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그러니까 바야흐로 제작년....
여친사람과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밥 먹고 나서 뭔가 뱃속에서 계속 썩는건지
방구 신호가 옴...
방구 신호가 한번 올때마다 "X차 방어전"이라는 말을 쓰겠음.
대략 밥을먹고 오후 3시쯤이었음
한가하게 산책하는데 첫번째 신호가 오기 시작함...
옆에 버스 지나가는 소리와 함께 해결...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음...
하지만 여친사람이 배가 안꺼진다며 동네 한바퀴 다 돌 생각이었나봄.
나도 졸졸 따라 다녔음...
그리고 점점 버스가 한적해지는 곳으로 걸어가게 됐고
1시간 통계로 3~4차 방어전을 치뤘던 것이
점점 심각하게 11~13차 방어전으로 바뀌게 됨....
거기다 해결할 수 없는 지경까지 다다르기 시작하는데
저녁 7시쯤이었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이었는데
공원 벤치에 앉음...
대략 2X차 방어전이었던것으로 기억남...
배가 빵빵해지고
단단해지고...
식은땀이 날 적시기 시작했고
그때 마침 버스가 지나가는게 아니겠음....
이때다 싶어서 버스 방면으로 아무렇지 않은듯 걷기 시작함...
그리고 사진 찍어주겠다면서 여친사람 맞은편에 버스가 지나가는 시점과 동시에 앉으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타이밍이 잘 안맞았음...
그리고 100%의 방구를 배출하려 했지만
나의 괄약근과 오감의 타이밍은 위험하다며 절제를 요구함...
그래서 대략 40%의 방구를 배출함...
그리고 여친사람 얼굴이 심각하게 일그러지며 웃기 시작함...
여친사람 말인즉 내가 앉음과 동시에 바닥에 흙먼지가 일었다는거임...
그것도 엉덩이 중심으로...
그리고 웃고있는 여친사람 바로 옆에 앉으려는 찰나
엉덩이에
- 드드드드드드드드그드그드그드귿그드ㅡㄱ드-
하는 진동이 옴...
드디어 내 괄약근이 실수를 했구나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내 괄약근은
무죄를 외치고 있었고...
여친사람 표정이 나라를 잃은 표정이었음....
그랬음...
여친도 부글부글 끓고 있었던거임...
나랑 같은 타이밍에 버스가 지나갈 무렵 가스를 방출했었고...
본인도 본인만의 방어전을 펼치고 있었던거임....
그러던 도중에 내 엉덩이 쪽에서 흙먼지가 일어나는것을 보고 내가 자기와 조금 멀어지는것을 느끼자 마자
엄청난 내공으로 벤치와 공명을 일으키고 있었던 거임...
그때 난 그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남았어...?"
ㅄ같이 그걸 또 물어봄... 근데 여친사람딴에는 심각했는지
" 한 ... 60%....? "
무튼 그리하여 편하게 방구를 서로 트기 시작했고...
나중엔 허물이 없어져 누구 방구 진동이 더 센지까지 가게 됨....
그리고 ....
얼마 안있어 헤어짐...