라는 말임.
그렇다면 같은 원리로
애초에 그림의 심미성은
(어느 지점만 넘어서면 ) 인체 비례나 근육이 얼마나 올바르게 그려졌냐와는 상관없는 것이 아닐까?
그리하여 짐을 싸고 하산하여 넷플릭스에 공개된 BNA를 프레임 단위로 분석하기 시작했음.
최근 돈은 못벌어도 워낙 바빠서 많이 분석은 못했지만 몇 가지를 알아냈는데 대충 아래같은 느낌임
찾고자 하는 것은 좋은 형태를 정하는 방법.
어느 유튜버 말을 빌리자면 neutral 하던 선들의 방향을 정하는 방법이라고도 하겠음.
응용방법의 예시는 아래와 같음.
이 과정에서 '입체'의 변형은 전혀 없음. 입체는 이미 결정되어 있음. 변하는건 2차원 구조.
각 선이 '왜 그렇게 그어져야 하는지' 에 대한 이유를 달아놓을 수 있다면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