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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뻥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노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응? 이게 아닌가...
하루가 멀다하고
아무도 기다리는 이 없지만
그냥 내가 쓰고 싶어서
다시 찾아온 큐쨩데쓰-☆ (큐쨩Death)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학설 성악설
나는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전혀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였다
다만 나는 좀더 남들보다 성격이
쓰레기인건 맞는데 인정하는부분인데
그렇다고 내가 이 성격을 태어날때부터
갖고 태어났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라는
정도의 가벼운 인식만 있었는데
미나미노에 오고 난 후
나는 스모부의 정말
인간같지않은 수 많은 면모를 확인한후
성설설은 말도 안되는 학설이다라고
강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스모부가 저지를 몇가지 악행과 함께
미나미노 스모부는
얼마나 밥 앞에 미련한 동물인지
잘 알수 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볼까 한다
23.
일본의 규동(牛丼)을 알고 계신 분들도
분명 있으시겠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설명 간단히 때려볼까한다
참고로 규동이란 우리나라말로 소고기덮밥으로
일본에서 가장 점포수가 많은 음식점이고
가장 저렴하다고 말 해도 좋을만큼
싼 메뉴들로 가득하다
요로코롬 생긴 애들인데
280엔부터 1000엔 전후로 가게에 있는
거의 모든 메뉴를 먹을수 있다
24시간 가게를 운영하는데
한국에 김밥천국이 있다면, 일본엔 규동이 있다!
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 규동집의 영업전략은
박리다매이다
아주 싼 가격으로 많이 팔아먹는게
규동집의 생존전략이다
그래서 테이블도 루즈가 많은 4인테이블이 거의 없고
손님의 회전률을 높이기 위해 카운터석만 존재하는
가게가 많다
한국에는 이런식의 식당이 별로 없기때문에
가게 내부 사진을 첨부해보자면
이런식이다
혼밥의 성지이기때문에 혼밥이 두려운
분들은 꼭꼭 참고하자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한번은 치요다쿠에서
스모대회가 열린적이 있었다
문논 스모부 시합에 따라가는걸 격렬히
싫어하는 나이기에 ... 메니져지만...
그 날도 난 역시 집에서 띵까띵까 놀았고
밤이되고 늘 언제나와 같이
곳쨩의 노크소리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럴때 처음 곳쨩과 만나서는
일단 눈치를 사알짝 봐야한다
내가 단수가 좀 높다
태권도도 초딩때 하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파 한단 주부 구단 눈치 구단이다
시합에 안따라갔기때문에
눈치를 스을스을 보면서
곳쨩사마의 심기를 안 건드려야지
이런날 눈치없이 행동하다가
곳쨩사마가 삐지시면
내 도시락도 안 사다 주신다
편의점도 먼데... 그건 있을수 없다
아무튼 그렇게 사알사알 눈치를 보는데
아니 이게 웬걸? 내가 시합에
따라가지도 않았는데
혼자 옆에서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실실 쪼개는게 아닌가?
뭐지 또 길에서 땅에 떨어진
초코파이라도 주워 먹었나 싶어서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보여?라고물으니
오늘 아주 진귀한 장면을 봤었는데
그게 정말 웃겨서
생각할수록 웃겨서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곳쨩의 말은 이러했다
스모 대회가 끝나고
스모선수20명이 저녁을 먹으러
가야하는 상황이였다고 했다
하지만 딱히 예약도 안하고
움직이는거라 20명을 받아줄
가게도 없기때문에
어떡하지 어떡하지 할때
어느 뚱땡이가 우리 다같이
규동 어떻씀까?라는 제안을 했고
다른뚱땡이들은 그것을 아주 흔쾌히 받아들여
20명의 뚱땡이는 근처 스키야로 향했다고 한다
이들이 노리는 메뉴는 온니원
저번에도 소개를 해 드린 규동 킹그사이즈였다
그렇게 사람이 빠지길 기다려가면서
한명 한명 자리에 앉은 뚱땡이 스무명은
입을모아 규동 킹그를 주문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좌석의 회전율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게 일본의 규동집이다
오는손님 막지않고 가는손님 빨리 내보내는게
이들의 자존심이다
하지만...
