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없는 삶이 된지 몇달이 된 듯 합니다.
사실 워낙 바빠서 샀던 플스도 팔아버렸습니다.
말하기 글쓰기 능력까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바쁘니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1.
검색하다 우연히 걸린 사진인데 들고와봤습니다. 왜냐면 예전같으면 그리기에 무척 애먹었을 것 같은 헤어스탈이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도 덩어리로 잡습니다. 대개 납작길쭉한 원통형으로 생각합니다.
파스타 반죽 같은 느낌으로..
이런 식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2.
처음부터 덩어리를 잡으면서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요-시미즈의 배경 그리기 책에서 읽은 것인데, 일명 '인식 그리기' 라는걸 잘 해야 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처음부터 이게 3d로 어떤 형태인지를 바로 알지 않고 그냥 느낌대로 그린 다음에
나중에 입체적인 형태를 상상하면서 덩어리로 다듬는다는 것입니다.
3.
그런 다음에 더 세세한 디테일을 추가합니다. 중요한건 디테일로 전체를 덮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빈 공간을 작은 디테일로 채워넣는다는 느낌으로 그리세요.
이건 60달러 주고 산 블렌더 코스에 있는 것인데, 메카닉 디자인 가이드라인이긴 하지만 다른것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덩어리(빨간색)을 잡고, 중간 크기의 형태 (파란색) 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세세한 디테일 (노란색) 을 균형있게 채워넣는다는 것입니다.
4.
일단 머리의 입체적인 형태가 결정되고 나면, 색칠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시도해볼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