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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 - 20
게시물ID : humorstory_447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큐쨩
추천 : 46
조회수 : 3947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11/07 15: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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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이게 아닌가...







벌써벌써벌써 이 시리즈가 20편을 맞이했습니다

딱히 우리 미나미노친구들의 웃긴짓을

웃기다고 생각한적이 없었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에피소드를 인터넷에 쓰고있자니

즈응말 웃긴 녀석들이 아닐수가 없군요

하지만 이 웃긴 녀석들에 둘러쌓여

얼마나 웃긴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지

몰랐었던 저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나와 같이 

이와테 보란티어(자원봉사)에

희생량이였던 박군을 아직 잊지 않으셨다고 본다

나와 박군과 곳쨩은 이와테에서의 2주간

정말 끈끈한 관계로 발전했다

그 속에서 시련과 고통을 이겨냈던 우리셋은

보란티어 이후에도 종종 모여서 놀았는데

오늘은 박군과 나와 곳쨩 스페셜로

이야기를 써 볼까 한다


그리고 지금은 강원도 어느 두매산골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을 박군을 위해

3초간 전방에 함성 발사의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




36.

박군은 배신자다

박군은 변절자다

박군은 죽창을 맞아 마땅하다

박군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박군은 여자친구에게 잡혀사는

고개숙인 남성이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크리스마스를 

1주일앞둔 어느날

세타가야구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와 곳쨩은 쿄도(経堂)역에 있는 

어떤 라면집을 참 좋아한다 

그 라면집은 내가 쿄도에 살때도 

자주 갔었던 나의 영혼의 안식처이자

일본 라면이 맛있다고 느끼기 시작한

계기를 만들어줬던 라면집이다

스모 대회가 끝나면 한가해진 곳쨩은

종종 나와 박군이 살고 있는 쿄도로

자주 놀러왔었고 그때 이 라면집에

우연히 셋이 들어간 이후에 단골이 되었다

곳쨩의 사탕발림에 속아서 미나미노로 

이사를 가게 된 내가 

귀차니즘 말기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전철을 타고 라면을 먹으러 머나먼 쿄도까지

갈 정도이니 어느정도 맛있는집인지는

여러분도 어느정도 가늠이 되시리라 믿는다


아무튼 그 라면집은 한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학생할인은 물론이거니와

친구 셋 이상이 그 가게에 들어갔을떄는

군만두와 토핑한가지를 서비스로 주는

메챠쿠챠 엄청난 가게이다

그 집 군만두와 간장절인계란은

세계제일이라고 자부할수 있다

아무튼 이런 득이되는 룰 때문에

항상 그 라면집엔 곳쨩과 나와 

아직 쿄도에 살고 있는 박군 3인콤비로

갔었었고 맛있게 라면을 먹고 난 이후엔

역 근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그렇게 우리 셋은 따듯한 카페에 앉아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때 한참 일본온천에 관심이 높았던 내가

가까운 하코네 온천에 같이 놀러가는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내 생각에는 숙박업소의 예약이나 

여행일정이나 교통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외국인인 우리보다는

현지인인 곳쨩이 하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 1%와

여행계획짜는게 귀찮아서 

떠넘기자라는 생각 99%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정리되어 나온

의견이였다


이 의견을 말 하고 우리셋은

조용히 서로의 눈만 바라보다가

격하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나와 박군은 크리스마스 편하게 느낌있게

놀수 있다는 기쁨

곳쨩은 크리스마스를 혼자 안보내도 

된다는 기쁨

서로 다른 종류의 기쁨이였지만

아무튼 우리셋은 기뻐했다


요리에 자신이 있는 나는 요리를담당하기로

일본인인 곳쨩은 관광안내와 숙소예약을

할줄아는거 쥐뿔없는 박군은 여자친구랑 

놀러갈 코스를 짜는걸 담당했었고

우리의 계획은 완벽했다


물론 크리스마스는 1주일후로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었지만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사실 한건 밥먹은후에

노가리깐게 다지만 아주 생산적인 일을

해 낸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며

서로의 집으로 돌아갈수 있엇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나와 곳쨩이

저녁에 둘이 미나미노 기숙사 앞에 앉아

온천의 이야기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때

우리의 가족

우리의 소울프랜

우리의 영혼의 반쪽

박군에게 연락이 왔다




형 미안한데 여자친구가 안됀데




잡것들 커플은 다 죽여야 한다

그렇게 나와 곳쨩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날

미나미노 뚱땡이들과 함께했다


난 너희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37.