.
.
.
.
규동킹그 20개를 준비해야 하는
일본의 규동가게도 이건 무리였었나보다
곳쨩은 거기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규동 킹그를 한접시 한접시 옴기며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던 주방알바생이
갑자기...
앞치마를 풀르고 한숨을 쉰 후에
가게 문 앞으로 가서 손님이 못들어오게
막았다고 한다
손님 죄송합니다(돼지들때문에!!!)
라는 알바생의 절규만이 들려왔다고 한다...
솔직히 이정도는 영업방해로 신고해도
할말 없는 수준 아닙니까?
24.
물론 나도 사람이다
나 또한 사랑을 해 봤고
나 또한 사랑에 눈 멀었던 적이 있었다
한 사람을 위해 바보같은 짓도
마다하지 않았던 나는
슈퍼 짱 싸나이였다
내 글은 사실90%+과장5%+그리고 5% 뭐다?
...뻥이다 또르륵
아무튼 미나미노 스모부들은
하여간 눈 앞에 먹을것만 보이면
사리분별을 못한다
내가 한번은 스모부의 회식에
따라간적이 있었다
예전에도 한번 말씀 드린적이 있지만
일본은 타베호다이(食べ放題) 뷔페 메뉴가
발달을 하였고
그날 박살날 가게는
이미 야키니쿠킹구(焼肉きんぐ)라는
고기 무한리필 뷔페로 정해진 상태였다
우리들 스모부 친구들은
가게를 박살낼 생각에 초흥분상태였고
나는 전철을 타고 갈때 이녀석들
이성의 끈을 놓고 주위에 민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두려워 하며
일행이 아닌척 하며 멀리 떨어져서
곁눈질로 감시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가게에 도착한 우리는
정말로 스모부가 들어서는 안될
한마디를 듣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만석입니다
거의 대학 합격통지받고 안심하고있다가
전산오류로 착오가 있었습니다
사실은 불합격입니다 라는 말을
들은 사람처럼 세상 다 잃은듯한
이 말을 믿을수 없는 스모부는
점원에게 반쯤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럼... 얼마나 기다려야하죠?
라고 물어보았고
점원은 쓰고 있던 안경을 한번 쓰윽 올리더니
여덟분이라...
현재시간20:00 손님들 예상 입장시간
22:30분입니다 라는 두시간반 웨이팅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내 뱉고 말았다
난 그 순간 저 점원 목숨이 여러개인 모양이다라고
생각했다
나라면 저런 말 할 용기따윈 없을텐데
아무튼 그런 소리를 들으면
보통 사람은 대게 되돌아가기 마련인데
우리 위대한 스모부는
밤10시반까지 가게에 앉아 기다렸다
매우매우 화가 난 얼굴로 부들부들떨며
계산대 옆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솔직히 이것도 영업방해로
신고해도 할말 없는 상황 아닙니까?
10시반에 좌석을 안내받은
우리 뚱땡이들은
앉음과 동시에 고기를 30인분씩
주문을 하며 복수를 하였고
두시간동안 정말 피의 복수를 벌였다
손님이 점원에게 어디까지 잔인해질수 있는지
나는 그 자리에서 확인했다
우리 분노한 스모부는
두개의 테이블에서
점원을 부르는 띵똥하는 띵똥벨로
오케스트라를 열었다
스모부의 분노의 띵똥을 이겨낸
띵똥벨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번외편)
어제 글에 어떤분이 저에게 댓글로
곳쨩, 만약에 1주일동안 한가지 음식만 먹을수 있다면
뭘 먹을꺼에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이에 대한 곳쨩의 대답은
스시!
너무나도 평범한 대답에...
너무나도 노잼이여서 놀란 저는
한번의 기회를 더 줬습니다
노잼이니까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고
대답하라고...
그 후 곳쨩의 대답은 바로
소고기 스테이크!
그 순간 알았습니다
얘는 웃기려고 이 질문에 대답하는게 아니고
평소에 사 먹을 수 없는 비싼 스시와 소고기를
일주일동안 무한으로 먹겠다는 심보뿐이란걸
곳쨩... 이 리얼리스트 돼지
비싼음식밖에 모르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