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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3년전에 저렴한 MTB를 친구에게 구입하면서 타기 시작했고 미니벨로에서 브롬톤으로 자출로 이용하고 주말에는 로드타고 있습니다.
작년 8월 한여름 충주-부산간 라이딩을 마치고 띄엄띄엄이지만 국토종주를 끝냈습니다. 끝내고 기념 사진을 찍고 이것저것 생각 났습니다. 업힐이 안되어 1시간 30분동안 끌바 했던 이화령... 힘들게 가고 있는데 휙하고 지나가는 로드... 등 그래서 과감히 알루미늄 로드를 구입했습니다.
처음 로드를 타니까 아프기도 하고 몸에 맞는 거 같지도 않고...해서 거금을 들여서 전문적인 피팅을 받고 타니까 신세계 이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카본차로 기변을 하게 됩니다. 기변을 해도 업힐이나 장거리는 힘이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10월말에 말로만 듣던 저렴한 고정식로라를 구입합니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기변에 로라 구입에... 들어간 돈도 많아서 퇴근 후 매일 로라를 타게 됩니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20분 타다가 시간을 늘려서 지금은 1시간 정도 타네요.
결국 다이어트 놀이를 하게 되면서 먹는 양을 줄이고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10월말(97kg) 부터 5개월이 지난 올해 3월(67kg)까지 약 30kg이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먹는 것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매일 로라를 타거나 주말에 장거리 라이딩은 계속하면서 현재 쭉 67kg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허벅지 근육이 발달하게 되면서 업힐이나 장거리 등이 무섭지 않게 되어 이번 여름에 단독으로 제주도 및 국토종주를 다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봄에 오천길 종주하면서 이화령을 만나게 되어 지난 여름에 끌바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20분 정도 가뿐히 올라가게 되었네요.
나름 5개월 동안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지만 다시는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입고 신는 모든 것을 다시 구매해야 해서 올해 옷값이 많이 들었지만 나쁘지 않은 지출이라 막 카드를 긁고 있습니다.
자전거 기변할까 생각도 했는데 체중 감소 후 찾아간 피팅 업체에서 같이 고생한 자전거 왜 변경하냐고 하면서 버리거나 팔지 말고 꼭 가지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새로 구입하는 경우가 있더라고 이 놈을 계속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체중 변화 후 알게되었지만 정말 사람들의 관심이 대부분이 다이어트에 있더군요. 5개월째 계속 비결이 뭐냐고 물어 봅니다. 결국 답은 자전거 만한 다이어트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