일본 도쿄에는 한류의 거리

신오오쿠보(新大久保)라는곳이 있다

가끔 한국 뉴스에 반한시위가 일어난다는

그곳이 바로 신오오쿠보다 

신오오쿠보는 아주아주 유명한 신주쿠역의 

바로 다음역으로 그곳은 한국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들어 한국 아이돌 상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던지

한국 요리를 파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던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중 절반이상이 한국인이라던지

하여간 거기를 가면 내가 한국에 있는건지

일본에 있는건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신오오쿠보는 한국의 뉴스와는 다르게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리는곳인데

북적이는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잘 가진 않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한국요리를 파는곳은

그나마 그곳이 제일 유명하기떄문에

어쩔수없이 몇번씩 가는곳이기도 하다


우리의 박군은 술을 차암~ 좋아하는 친구다

특히 아침에 김치찌개가 없으면

밥상을 엎어버리는 토종한국인(뻥)입맛을

가진친구로 신오오쿠보를 열열히 사랑한다

그렇게 자주 신오오쿠보에 갈꺼면

그냥 거기로 이사가면 편했을텐데

꿋꿋히 쿄도에 살았던게 참 의문이긴 하다

아무튼 박군이 하루는 곳쨩에게

Do you know 치킨~?

이러면서 치킨 안먹어봤으면 나한테

말 걸지마라 곳쨩 당장 치킨을

먹으러 가자라고 하며 곳쨩을 꼬셨고


곳쨩은 박군의 치킨예찬을 들으며

천국에서 내려온 신의음식 치킨....

맥주랑 먹으면 바로 앉은자리에서

뿅 가버리는 슈우우퍼하게 맛난음식 치킨이

무엇인지 궁금해 죽을지경이 되었고


결국 박군의 사탕발림에 속아 나와 박군 곳쨩 셋이

신오오쿠보에 치킨을 먹으러 가게 되었다

그렇게 치킨가게에 앉아서 

한국노래를 들으며 흥에겨웠던 우리들의

테이블엔 천국에서 공수된 치킨이

내려왔고 곳쨩은 허겁지겁 맥주와 치킨을

먹기 시작헀다

그렇게 신나게 먹고 있을때

박군은 곳쨩에게 슬며시

Do you know 쏘주우~? 

이러면서 처음처럼을 슬며시 권하기 시작했다

한껏 텐션이 오른 곳쨩은 뭔지도 모르면서

가져오라고 성화였고

그렇게 한국에서 공수된 처음처럼과 치킨 맥주셋트가

우리들 테이블에 갖쳐줬고

악마같은 박군은 마지막 필살기인

Do you know 풕탄주우~?

를 외치며 곳쨩의 맥주잔에

소주를 타기 시작헀다


술을 그다지 많이 마시지 못하는 나는

그냥 두 취객의 만담을 즐기며

옆에서 조용히 치킨 다리나 뜯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이 인간들은 조금씩 이성의 끈을 놓기 시작헀다

그때 내가 말렸어야 했는데

너무 상황이 웃겨서 구경했던게 천추의 한이다


그렇게 몇병인지 모를 소주와 맥주를 몸 안으로

때려박은 그 둘은 정말 어어어얼크으으은하게 취했고

술때문에 뇌활동이 정지되어버린 곳쨩과 박군은

날 괴롭히기 시작했다

잘 먹고 가게 밖으로 나온 그 둘은

갑자기 목이마르다며 편의점을 찾기 시작했고

곳쨩은 나에게 

이(李)상 포카리 스웨트 먹을래?라고 묻길래

아냐 괜찮아 나는 이라고 대답하니

뭐가 웃긴지 사춘기 소녀처럼 둘이 

얼싸안고 꺄르륵 꺄르륵 웃는게 아닌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냥 냅뒀다

이미 저놈들은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속으로 화를 식히고 있을때 

갑자기 곳쨩이 옆으로 다가와 물었다

이(李)상 포카리 스웨트 먹을래?

....안먹는다고 이자식아

또 안먹는다고 대답하니

또 박군이랑 곳쨩은 얼싸안고 꺄르륵대는게 아닌가

화가난 나는 곳쨩 꿍뎅이를 쭈 차삐럿고

얻어맞은곳쨩은 무슨 스위치가잘못 들어갔는지

미친듯이 웃기 시작헀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李)상 포카리 스웨트 먹을래? 

이러는게 아닌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을 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는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저 빌어먹을 포카리 스웨트를

100여번정도 듣고 난 이후엔 난 포카리의

저주에서 풀려날수 있었고

편의점에 들어간 곳쨩과 박군은

3분후 밖에서 기다리던 나에게 왔고

곳쨩의 손엔...




포카리스웨트가 들려 있었다








정말정말정말 기쁜일 보고드리겠습니다!!!!))

제 글을 봐 주시는 오유 닉네임 곱창볶음님께서

저희 미나미노 식구들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할애 하셔서 정말 멋진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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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에 들려있는 핫케익

스모부 선물의 기준이 되었던 곳쨩손에 소세지

일본정 데카카라아게4도시락을 들고있는

베이맥스군 심지어 티셔츠가 베이맥스!

스타미나동으로 저에게 미나미노식구임을

시험하셨던 선배님이 잘 표현된 그림

곳쨩의 데부신발도 귀여움 뽀인트라고 봅니다

이런 좋은 그림을 받을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 사진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미나미노 식구들에게

보여줬고 다들 애기들처럼 기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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