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현장을 스케치하는 도중 시청광장 1번출구 인근에서
분주히 오가는 두 소년을 만났습니다.
에코백에서 뭔가를 꺼내 나눠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핫팩인듯 했는데 처음에는 애들이 현장에서 핫팩을 판매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고 아이들이 있는 집에 핫팩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진을 기다렸다가 잠시 불러서 물어봤습니다.
Q : 이거 핫팩 나눠주고 있는거에요?
어떻게 나눠주게 됐어요?
A : 아 엄마가 약사신데요.
엄마가 사람들 추우실까봐...
시위하시는 분들 나눠드리려고 왔어요
Q : 그래서 나눠주는거구나 애들있는 집 위주로?
옆사람은 누구에요?
A : 친구요
Q : 둘이서 나눠준거에요? 오늘 몇개 준비했어요?
A : 200개요
Q : 200개나? 다 나눠준거에요?
A : 아직 조금 더 있을거같애요.
Q : 나눠주니까 어때요?
A : 기분이 좋고. 또 나눠주니까 저한테 오는 것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참 예뻣습니다.
부모님을 뵙고 동의하에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