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메갈이 등장함과 동시에 여자친구도 물들었거든요(여시했었습니다)
헤어지고 사귀고를 여러번 반복하고 서로의 대화끝에 여시를 탈퇴시키고
본인도 메갈,워마드를 싫어한다는 마인드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본인은 '온건파'페미니스트라고 하더군요.
저도 '남녀평등'에 있어서는 찬성하니깐 메갈,워마드,그리고 페미가 아닌 '온건파페미니스트'라는 것에는 동의했구요...그래도
남녀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얘기하면 싸우기만 해서 정말 몇개월동안은 입밖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영화보기로 했는데 마약왕이 시사회를 했는데 망해서 평점이 '좆창났다는데?' 라는 말을 해서
아...이게 혜화역 시위에서 피켓에 '남경들아 웃어 분위기 좆창내지말고^^' 에서 제가 봤던게 어렴풋이 기억이 나서
검색을 해보고 메갈단어라는걸 알았습니다.
듣자마자 바로 검색해서 메갈단어라고 말해주니 "어 그러네? 헐...몰랐어 내 주변에서 다쓰던데 알바에서도 그렇고 내 친구들도 그렇고"
라고 하더군요 맘만먹었으면 바로 헤어지자고 하겠지만 항상 이런식입니다. 몰랐답니다.
예전에도 혜화역 시위 자기는 좋다 라고 말해서 제가 이러이러했다 하니깐 "헐 진짜? 워마드 시위야??몰랐어;; 아 ㅁㅊ년들;; " 이랬던 적이 있었고
성체훼손 사건 말하니깐 "그래?자기야근데 박카스남 사건 알지? 이런건 기사화 안되면서 저런 성체훼손 사건같은것만 기사화된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왜 워마드 옹호하는식으로 말하냐 하니깐 "나는 성체가 뭔지 몰랐다 빵쪼가리 훼손한게 무슨 잘못인지 난 몰랐다,일베가 성체훼손했다고 하더라도 난 같은 반응이었을 것이다" 라고 하더군요
하.... 당분간은 안그럴줄 알았는데 메갈단어를 듣고나니 또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여자친구가 여시하면서 많이 싸우고 제가 상처입은게 참 많거든요그래도 제가 참고 만났고 둘이 진지한 대화끝에 여시를 탈퇴시켰고... 이제는 꼴페미가 아니라고도 했는데요 메갈단어,시위옹호,워마드 옹호 해놓고 왜그러냐 하면 구렁이처럼 잘 빠져나가네요
그렇다고 또 알고서 했다고 하기엔 또 틀린말은 아니에요
'좆창난다'라는 단어를 메갈단언지 모르고 그냥 썻을수도있고
시위가 표면적으로는 '여성운동'을 위한 시위,몰카범들 잡아서 잘 처벌해달라는 시위였으니(기사,신문에서도 다 그렇게 났었구요) 저렇게 생각 할 수도 있고
성체훼손도 천주교가 아니면 성체가 뭔지 모르니 저렇게 말 할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이친구 아니면 저는 안돼요 저 이만큼 사랑해주는 여자 이세상에 없구요 정말루요 그런데 하필......하....ㅠㅠ
이친구가 저 정말 많이 좋아하거든요 저 정말 많이 챙겨주는데
여러분들이라면 어떡하실겁니까??
한때 페미니스트 였고 현재는 온건파페미니스트 라고 칭하지만
'몇달에 한번씩'은 워마드옹호를 하네요 그래서 왜그러냐 하면 무조건 난 몰랐다 합니다. 그런데 이게 진짜 몰랐던것 같아요 제가 판단했을땐
어떡하면 좋을까요 헤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