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이야기는 스포가 될까봐 별로 없습니다.
3층이라 방탄들 실물 후기도 없어요.
전 굿즈도 포기하고 아미부스도 못가서 그냥 입장시간만 맞춰서 갔습니다. 4시 반 넘어서 종합운동장역에 도착했던 것 같아요.
주위에 사람도 정말 많고 정신없어서 그냥 미리 들어가 앉아 있었어요.
전광판에 뮤비가 계속 나와서 기다리는데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날씨는 햇볕만 가려지면 선선했습니다. 햇볕이 비칠때가 문제였어요. 그때는 너무 덥더라고요.
전 뭐 가져간게 없어서 역 입구에서 나눠주는 광고부채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벌레나 모기는 별로 없었습니다. 조명 근처에 몇 마리 날아다니는 것만 봤지 사람들 있는 근처에서는 못봤어요.
차가 많아서 그런지 공연장 주위나 안쪽에 매연이 심하더라고요. 참고하세요.
전 3층에서 좌측의 앞쪽열에 앉았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생각보다 시야가 괜찮아서 놀랐었습니다. 특히 전광판이 잘 안보일까봐 걱정했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어요. 굉장히 잘 보였습니다. 노랫소리나 멘트도 잘 들렸어요.
멤버들 얼굴이 보이진 않았지만 머리색으로 구분하고 전광판으로 위치 파악하면서
웬만하면 전광판 안보고 무대를 보려고 했었어요.
근데 그닥 추천은 안드립니다. 시원스레 보이지는 않아요. 그냥 제 개인적인 욕심을 부려봤었어요ㅋㅋㅋ
솔로무대 중에 백댄서들하고 같이 하는 퍼포먼스들은 전광판으로 전체샷이 잘 안잡히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의자는 허리가 좀 아프긴 한데 등받이가 있었다고 달라질 것 같진 않더라고요.
딱딱해서 엉덩이도 아프긴 했는데 전 크게 불편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공연 중간에 방탄들이 일어서라고 할 때 일어서서 그 틈에 쭉 늘리면 좀 괜찮더라고요.
짐이라고는 아미밤하고 생수 한 병 핸드폰 지갑만 들고갔었는데, 다음에 챙겨와야겠다 싶은 것들은 없었습니다. 편하진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참을만한 정도의 불편함들이었어요. 짐 무겁게 들고다니는 걸 안좋아해서, 그냥 감수할만한 불편함이었어요.
응원법은 한두번 보고 타이밍만 좀 눈에 익혀 갔었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어찌어찌 따라하게 되더라고요.
아미분들이 너무 잘하셔서 잘 묻어갈 수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신곡 아닌 곡들은 무대 영상을 하도 봐서 그런지 언제쯤 해야 하는지 감이 오더라고요.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가셔서 즐기다 오세요.
전 보다가 기력딸리면 입닫고 아미밤만 열심히 흔들기도 했습니다ㅋㅋㅋ
폭죽도 펑펑터지는게 진~~~짜 재밌었습니다.
솔플이라 좀 걱정했는데 양옆에 아미분들하고도 간간이 대화하면서 즐거웠어요.
한 무대가 끝날때마다 아쉬워해서 그런지 공연이 짧게 느껴졌는데
돌이켜보면 무대가 굉~~장히 많았어요. 순식간에 많은 것들이 마구마구 쏟아지는 느낌이였어요.
초반에는 정말로 지금 내가 뭘 본거지? 싶었습니다. 무대내내 좋아서 아미밤 막 흔들다가 끝나고 나면 어벙벙했어요ㅋㅋㅋㅋ
얼마나 기대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대이상이실겁니다b
콘서트 구성부터, 멤버들 솔로무대들 정말 전부다 멋졌습니다.
3층에서 본 저도 정말 즐겁게 즐기고 왔는데 그라운드는 1층분들은 어떠셨을지,
다음엔 저도 맨눈으로 멤버들 얼굴이 보이는 자리에 가게 되면 좋겠네요.
전 태형이 솔로무대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싱귤러리티 곡 자체를 제가 너무 좋아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진심 레알 아미밤 흔드는 것도 잊고서는 두 손으로 가슴팍에 꼭 쥐고 무대내내 전광판만 봤습니다. 맨눈으로 무대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냥 보는 것에서 눈을 떼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무대 잘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퍼포먼스 소화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남준이 솔로무대는 음원도 좋았지만 공연장에서 들으니까 남달랐어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듣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머릿속으로 다시 떠올려보면, 그 순간이 뭔가 공연장에 예쁨이 가득차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공연장에서 들으니 노래가 참 예뻤어요.
