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자친구생일에 선물줬더니 울더라구요
게시물ID : gomin_449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ㄱㄴㄷㄹΩ
추천 : 17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0/22 05:38:58


남자친구30살
저 22살이에요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제가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그런지
데이트비용을 남자친구가 다 내거든요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부터
남자친구가 나는 니가 나한테 돈쓰는게 싫다고
나한테 쓸돈 모아서 너 학비 보태쓰라고 
데이트비용 못내게해서 이제까지 쭉 남자친구한테 신세를 져 왔어요

그래서 생일 만큼은 좋은거 해줘야지 싶어서
몇달전부터 돈 모아서 
브랜드 키지갑 사줬거든요
사실 그렇게 막 비싼건 아닌데....
더 좋은거 해주고싶었는데....

암튼 그 키지갑하고 , 남친이 요새 너무 피곤해해서
비타민제... 레모나같은건데 포장이 정사각형으로 되어있는?
가루로된 비타민제 한통 사서
포스트잇에 하나하나
별 내용은 아니지만
화이팅!!
자기가 최고야!
보고싶다ㅠㅠ
머 이런거 적어서 붙여서 이쁜 상자 사서 담아서
같이 줬더니

남친이 막 울더라구요
태어나서 이런거 처음 받아봤다면서...
그리고 키 지갑 받고 진짜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면서
바로 원래 쓰던 키지갑 가져와서 키 옮겨 달으면서
너무 기뻐하는데....
왠지 내가 다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얼마 비싸지도않은 그런 키지갑
남친이 사고싶었으면 제돈으로 샀을걸 아니까
고작 몇십만원짜리 선물 받았다고 남친이 운게 아니라는거 아니까..

제 남친은... 뭐랄까...
돈 많고 사람좋은 스타일... 무슨말인지 알죠?
딱 그런 스타일이에요.

남친은 이제까지 연상만 만나봤대요

사귀고 초반에, 남친이 저랑 데이트할때
밥한끼를 먹어도 자꾸 좋은데를 데리고 가려고
미리 예약해두고...
난 그냥 동네 식당도 괜찮고 분식집도 좋은데?
그렇게 신경안써도되~ 했더니
그래도 데이트인데 좋은데 데려가야지... 하더라구요

옷을 사준다길래 거절했는데 그래도 꼭 한벌 사주고싶다고 고집을 부리길래
마침 지나가던 지하상가에서 3만원짜리 원피스를 골랐더니 
....그걸로 괜찮아??? 하던 남친얼굴이 생생하네요


남친은 이제까지 대체 어떤 연애를 해 온 걸까요


...


그래도 지금은 제가 하도 그렇게 신경안써도 된다고 세뇌를 시켜서 그런지
둘이 그냥 목적지없이 걸으면서 산책도하고 
어디 라면집 맛있대!하면서 라면먹으러 다니고 그래요ㅋㅋㅋㅋㅋㅋ


너무 착한 제 남친
제가 쭉 지켜 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