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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해 왔었습니다.
65.
내가 처음 미나미노 기숙사에 왔을때가
생각이 난다 나는 조금은 불안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일본에 살고 있었지만
24시간 일본 사람과 삶을 공유하는
시간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 살면서
웃기고 즐거웠던 일이 많았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이였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더 푸근하고 친절했던
녀석들이 있었기 때문에
타지에서 생활하는 나의 삶이
조금은 더 반짝였고
많은 위안이 되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처음 미나미노 기숙사로
오게되었을때는
정말 많은 스모부친구들과
함께했었었다
결심했던 것이다
그렇게 나에게 처음으로
미나미노사람들과의 이별이
찾아왔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4학년 선배들의 졸업이 있었다
나와 같이 일층에 살면서
할일 없을때 같이 수다를 떨며 놀았던
그 선배가 졸업이라니
그때부터였을까
우리 스모부 감독님과 스모부원들의
마찰이 시작이 된게
결국에 감독과의 불화로
몇명의 스모부는 또 다시
미나미노를 떠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선배들도 졸업하면서
미나미노를 떠나게 되었고
미나미노 기숙사에는
이런저런 이유가 곂치게 되어서
나와 곳쨩 1층끝방선배 셋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작년 나와 곳쨩이 취업을 하게 되면서
올해는 우리가 이 미나미노 기숙사를
떠나게 되었다
1층 끝방선배는 학교를 졸업을 하고도
이사가지 않고 미나미노에 살면서
스모부 부원들의 학교생활이나
스모에 대한 이런저런 지원해주며
정신적인 스승역으로 존재했었지만
더 이상 이 건물에 스모부가 남지 않게 되었다
우리가 이사가는것을 보고
선배도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심하셨고
올해부터는 미나미노 기숙사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된다
.
.
.
3년즈음 이 곳에서 나는
귀여운 뚱떙이들이랑 갑자기 살게 되었었다
나도 몰랐지만
이 스모부 시리즈 글을 한편한편 써 갈때마다
대수롭지 않다고 느끼고, 잊고 있었던
재미있는 일화들이 떠 올랐고
내가 이렇게나 행복하게
이곳에서 지내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에 3년전으로 돌아가
다시 미나미노로 이사를 가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기로에 서게 된다면
나는 고민하지않고 다시 이 곳으로
올것만 같다
아마도 여기서 살았던 찐~한 3년은
평생 잊을래야 잊을수 없을것 같다
나와 곳쨩 그리고 1층선배도
미나미노 기숙사에서 떠나게 되었지만
여기서 만든 좋은 인연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될것 같다
비록 스모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 세명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낼지
나 또한 궁금하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