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동네는 주차 공간이 너무 없어서 주차장을 3개월마다 추첨을 합니다. 그래서 뽑은사람만 자기가 뽑은 번호에 주차를 3개월간 이용할수있죠
저희집 근처에는 차 댈곳이 전혀 없어서 걸어서 10분정도의 언덕 위에 매일 차를 대놓고 생활 했습니다
여기에 글도 남겼었지만, 주차 뺑소니 사고도 당한적이 있었구요. 이레저레 스트레스가 좀 있었죠..
그러다 이 동네 살면서 처음으로 주차 당첨되서 1~3월까지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12월말에 추첨걸리고 드디어 편하게 주차하는구나~!!! 하면서 1월을 기다렸죠
그리도 드디어 1월1일..
제 자리에 주차를 당당히 했습니다. 기둥사이에 한대만 대는거라 자리가 넓직~하니 참 좋더군요.
차를 대고 기분좋게 주차장을 나오려는데 주차관리 하시는분이 저한테 오시더니 다짜고짜 한마디 하시더군요.
"경차제? 거기는 작은차 대면 안돼. 작은차는 저기 가쪽에다 대놔라"
뭐 차가 작긴 작으니 큰 차 타시는분께 양보하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그분 말씀하시는게 영 기분이 좀 나쁘더라구요. 보자마자 제가 그 분께 무슨 죄를 지은듯이 .. 그래서
"같은돈내고 정당하게 추첨해서 제가 뽑은 번호에 대는건데 왜 바꿉니까" 이랬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차도 쪼끄마난데 그 큰자리에 왜 대노? 원래 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면 자리 가쪽으로 바꿔라"
제 생각에도 큰차가 거기 대면 편하겠다 생각은 드는데 그분이 차 작다고 너무 무시하는거 같고 말투도 너무 명령조고 너무 기분나빠서 그냥
대답없이 왔습니다.
주차장에 뭐 젤 큰차라고 해도 suv차량 말곤 안보였고 한동안 제자리에 당당하게 계속 주차를 했죠.
차를 대고 지나갈때마다 관리하시는 분이 절 처다보시더라구요. 저도 속으론 이게 뭐라고..내가 차가 작으니까 그냥 가쪽으로 대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선뜻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차를 가지고 주차장에 들어오니 제 자리에 suv차량이 떡 주차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관리하시는 분이 제 차를 보고 따라 내려오시더니 벽쪽을 가리키며 구석에 대라고 하고는
"작은차는 좀 가쪽으로 대!"하고 휙 가버리시더라구요.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데 싸우기도 뭐하고 해서 한숨크게 한번 쉬고 쓸쓸히 젤 가쪽에 차를 주차하고 나왔습니다..
경차타는게 뭐 죕니까?ㅠㅠ
경차탄다고 제발 무시하지 마세요 흐어ㅓㅇ헣어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