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취업 준비생이구 아직 사회생활 많이 겪어보지 못한 그냥 애어른 입니다.
저희 과 특성상 투박한 이미지가 있고, 실제로 털털한 성격을 갖춰야 편해요.
나중에 공사현장에 투입되고 그렇겠지. 하면 기분 되게 좋은데.
여자라고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는 저희 과 몇몇 분들을 보면 직장에 가면 얼마나 더 한 사람들을 만날까..
그런 걱정이 요즘 새삼 드네요.
취직도 안됫는데 김치국물을 꿀꺽꿀꺽 합니다 ㅎㅎ
학과 내에서도 잘 지내지 못하는데.. 직장 내에서는 어떻게 잘 지낼지..
공사현장분들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만 인터넷에 즐비하고..
저희 과 오빠들은 저희에게 넌 무슨 야동 봐봤냐. 내 여친은 너랑 달라서 순수하다는 둥..
사실 처음에 오빠들이 막말 하길래 한술 더떠서 입을 다물게 하려고 했더니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저지경입니다.
넌 얼굴은 그런데 다리는 괜찮다느니... 하면서 위아래로 훑고..
뭐 오크라느니 어쩌느니 넌 성격은 참좋아 뭐 이런 허 참...
그래서 학교를 쉬어보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보기도 했어요.
이제는 사학년이 되어서 타과 수업 들으며 조용히 다니고, 최대한 안 마주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것이 너무 꿈만 같았나봐요.
남자만 득실거리는 과더라도 저한테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제가 너무 안일한 대처를 해서 이 사단이 난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저 사람들을 피해 봤자 해결이 나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직장에서 저런 사람들을 만나면 피할 수도 없구요..
저런 발언 했을 때, 아니면 저런 발언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없나요?
엄마는 녹음해서 신고하라고 하는데.. 아직 졸업도 해야하고 이 바닥 좁디 좁아요..
제가 도도하게 생겼으면 참 좋겠는데.. 둥글둥글하게 생겼습니다.
여자애들도 너 인상이 그래서 더 그래.. 라고 할 정도니까요.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도움 부탁드릴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