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7일 부로 걸어다니는 할인 쿠폰이 되버린 수험생??? 입니다.
어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두통이나 와서 '누구지?' 하는 마음에 "누구세요?"라고 보냈습니다. 그러더니
"사랑한다며"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수능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뭐 이런저런 이유로 연락은 그만뒀습니다. 그래서 아 그 친구가 번호를 바꾸고 연락한거 구나 해서
"연락 안해서 미안하다. 이미 마음이 떠난줄 알았다" 부터 시작해서 주저리 주저리 하다가
"오늘 일차 발표일인데 붙었어?" 라고 했더니
"선물이야"라는 말과 함께 1차 합격 통지서가 왔습니다.
그래서 축하한다 했더니
"근데 반말은 좀..... 담임이거든"라고 문자 왔습니다.
순간 '? 뭐지???????' 하고 있을때
"@@(같은 대학쓴 친구)이도 붙었어"라고 문자가 오는 순간
'아 우리 담임쌤이구나;;'라는 마음에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너 이 새끼 학교에서 조용히 지내길레 공부만 하고 다니는 줄 알았더니 수능전에 하지말란건 다하고 다녔구나, 완전 쓰레기로구나!!!! 월요일 학교 와서 자퇴 준비 하렴" 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담임 번호도 저장 안하니?", "남들 공부할 때 연애하면서 대학가니까 좋냐?" 등등 온갖 욕을 먹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끊으시면서 마지막으로 하신말...
"너 이거 캡쳐해서 밴드에 다 올릴거니까 기대해".....
이후 저는 저희 반이 만든 밴드에 선생님과의 문자 내역이 박제 되어 공개처형 당했고 '여자와 대학을가진자' 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직 최종 발표 남으신 분들 대박터지세요...
출처 |
18일 친구들과 놀고 있다가 담임산생님의 유도 심문에 넘어간 나의 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