홉이는 진짜. 3층이라 멤버들 얼굴은 구분이 안가서 못 알아보겠는데, 무대에서 몸짓이 남달라서 보면 홉이였어요.
오늘 착장도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요즘 홉이를 표현하기에 사람한테서 빛이 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홉이 솔로곡, 이번 앨범 중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는 곡인데요. 정말 너무 좋았어요. 아직도 흥얼거리고 있어요ㅋㅋ
유포리아... 공연시작 전 전광판에서 영상들 보여질때도, 정국이 솔로무대에서도 진짜 유~만 나와도 절로 소리지르게 됩니다ㅋㅋㅋㅋㅋ오늘 날씨랑 노래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정국이 라이브는 말하면 입아플 수준이죠. 입 아파도 잘하면 잘한다고 해줘야하니까 하는 말인데, 진짜 너무너무 잘하더라고요. 많은 아미분들이 기다렸던 곡인만큼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어...졸려서 뇌가 파업한 것 같아요. 머리가 안돌아갑니다.
죄다 '좋았어요. 정말 좋았어요.' 이런 표현밖에 안떠오릅니다. 자야겠어요.
뭘 쓰려고 해도 말이 이상해서 자꾸 지우게 되네요. 지민이랑 석진이랑 윤기도 더 써야하고 쓰고 싶은게 많은데ㅠㅠㅠㅠ
+지민이...하 저 아침에 일어나서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린 노래가 지민이 솔로곡이었습니다. 멀리서 보는데도 춤사위가 예쁘더라고요.
그렇게 예쁘게 추면서 세렌을부르니까 주변 아미분들이 요정이라고 하시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석진이는 귀기울여 듣게 만드는 목소리였습니다. 방탄을 알기 전 제 음악 취향에 들어맞는 곡이었어서인지 더더 무대가 좋았습니다.
석진이때도 아미밤 꼭쥐고 귀만 열고는 감상모드였습니다ㅋㅋㅋ 오늘도 석진이의 월와핸 포스는 빛났습니다 크흐
+윤기...와 의상 진짜 끝내줬습니다. 무대하는데 지금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싶었습니다. 보는 내내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뭔가 좋은 부분이 너무 많아 뒤섞여서 세세하게 정리가 안되는 기분이에요ㅋㅋㅋ 세세한 표현이나 묘사는 못하겠지만, 콘서트보면서 태형이 솔로무대 다음으로 인상깊게 남은 무대였습니다.
+솔로 무대 전 나오는 VCR들도 좋았어요.
아 콘서트 끝나고 영상이 좀 나오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아서 어차피 퇴장하는데 줄서서 나가고, 시간이 걸리니까 그거 보고 좀 앉아있다가 나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퇴장해달라고 할 때까지 앉아있다가 나왔어요. 그랬는데도 줄지어서 나가게 되더라고요.
콘서트 갔다오기 전이랑 후랑 달라진 점을 생각해보면 노래를 들을 때 콘서트장의 모습이 연상된다는 거네요.
각 노래의 무대들이 있을때마다 봤던 눈앞의 그 장면장면들과 그 분위기들이 떠오릅니다.
그라운드와 1.2.3층을 가득채우고 반짝이면서 흔들리던 아미밤들이 만들어낸 그 분위기들이 연상돼요.
첫콘 때 하늘도 맑고 날도 선선해서, 노래들하고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음원만 들을때도 좋다고 생각했던 노래들이었는데 그 분위기가 자연스레 연상되니까 노래들이 더더 좋아지고 더더더 특별하게 들리네요.
뭔가 풍족해진 기분이 듭니다. 3층이라도 꼭 가야한다고 말하시던 분들의 말씀이 이런거였겠구나 싶어요.
첫콘 함께 하신분들 모두 감사하고 푹 쉬세요. 전 너무 후덜거립니다. 힘들어요ㅋㅋㅋㅋ 막공 표를 구했더라도 못갔겠구나 싶네요.
막콘가시는 분들 잘 다녀오세요.
비가 온다던데 그래서 더 특별하고 더더 재밌는, 무탈한 공연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재밌게 놀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